KBO, 암표 매매·사용 적발시 무기한 출입금지 검토
전체 좌석의 10% 제한적 입장권 판매로 암표 매매 발생
2020년 07월 30일(목) 16:55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암표 관리 강화에 나선다. 야구팬들의 건전한 티켓 구매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안전한 경기 관람을 위해서다.

KBO는 10개구단과 함께 암표 매매로 인한 야구팬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암표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 19 예방 차원의 전체 좌석 10%의 제한적 입장권 판매로 인해 온오프라인에서 암표 매매가 발생하는 등 정당하게 티켓 구매를 하려는 야구팬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KBO가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

KBO는 암표 판매 의심 사례 적발 시 해당 티켓을 구단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입장권 예매 시 팬들이 확인하도록 명시하기로 했다. 의심 사례가 적발되면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기한 내 소명하지 않을 경우 취소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운영하는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 대응 센터'와 협조해 암표 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해 티켓을 선점하는 행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또 암표 판매 및 구매, 사용 등의 적발 시 야구 경기장 무기한 출입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각 구단 지역 관할 경찰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경기 당일 야구장 주변 단속도 강화하고 장내 아나운서와 전광판, SNS를 통해 암표의 위험성과 근절 메시지를 팬들에게 수시로 전달할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어렵게 관중 입장이 허용된 만큼 구단의 방역 관리와 팬들의 관람 수칙 준수로 안전하게 리그가 운영돼, 더욱 많은 팬들이 하루 빨리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