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술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 한자리에 모인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그리지 못한 그림들’전||조선대 한국화 전공 '선묵회' 작가 40명 참여
2020년 07월 28일(화) 16:39

앙계남 작 '달과 태양을 노래함'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20대부터 70대까지, 광주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시작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작가지원공모전시 '그리지 못한 그림들'전을 오는 3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개최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작가지원공모전시는 광주·전남 미술현장에서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실험성과 창의성까지 갖춘 우수 작가 및 미술단체에게 전시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두 번째로 전시 공모에 선정된 미술단체는 조선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동문으로 구성된 '선묵회'다. 1987년에 창립된 선묵회는 현대사회 속에서 전통 미술인 한국화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전통 한국화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창작활동을 통해 이 지역 화단의 공감대 형성과 한국화 발전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묵회의 회원들은 20대 청년작가부터 70대 원로작가로 폭넓게 구성되었으며 광주 및 전국 화단에서 중추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들은 예향 광주로서 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미연 작 '숲'.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선묵회는 '그리지 못한 그림'이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그리지 못한 그림'이라는 전시 타이틀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인들의 많은 고민과 정체성에 대한 생각들이 담겼다. 선묵회 회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고민을 새로운 회화적 시도와 표현 방법으로 모색하며, 이를 작품에 담아내는 여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고미아, 김다인, 김단비, 김대욱, 김대원, 김동아, 김민서, 김수경, 김여진, 김이향, 김종경, 김하슬, 박문수, 박일광, 박홍수, 박환숙, 성유진, 손형권, 송대성, 송영학, 심강식, 양계남, 양홍길, 윤성민, 윤준성, 이명은, 이영실, 이창주, 이태희, 정명숙, 조선아, 조정숙, 조주희, 최나래, 최대현, 최미연, 최소애, 추순정, 하용주, 한민정 등 선묵회원 40명이 참여한다.

오늘날 현대미술과 함께 어우러진 한국화는 전통의 수용과 함께 자유로운 매체의 사용과 표현기법으로 매일 신선한 변화를 전달하고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 미술로서 독창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오늘날의 한국화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연이 있는 날은 오후 7시30분까지 연장 관람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동시간대 입장객수는 30명으로 제한한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