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육상, 종별선수권대회서 선전
광주시청 정혜림 100m허들ㆍ한정미 400m 1위||조선대 모일환 200mㆍ400m서 금빛 레이스||여수시청 진민섭 장대높이뛰기 5m60 금메달||김국영은 올 첫 레이스서 100mㆍ400mR 2관왕
2020년 07월 12일(일) 15:16

김국영이 지난 9일 경북 예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광주·전남 육상 선수들이 제4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선전했다. 특히 광주시청 육상팀은 금 2, 은 2, 동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따내며 전국 최강 실업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 여자허들 여왕' 정혜림(33)과 '여자 400m 강자'한정미(24·이상 광주시청)는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정혜림은 지난 9일 열린 여자일반부 100m허들 결선에서 13초44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혜림은 4번 레인에서 출발 총성과 함께 가장 먼저 앞서 나가며 14초01에 결승선을 통과한 2위 류나희(안산시청)를 0.57초 차로 따돌렸다.

지난 2016년 6월 고성통일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13초 0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시즌 첫 대회인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우승 기록(13초65)을 단축했다.

정혜림은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올해 국내대회 참가 위주로 컨디션 조절과 기록 단축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정미는 올해 첫 400m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정미는 지난 10일 여자일반부 400m 결승에서 56초42로 2위 김민지(진천군청·56초98)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송만석·김민균·강의빈·여호수아가 이어 달린 광주시청 남자 400m 계주팀은 10일 결승에서 41초77로 국군체육부대(40초3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광주시청의 이준은 10일 남일부 400m 결승에서 47초76의 강연하(포천시청)에 이어 47초8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시청의 유지연과 장지용은 11일 각각 여자일반부 200m(24초52)와 남자일반부 400m허들(53초20)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육상 국가대표 모일환(21·조선대)은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모일환은 지난 10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대학부 200m 결승에서 20초97의 기록으로 2위 이준혁(한체대·21초08)을 0.11초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모일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3월 세운 개인 최고 기록(20.92)에 근접한 수치다.

모일환은 앞서 전날 열린 400m에서 46초72로 2위 장준(성균관대·47초70)을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일환은 앞으로도 국내대회에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쌓을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진민섭(28·여수시청)은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5m60을 넘어 5m20의 한두현(국군체육부대)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진민섭은 5m40을 1차 시기에 넘어 우승을 확정한 뒤 5m60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이어 바 높이를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 5m80보다 1㎝ 높은 5m81에 도전했으나 3차례 모두 바를 넘지 못하며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나주시청의 김민지는 10일 여자일반부 20㎞ 경보에서 1시간39분45초의 기록으로 2위 이세하(여수시청·1시간42분14초), 3위 이보람(충남도청·1시간45분02초)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목포시청의 윤승찬은 남자일반부 해머던지기(61m32)에서, 조선대 이건우는 남자대학부 멀리뛰기(7m34)에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광주시청에서 활약하다 입대한 김국영(29·국군체육부대)은 올해 첫 레이스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임을 과시했다.

김국영은 9일 남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10초39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2위는 10초 61를 기록한 이규형(경산시청)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 육상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김국영은 7월이 돼서야 올해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실전 공백이 길었던데다 초속 0.9m의 맞바람이 불어 기록 자체는 다소 아쉬웠다. 김국영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록은 10초07이다.

경기 후 김국영은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라 부상없이 실전 감각을 찾는데 주력했다. 다음 대회는 9월24일~28일 KBS배전국육상대회인데, 더 나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올해에는 현재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또 10일 박태건, 민희현, 주은재와 호흡을 맞춘 남일부 400m계주에서 40초38의 기록으로 우승으 차지, 2관왕을 달성했다.

김국영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향후 국내외 대회를 출전하며 랭킹포인트를 쌓을 계획이다.

진민섭(여수시청)이 지난 9일 경북 예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제4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100m허들에서 우승한 정혜림(광주시청).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제4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400m에서 우승한 한정미(광주시청).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