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29일(월) 16:45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플로리다 생활을 정리하고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할 전망이다.

캐나다 토론토선은 29일(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토론토 구단의 캐나다 복귀에 대한 정부 승인이 주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선수들과 직원들을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후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훈련을 해왔던 류현진도 토론토로 옮겨갈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토론토는 홈 경기 개최에 고민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캐나다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14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하고, 미국-캐나다의 국경도 통제돼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 구단은 연고지가 아닌 미국 내 제 3구장에서 홈 경기를 소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2020시즌을 열겠다는 계획안을 캐나다 보건 당국에 최근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선수들이 경기 때 입출국의 제한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토론토에서의 시즌 개최도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선은 "구단의 공식적인 멘트는 아직 없지만, 선수들은 최근 캐나다로 이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로저스센터에서 '7월 스프링캠프'를 재개,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메이저리그는 7월24일 또는 25일 개막해 팀당 6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홈에서 30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