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제대로 알자
근본적인 효과 위해서는 5~20회 치료를 권장||불균형 원인 개선에 효과적 치료 수단 중 하나
2020년 06월 17일(수) 13:28 |
![]() 동신대광주한방병원(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배길준 교수 (동신대광주한방병원제공) |
대표적으로 추나에는 5가지로 구분된다.
● 근막 추나 기법
근막추나기법은 통증, 관절과 근육의 운동기능 제한, 신체 부정렬 등을 치료하는 행위다.
해당 부위가 긴장되거나 약화된 근육, 인대 등에 대해 최적의 자세를 찾아 시술자의 손으로 점진적인 압박 또는 환자의 등척성과 등장성 수축에 대한 시술자의 저항 방법이다.
● 관절 가동 추나 기법
해당 관절 부위의 부정렬과 가동범위의 기능적 감소가 발생했을 때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관절 가동화 기법을 적용시키는 치료행위다.
퇴행성 척추 질환 또는 관절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 관절신연추나 기법
기혈순환장애로 목, 허리 등의 추간판과 관절 기능장애가 발생했을 때 해당 관절의 추간 팔과 관절에 압박력을 해소하기 위해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 관절 교정 추나 기법
기혈순환장애로 해당 관절 부위의 변위와 기능장애가 발생한 경우 해당 관절을 교정하기 위해 고속저 진폭 스러스트(thrust) 기법을 적용하는 행위다.
●탈구 추나 기법
탈구 추나는 관절의 탈구 상태를 정상적 관절의 위치로 수복시키는 치료행위다.
턱관절, 어깨, 팔꿈치 관절 등의 탈구가 있을 때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소화불량, 만성피로, 만성변비, 만성설사, 복통, 식체 등 내과적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내장 추나 기법
뇌기능장애, 두통, 학습장애, 스트레스, 우울증, 화병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두개천골 추나 기법 등이 있다.
● 추나요법 부담금 낮아져
2019년 4월8일부터 신체 부위를 밀거나 잡아당겨 교정시키는 비수술 한방치료인 추나요법이 급여항목으로 전환됐다.
한의원, 병원마다 달랐던 추나요법의 시술비용이 동일해짐에 따라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50~80% 적용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1~3만원대로 낮아졌다.
추나요법을 적용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추나요법 건강보험은 근골격계 질환에만 연간 20회 적용이 가능하고 한의사가 추나 치료를 할 수 있는 환자 수를 하루 18명으로 제한했다.
●추나요법의 효과
추나요법은 환자의 전반적 몸 상태를 파악한 한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직접 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적용되기 전 전국 65개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추나요법의 전반적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 92.8% '불만족' 0.9%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한 이유는 75.1%가 '효과가 좋아서' 38.6%가 '지불 비용에 비해 효과가 좋아서'라고 응답했다.
응답 통계처럼 많은 환자들이 추나요법에 대해 만족감을 밝혔으나 신체는 본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짧은 추나요법을 통해 '교정이'돼도 상태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5~20회 정도의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 추나요법은 어떤 질환에 좋을까
장시간 오래 앉아 있거나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목, 허리 통증뿐 아니라 뻣뻣함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이라 한다.
대소변 장애가 오거나 근력이 감소하는 등 신경학적 장애가 심하게 진행돼 수술을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경우를 제외한다면 추나치료를 통해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좁아지고 긴장된 관절을 넓혀 목, 허리 디스크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척추수술 환자도 추나요법이 가능할까
추나요법은 근골격계 질환에 두임이 되는 치료법이지만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할 수는 없다.
척추의 급성 골절 또는 급성 척수병증, 척추관절의 감염성 질환, 악성 척추 종양 등이 있는 경우 추나요법의 금기증에 해당된다.
골다공증 질환으로 뼈가 약해져 있거나 수술 후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 추나요법을 신중히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 한의사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추나요법과 도수치료 차이점
도수치료는 '수기치료'의 다른 표현으로 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총칭하는 용어다.
일반적인 도수치료는 카이로프랙틱, 오스테오파시, 칼텐본, 롤핑 등이 있고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추나요법 등이 있다.
추나요법은 카이로프랙틱과 중국의 도인 요법 등의 장점을 합쳐 체계화시킨 도수 요법으로 한방 의료기관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대표적 치료법이다.
도수치료는 양방병원에서 물리치료사가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추나치료는 전문적 진단과 추나치료를 같이할 수 있어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