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마스크 장당 1500원 판매
"지오영에 정부특혜" 논란에 기재부 "전국 유통망 고려"
2020년 03월 09일(월) 17:33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전국 약국은 마스크를 장당 1500원에 일괄 판매하고 있다. 약국들은 공적 마스크를 1100원에 공급받아 판매하며 하루 10만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공적판매 이후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크게 이익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배포한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의 마스크 제조업체와 공적 마스크 계약단가는 900∼1000원이다. 정부가 약국 유통채널로 선정한 의약품 제조업체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하루 560만장의 공적 마스크를 장당 100~200원의 유통마진을 가져가면서 전국 2만3000여개 약국에 공급한다. 유통마진으로만 하루 5억6000만∼11억2000만원이 된다.

한편 이날 마스크 대란 속에서 일부 공적마스크 유통업체에게 정부가 독점적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일자 자정을 넘은 한밤 중에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단순히 업체의 독점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까지 거론되며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무분별한 의혹이 확산되자 급히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기중 기자 neg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