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초자연 조각으로 재탄생… 심은석 'Absorption'
영산강문화관 내년 1월 30일까지||
2019년 12월 25일(수) 15:24 |
광주 남구에 위치한 영산강문화관(관장 장희정)에서 내년 1월 3일부터 30일까지 심은석 개인전인 'Absorption'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빙의된 여성과 토끼․개․꽃', '애매모호한 정체성', '자연의 靈(영)', '색의 숨결' 등을 제목으로 걸린 이 작품들은 블루, 그린, 블랙, 레드, 옐로우 등 강렬하고 원색적인 화려함·선명성과 더불어 앙증맞은 조형성으로 동화적인 분위기를 낸다.
또 다른 작품인 '외눈隻眼(척안)'에서 표현되는 기형적·구체적 형체들은 기괴하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독특한 색조와 조형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전시다. 남과 여, 정신과 물질, 현실과 초자연 등 세상의 이분법적이고 모순되는 요소들이 심 작가의 시각으로 재탄생했다.
심 작가는 "나는 기이하지만 친숙한 형상들을 작품에 담아낸다"며 "작품은 여러 가지의 비현실적 존재가 드나드는 용기로써 형체를 드러내 현실과 환상이 화해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한편 심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광주에서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