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4일(수) 17:00 |

조아제약 프로야구 기량발전상 수상한 KIA 투수 문경찬.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문경찬(27)이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기량발전상을 차지했다.
문경찬은 4일 서울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두산 포수 박세혁과 함께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2015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문경찬은 올시즌 마무리투수를 꿰찼다. 그는 54경기에 나서 55이닝을 던져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 기록하며 KIA의 뒷문을 완벽하게 지키면서 미완의 꼬리표를 떼고 A급 불펜투수로 발돋움했다.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발탁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팀의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문경찬은 "올해 기회가 찾아와 마무리투수까지 됐다. 생각보다 운이 잘 따라줬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중간에 힘들고 지칠 때 박흥식 감독님이나 서재응 코치님이 믿어주셔서 끝까지 잘할 수 있었던 힘과 믿음이 생겼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주변에서 2~3년은 잘해야 인정받는다고 하니까 내년에도 잘해서 인정 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김태형(52) 두산 베어스 감독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5년부터 두산을 지휘한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 해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올해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대상을 받은 김 감독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순금 도금 글러브가 주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 10월 말 두산과 3년 총액 28억원의 역대 KBO감독 최고 대우로 재계약했다.
최고투수상은 SK 좌완 김광현(31)에게 돌아갔다.
김광현은 31경기에 등판해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다. 김광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NC 양의지(32)는 최고타자상을 품었다. 양의지는 올시즌 타율(0.354)·출루율(0.438)·장타율(0.574) 부문서 1위를 기록했다.
최고 구원투수상은 SK 마무리 하재훈(29)이 수상했다. 하재훈은 61경기 5승3패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를 기록, 세이브왕에 올랐다.
신인상은 LG 정우영이 차지했다. 2019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에 입단한 정우영은 데뷔 첫 해부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56경기 4승6패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기록상은 키움 김상수(31)에게 돌아갔다. 김상수는 역대 최초 40홀드 금자탑을 쌓았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29)은 수비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장정석(46) 전 키움 감독, 코치상은 최일언(58) LG 투수 코치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류현진(32)과 베테랑 배영수(38)가 받았다.
류현진은 아시아선수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내며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통산 138승을 거둔 배영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프런트상은 LG 트윈스에 돌아갔다. LG는 10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조아제약이 직접 선정하는 조아바이톤상은 강백호(KT)와 이정후(키움)에게 돌아갔고 민병헌(롯데), 정은원(한화)은 헤포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마 최우수선수(MVP)상의 영예는 김지찬(라온고)이, 아마 지도자상은 손경호 대구고 감독이 가져갔다.
허구연 장학회 공로상에는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과 박치왕 상무야구단 감독이 받았다. TikTok(틱톡) 인기상은 구단 부문에선 두산 베어스, 선수 부문에선 이영하(두산)가 받았다.

4일 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