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07일(월) 15:59 |
화순 한 임업인이 임산물 '복령' 버섯을 활용한 건강식품을 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이 최근 복룡에서 폐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을 발견함에 따라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용(화순군)미래로영농법인 승용농원 대표는 지난 2011년 이서면과 동복면 야산에 복룡버섯 재배농장(1만㎡~2만㎡)을 운영하며 연간 200~1000톤의 복룡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8년간의 연구노력끝에 최근 '산愛복령 선식'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제품세트에는 백복령 선식과 복령신선(차), 복령샴푸, 복령술 등이 포장돼 있다. 야생복령은 보통 7월~3월 사이 적송 산잣나무 숲에서 채집하며 사람 출입이 없는 장소에서 자라 예로부터 담방약으로 널리 이용돼 왔다. 복령은 특별한 맛과 향기가 없어 모든 음식과 화합이 가능하다. 복령가루로 복령국수는 물론 찹쌀고추장, 물엿고추장, 백설기, 음료 등으로 제조가 가능하다. 효능으로는 신장과 당뇨, 산후풍, 당뇨 등 건강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11월 복령에서 새로운 항암물질을 발견했다는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복령의 균핵에서 폐선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암물질을 발견하고 약리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복령의 균핵으로부터 분리한 4가지 천연화합물로 폐선암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복령의 균핵은 복령이 땅속에서 생장하면서 소나무 뿌리로부터 공급받는 영양물질을 저장하는 부분이다.
이번 연구는 복령균핵 성분의 명확한 화합물 구조를 밝히고 항암유전자 P53의 상태와 관계없이 다양한 폐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 대표는 복룡버섯 후진양성을 위한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전남은 물론 경북, 강원도 임업인들을 대상으로 복령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산 종균을 접종해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문제점과 소비처가 협소해 재배농가가 확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최남용 미래로영농법인 승용농원 대표는 "중국산 종균을 접종해 국내에서 재배하면 국내복령으로 인정하는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며 희망재배농가를 위한 교육장 개설과 6차산업으로 가공해 판매할 수있도록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산愛복령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