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진도, 서남권 관광 중심지로 만들 것"
‘진도군민과의 대화’…리조트 관광단지 조성 박차||“쏠비치호텔 성공 개장…문화예술 특구 발전 기대”||현대미술관 진도관·서해안 철도 연장 등 긍정 검토
2019년 03월 17일(일) 16:35 |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4일 진도군청에서 이동진 진도군수, 김상헌 진도군의회 의장, 김희동 도의원,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군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전남도 제공 |
김 지사는 이날 진도군청에서 열린 '진도군민과의 대화'에서 "여수·순천에 비교해 서남권은 관광객이 1/4수준에 불과하다"며 "서남권에 제대로 숙박할 장소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고 있는데 쏠비치를 멋지게 성공시켜 서남권 관광 전체의 위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진도는 우리나라 유일의 민속문화예술 특구로 지정을 받아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해 왔다"며 "민족문화 예술의 고장으로서 지역을 특색을 잘 살린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도는 남화·서예·남도 창의 본고장으로 각종 문화자원이 넘쳐나는, 말 그대로 보배로운 섬"이라며 "문화예술특구로 이미 전국 최고인 진도가 세계적으로도 최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진도군이 건의한 '임해면 십일시교 교량 증축 사업'지원에 대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5억원을 지원하겠다"며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진도관 유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최종 예산 심의에서 아깝게 탈락했는데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겨울 대파 수급 안정대책', '서해안 철도의 진도 연장', '국도 18호선 진도-팽목간 도로 4차선 확장' 등의 주민 건의에 대해서도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겨울 대파 대책과 관련 "민선 7기 들어 처음으로 도가 안정대책자금을 지원했지만 해소가 되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 같다"며 "가격의 80%까지 지원을 할 수 있는 생산조정제에 농가들이 많이들 참여를 해줘야 과잉생산이 이뤄지더라도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해안철도 연장 문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지사와 군수가 중앙정부를 방문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여수엑스포 사후활용이 법으로 금지돼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여수시민단체들이 계속 국회에서 활동해서 끝내 법이 개정됐다. 진도 군민들이 나서서 왜 진도까지 연장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을 만들고 활동을 해줘야 군수나 지사도 보다 쉽게 이야기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도-팽목 4차선 확장 건의에 대해서는 "진도-팽목 4차선 확장문제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해왔던 사업으로 현재 2차선 선행개량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팽목이 국가적으로 주목받는 역사적 기념장소가 돼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별도로 계획을 세워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유치와 팽목항 기록관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협의하겠다"며 "아직 정부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국가 계획이 어느 정도 나온 뒤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