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0일(수) 22:11 |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한승혁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수확하며 팀 3연패를 끊어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투타밸런스로 만들어낸 완승이었다.
먼저 한승혁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한승혁은 5.1이닝 3탈삼진 무실점(2피안타 2볼넷 3탈삼진)했다. 이어서 등판한 임기준도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했다. 임기준은 2.2이닝 2탈삼진 무실점(1피안타 2볼넷)으로 한화 타선을 잘 막았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는 1이닝 1실점(2피안타 1피홈런)했다.
타석에서는 나지완의 활약이 돋보였다. 3-0으로 이기고 있던 7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나지완은 한화 이태양의 141km의 직구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쓰리런 홈런포를 뽑아내 팀 승리를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69승(72패)을 챙기며 리그 5위를 굳건히 수성했다. 반면 5강 라이벌 롯데는 같은 날 치러진 kt 위즈와의 더블헤더에서 2패를 기록하며 66승 2무 72패로 리그 7위로 하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5회초까지 양 팀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적막을 깨고 선제점을 때려낸 건 KIA였다. 5회말 최원준이 2루타를 날려낸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민상이 안타(결승타)를 때려내며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KIA는 1점을 먼저 수확했다.
KIA는 계속해서 경기를 이끌었다. 6회말 1사 상황 나지완이 한화 투수 헤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어 최형우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는 3-0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KIA 나지완이 7회말 1사 1,3루에서 좌중간 쓰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승리의 쐐기타는 나지완이었다. 7회말 김민식이 쳐낸 1루타와 버나디나의 1루타로 엮어낸 1사 1,3루 상황에서 홈런타자 나지완이 쓰리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KIA는 순식간에 3점을 더 달아났다. KIA는 6-0으로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9회초 한화 이성열이 이민우를 상대로 좌중간의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앞서 벌어진 큰 점수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후 인터뷰에서 한승혁은 "한화 타선이 초반에 적극적으로 치는 타입이라 직구보다는 변화구 스윙을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혁은 4회초 한화 이성열의 홈런성 타구를 완벽히 막아낸 최형우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한승혁은 "홈런이라고 생각했는데 (최)형우형이 잘 잡아줘서 너무 고마웠다. 실점하지 않아서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7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쓰리런 홈런포를 쏘아올린 나지완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1점이라도 더 뽑아야 승리에 유리하기 때문에 희생플라이로 1점만 올리려고 했다. 그래서 가볍게 친 공이 운이 좋게 홈런이 됐다"며 "이 타구가 잘 맞은 타구로 연결되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두려움이 없어졌다. 기분 좋게 경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