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대한민국 제1의 가톨릭 성지 꿈꾼다
‘레지오 마리애’ 발상지 산정동 성당 4만5000명 방문
2018년 10월 04일(목) 16:21 |
![]() 서울 대치동성당 가을 성지 순례단이 3일 목포 산정동 성당을 찾아 레지오마리애 기념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
4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날 서울 대치동성당 가을 성지순례단 360명과 경남 마산성당 200여 명 등 560여 명의 순례단이 목포 산정동 성당을 방문했다.
산정동 성당은 광주대교구 최초의 성당으로, 1897년 5월 전북 김제의 수류성당에서 분리 설립된 레지오 마리애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번 방문단은 SRT를 이용해 목포역에 도착한 뒤 산정동 성당까지 걸어서 이동하고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에서 기념미사와 역사관을 순례했다. 오후에는 갓바위권과 종합 수산시장을 둘러봤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은 지난달 29일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주교님과 함께 하는 도보 성지순례단'에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8월까지 무려 4만5000여 명에 달하는 성지순례단이 방문하며 대한민국 제1의 가톨릭 성지로 부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목포체육관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주관하는 '평신도 희년 묵조기도 은혜의 날' 행사가 열려 7000여 명의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참여했다.
목포가 가톨릭의 성지로 부각되는 것은 관련 유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목포는 광주대교구 최초의 본당이 들어선 교구의 '탯자리'이면서 한국전쟁 당시 3명의 사제가 순교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3년 우리나라에 레지오 마리애가 처음 도입된 곳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크다. 여기에 공사 중인 150m 규모의 성미카엘 대성당이 완공되면 완벽한 가톨릭 목포 성지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는 120년 전, 개항과 함께 광주대교구가 시작됐고,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첫 도입지로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한 곳"이라며 "지역에 산재한 종교와 역사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용어해설=레지오 마리애는 '성모 마리아의 군대'를 의미하며, 가톨릭교회에서 평신도들이 사도직 행위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목포=김명수 기자 m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