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이병헌 "김은숙 작품이니…"
2018년 06월 26일(화) 17:00

배우 이병헌(48)이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병헌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연기 생활을 TV 드라마로 시작했다. 영화에 계속 출연하면서도 '올인' '아이리스' 등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를 하면서도 드라마 출연을 열린 마음으로 기다려오다 이번에 '미스터 션샤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2009년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한 것을 끝으로 국내외 영화에 전념하다 9년 만에 이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영화에 집중했지만, (제안이 들어 온) 드라마 시놉시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늘 드라마 출연에 열린 마음으로 언제든 좋은 드라마 제안이 오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에 관해 간략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미롭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특히 이 작품의 시대 배경을 작품에 흥미를 느낀 이유로 꼽았다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격변기라는 그 자체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맡은 '유진 초이' 캐릭터의 독특함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들었다. "이 작품에서 나는 미국인으로 나온다. 한국에서 처음 맡아본 캐릭터였다. 조선에서 애국자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조선에 대해 반감이 있고, 조선이 복수의 대상이기도 한 인물로 등장하는 자체가 독특하고 흥미로운 점이라 생각한다."

이병헌은 9년 만의 드라마 복귀인 만큼 달라진 현장 적응의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그는 "현장이 달라진 것이 많다"며 "'올인' 출연 후에 7~8년 만에 '아이리스'를 촬영할 때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다시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니 많이 변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제작진 연령대가 낮은 것이 어색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스태프들의 나이 자체가 낮아졌다. 내가 나이를 먹기도 했지만, 스태프들의 나이가 어리다 보니 배우들 사이에서 맏형일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맏형이 된 현장에 적응하는 것이 어색했다" 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먼저 인사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내가 인사를 받게 돼 기분이 묘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스터 션사인'은 1871년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이 돼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병헌을 비롯해 김태리(28), 유연석(34), 김민정(36), 변요한(32) 등이 출연한다.

7월7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부터 방송한다. 총 24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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