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장기미제사건 재수사 관심
나주 간호사 살해 등 17건
2016년 08월 08일(월) 00:00

검찰이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기소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 지역 장기미제사건의 재수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7일 광주ㆍ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광주와 전남 지역 장기미제 살인사건은 모두 17건(광주 10건ㆍ전남 7건). 현재 광주경찰청 중요사건전담팀도 2009년 3월19일 광주 북구 모 교회 주차장 회사원 둔기 살해 사건의 관련 자료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당시 확보한 CCTV 영상 화질이 좋지 않아 용의자 특정에 실패했지만 최근 새로운 수사기법을 활용, 영상을 재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08년 10월 동구 대인동 한 식당에서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최모(당시 66세)씨 사건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2005년 5월 발생한 광주 광산구 주유소장 둔기 살해 사건과 광주 내방동 임산부 살해사건(2001년 9월)에 대해서도 전면 재수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경찰의 경우 2009년 6월14일 발생한 이른바 '광양 주차장 살인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사건은 광양 버스터미널 옆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박모(여ㆍ당시 42세)씨가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된 것. 경찰은 숨진 박씨에게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보낸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그는 2014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05년 5월13일 순천시 외서면 농수로에서 숨진채 발견된 서모(61)씨 사건과 2004년 8월27일 영암 부인 흉기 살해사건의 경우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경찰은 2010년 10월 목포 여대생 성폭행 살해사건과 2000년 8월 나주 간호사 알몸 살해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정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