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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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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차노휘의 길위의 인생

차노휘의 길위의 인생

15-1. 이라크 청년 이즈마엘을 처음 만났을 때.

이라크 청년 이즈마엘

1) 이집트 사람만 아니면 되었다 이즈마엘과의 만남은 극적이다. 박물관 프리 해설가와 헤어지고 나서 2층에 있는 화장실을 찾았다. 몸과 마음을 비우고는 박물관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새로운 기분을 내고 싶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부터 꼬였다. 공항 화장실에서는 늙은 여자가 지키고 있으면서 푼돈을 받았다. 박물관 화장실도 히잡 쓴 젊은 여자 셋이 입구에 서 있었다. 나는 얼마냐고 물었다. 세 여자는 그냥 까르르 웃기만 했다. 재차 물었다. 그녀들은 입을 가리면서 또 웃었다. 아마도 영어를 알아듣지 못...
14-1. 고등학생인 밀렌드(오른쪽 첫 번째). 그의 아버지 사무실이 2층, 내 숙소는 4층이었다. 건물 안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그의 가족과의 인연으로 발전했다.

차 노휘의 길 위의 인생 14> 생애 첫 중동 여행

1)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하다 바르셀로나에서 2018년 8월 15일 오전 1시 30분에 아테네로 출발, 그곳에서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심호흡을 해야 했다(공항 보안 수속은 왜 그렇게 까다로운지, 기내 좌석에서 잔다는 것 또한 얼마나 끔찍한가). 밖으로 나가자마자 '삐끼'들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정보가 마음의 채비를 하게 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1만 5천에서 2만 원까지(1시간 거리) 달라는 택시 기사들을 용감하게 물리치고 버스 두 번 타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13-1. 다합에서 한 시간 택시를 타고 도착한 뉴웨이바(Nuweiba). 그곳에서 유일하게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조촐한 회식.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13> 드디어 다이브 마스터가 되다

1) 마지막 시험 "배영이 그리 빠르다면서요? 어찌 손도 사용하지 않고 자유형만큼 빠를 수 있죠?" 조나단이 출근하자마자 내게 말했다. 전날 수영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센터에 소문이 다 났다. 그런데 떨어진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배영이 빠르다는 것을 다들 신기해했다. 시험 감독은 줄리아였다. 그녀도 내게 뒷담을 들려주었다. 내가 3m까지는 자유형으로 잘 가더란다. 그런데 바로 배영으로 몸을 바꾸더란다. 옆에 있던 J에게, '어어, 벌써 배영으로 바꾸면 속도가 안 날 텐데?'하며 ...
12-1. DMT들과 센터 앞에서(제일 왼쪽이 줄리아).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12> 열등생의 비애 그리고 가이딩 테스트

1. 열등생의 비애 "언니, 불평할 필요가 없어요. 누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거예요." 규는 아주 자신 있게 내게 말했다. 나는 단단히 심사가 꼬여서 다른 날처럼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흥분된 음성으로 그녀의 말을 바로 받아쳤다. "그럼 왜 우리가 교육비를 내지? 교육비를 내는 것은 가르침을 받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야. 그리고 생각해봐. 너는 내가 올 때부터 잘했어. 처음부터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도착했을 때 너는 한 달 반 미리 교육을 받고 있어서 실력이 됐다는 거...
11-1. 센터에 온 펀 다이빙 손님들과 함께.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11> DM을 위한 시험

1)레스큐 교육 및 시험 교육생들 훈련 보조 외의 시간에 틈틈이 시험을 치렀다. 수중에서 의식 없는 다이버 수면으로 떠오르게 하기, 타원형 탐색, 원형 탐색, 소시지 쏘아 올려서 걷어 오기, 수면에서 패닉 상태 다이버 뒤에서 끌고 100미터 가기 등. 유난히 추운 날씨에 실수를 거듭했지만 통과했다. 다음날 실시한 레스큐 교육과 시험에 비하면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레스큐 교육을 받기 전에 들은 말이 있었다. 구조자보다는 희생자가 더 개고생(?)한다, 물을 많이 마셔서 구토까지 한다 등. 이 모...
10-1 의지의 한국인 그(왼쪽에서 세 번째)와 마하무드(그의 오른쪽) 등 나이트 다이빙 떠나기 전에 서로 의기투합했다.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10> 의지의 한국인 2

1. 중도 출수 "선생님 선생님 충고대로 이제는 다이빙하면서 사진 찍지 않아요. 아예 들고 가지도 않거든요. 좀 더 실력을 키워서 멋진 모습으로 찍으려고요." 붕붕 떴던 남자가 클래스 룸에 있는 내게 와서 말했고 나는 그의 말을 바로 받았다. "그래그래 잘했어. 나도 물속 사진이 한 장도 없어. 어드밴스 교육 마지막 날 센터에서 찍어주긴 했는데 엉거주춤한 자세라 마음에 들지 않아. 좀 더 잘했을 때 찍으려고." 그가 붕붕 뜰 때 그의 오른 손목에는 카메라가 걸려 있었다. 그 와중에도 사진을 찍기도...
9-1. 펀 다이빙 가이드 마하무드가 브리핑하고 있다.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9> 의지의 한국인

1. 나이트 다이빙 다이브 마스터 훈련을 받은 지 한 달이 지나갔다. 조나단의 무뚝뚝함과 말투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겨울이 우기이지만 한 두어 번 비가 온다던 다합에 비가 내렸다. 센터 직원들은 어린아이처럼 비를 맞고 뛰어다녔다. 내 실력도 차곡차곡 늘어갔다. 나는 나이트 다이빙을 DMT 중에서 제일 많이 간 훈련생이 되었다. 나이트 다이빙은 기존 장비에 손전등만 추가되었을 뿐인데 묘한 매력이 있었다. 둥그런 불빛 속에 갇힌 산호초와 바다 생물. 모래밭에 무릎 꿇고 앉아 전등을 끄고 팔을 휘...
8-1. 다합의 아침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8> 외도의 즐거움

1. 즐거움의 필요성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 6시 10분이면 숙소를 나서서 달린다. 익숙해진 거리, 인사를 나누게 된 몇 사람들, 나를 반겨주는 개. 조물주가 큰 붓질을 한 것처럼 마티르 강한 새빨간 해무리가 옆으로 펼쳐져 따라오기도, 수묵화 같은 잿빛이 잔잔하게 물들어 가는 하늘과 바다가 그려지기도 한다. 달리다가도 해가 떠오르면 뛰는 것을 멈춘다. 그곳을 향해 양팔을 벌리고는 찬란하고 신선하고 고귀한 기운을 들이마신다. 그 싱싱함에 오늘을 살 기운을 얻어 파닥거린다. 어떤 날은 괜스레 가슴이 뭉...
7-1. S 강사(가운데)와 J. 이상하게 다이빙을 함께하고 나면 지상에서와 다른 친밀감이 생긴다.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7> 다이빙을 하면 할수록 알아가는 것들

1. 강도 높은 훈련 교육을 따라 들어가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거의 30kg 장비를 착용하고 하루에 4~6번 다이빙이 이루어졌다. 9시 30분부터 시작하여 오후 6시가 되어서야 끝날 때가 많았다. 온몸이 슈트 안에서 염분에 절어 퉁퉁 불어 올랐다. 손과 발도 붓더니 손톱과 발톱 끝이 갈라졌다. 짠물에 내내 잠겨 있던 손톱이 장비 세팅과 해체를 반복하다 보니 견뎌내지 못했다. 그곳에 바셀린을 발랐다. 며칠 더 지나니 허리 위쪽 부분에 염증이 생겼다. 공기통을 짊어졌을 때 끝이 닿는 부분이었다. 비...
6-1. 같은 DMT 동기인 규와 J.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6> DMT 훈련생의 첫 위기 그러나

1. 다이브 마스터 훈련생의 일상 다이브 마스터 훈련생이 된 뒤로 일상도 변했다. 6시가 조금 지나면 숙소에서 오른쪽으로 2km를 달렸다가 되돌아오는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다이빙 가방은 더욱 꼼꼼하게 쌌다. 다이빙을 하고 나면 그다음 다이빙 시간까지 젖은 슈트를 입고 있어야 한다. 기온은 주로 20~21도. 한국의 늦가을 날씨다. 그나마 해가 날 때는 양지바른 곳을 찾아 병아리처럼 움직여서 추위를 쫓을 수 있다. 흐린 날은 곤욕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따뜻한 음료와 옷, 수건은 기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