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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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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 인문학

김이익이 집필한 원순칭록 초두 부분

남도풍속과 여성

남도풍속과 여성 진실로 폐단의 근본을 헤아려 보면 요망한 무당과 교활한 박수가 활과 화살을 만들어 선인을 수천백년 간 더러운 구덩이로 빠뜨린 짓이 아님이 없다. 이 같은 요망하고 교활한 말은 부녀자가 혹 질병과 우환에 걸렸을 때 믿고 감동하면, 가장이 당연히 냉정하게 꾸짖고 엄하게 배척하여 감히 근접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믿고 스스로 현혹되어 오히려 그들이 감히 신주를 옮기는 여부, 제사의 여부를 관여하게 한다. 슬프게도 남도의 준수한 자들은 본래 같은 이성(彝性, 타고난 떳...
오다아 쥬리아 헌창비와 영정

 고즈시마(神津島)의 조선인 오다아(おたあ) 쥬리아

고즈시마(神津島)의 조선인 오다아(おたあ) 쥬리아 이 묘지는 옛날부터 보탑님(宝塔様) 또는 협답님(篋塔様)이라 한다. 대부분은 에도시대에 죄로 유배되었다. 후쥬후세파의 승려와 같이 촌민의 스승이 되어 존경을 받은 자도 있다. 다른 종파로 비가 없는 자도 있다. 원록(元祿)시대의 사람들이 많다. 서쪽에 있는 조선 양식의 석조 2중 탑은 경장(慶長)17年(1616)봄 유죄(流罪)로 40년간 그리스도 신앙으로 살아온 성녀 오다아 쥬리아를 모신 묘비다. 순뿌죠(駿府城)의 안으로 모셔져 이에야스에게 개종을...
창극 목민심서 공연장면-제공 전남도립국악단

이윤선의 남도인문학 =창극 목민심서

초가 주점 새벽 등불 깜박깜박 꺼지려하는데/ 일어나서 샛별 보니 이제는 이별인가/ 두 눈만 말똥말똥 나도 그도 말없이/ 목청 억지로 바꾸려니 오열이 되고 마네/ 흑산도 머나먼 곳 바다와 하늘뿐인데/ 그대가 어찌하여 여기 왔단 말인가/ 고래는 이빨이 산과 같아/ 배를 삼켰다 뿜어냈다 하고/ 지네크기 쥐엄나무만큼 하며/ 독사가 다래덩굴처럼 엉켜있다 하네~ 다산 정약용이 형 약전과 나주 율정 삼거리에서 헤어지면서 읊은 시의 일부다. 1801년 신유사화의 유배길, 이들 형제는 이곳 밤나무정자에서의 헤어...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출상 장면(1982. 6. 1 설진석 조모상)-사진제공 설진석

순칭록(循稱錄)과 남도풍속

장례는 축제일까? 꽹과리를 울리고 북을 치며 큰 소리로 노래를 한다. 사람들은 뒤따르며 땅에 발을 구르고 덩실덩실 춤을 춘다. 막걸리와 소주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마시는가 하면 질펀한 웃음들과 진한 농담들이 오간다. 한편의 축제장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앞자리에 상여가 있고 긴 베를 잡고 가는 소복의 여인들이 있다. 뒤따르는 한 무리의 상주들이 있다. 웃고 떠드는 무리들 속에 간간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던 까닭이 여기 있었구나. 어디서 보았음직한 풍경들. 그렇다. 현행되고 있는 진도지역의 장례행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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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없어도 노둣돌 없어도 가슴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하는 것을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언 허이언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 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견우의 노래, 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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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가를 노래한다… 수천년 이어온 내 정체를 톺아본다

판소리 단가 호남가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고향 보랴하고/ 제주어선 빌녀타고 해남으로 건너갈제/ 흥양의 돗은 해는 보성에 빗처잇고/ 고산의 아침안개 영암을 둘너잇다/ 자인하신 우리 성군 의약에 장흥하니/ 삼태육경의 순천심이요/ 방백수령의 진안군이라~. 내가 즐겨 부르는 판소리 단가 호남가의 첫 머리다. 20세기 초 광주 사람 임방울이 불러 국민 유행가가 된 노래다. 1931년 유성기 음반으로 제작된 것이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살펴보니 호남의 각 고을지명을 이어가며 노래한다. 풍속은 화순이라 하...

더불어 울리는 공명 있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귄의 정신'

그 섬에 가고 싶다. 임철우의 장편소설을 박광수가 영화로 그려냈다. 오래 전 얘기다. 상여 나가는 장면은 진도군 지산면 세방 마을에서 찍었다. 나는 꽹과리를 들었다. 남정네들은 흰 복건(幅巾)을 썼다. 아낙네들은 흰 수건을 썼다. 모두 소복(素服) 차림을 했다. 줄곧 만가를 노래했다. 촬영을 마친 것은 비탈길을 십 수번이나 오르내린 후였다. 사람들이 두런거리는 뒤쪽으로 때마침 낙조가 내렸다. 서쪽의 군도들이 일시에 붉어졌다. 붉은 기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둠이 붉은 빛을 서서히 삼키는 것을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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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뭍이 반복하니 혁명이요, 변화무쌍 순환하니 대대(待對)다

한국에 처음 오는 사람들, 인천공항에 하강하는 비행기 속에서 광활하게 펼쳐진 개펄을 바라본다. 올망졸망 섬들이 흩어져 있다. 크고 작은 배들이 지나간다. 해 지는 시간, 바닷물을 받은 햇살이 영롱하다. 무수한 빛과 작은 파도가 연출하는 재잘거림들, 그 전하는 말들이 그윽하여 천천히 눈을 감는다. 절반쯤 감은 눈꺼풀 안으로 두 개의 풍경이 펼쳐진다. 푸르른 물과 회색빛 땅이다. 푸르른 물이 있는 곳은 조하대(潮下帶)다. 회색빛 땅은 조간대(潮間帶)다. 개펄(갯벌과 동일하게 표준어로 사용된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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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역사는 누가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정자 아래 시 읊던 사람들을 넘어마을의 언덕바지, 높다란 정자는 언제나 시원했다. 바람이 들고 나기 좋은 구조의 정자는 주위의 산림과 어울려 선경을 이루었다. 후대의 사람들은 입이 마르도록 정자의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하늘과 땅의 조화요 비어있음의 미학이라 했다. 이 풍경이 그림에 스며들면 여백의 미요 싯구에 녹아들면 안빈낙도의 문학이 되었다. 마을 아래 돌담으로 늦은 수국이 성벽을 이루었다. 송림의 여기저기 물감을 떨어뜨린 듯, 점박이 나리꽃이 무더기였다. 여름 꽃들의 향이 지천을 이룬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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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의 울림은 쌀의 울림… 생명의 주파수와 교감

물패가 한바탕 어우러지더니 각각의 탈을 쓴 세 사람이 나온다. 가만 보아하니 사람이 아니다. 성주신, 조왕신, 철륭신들이다. 집이라는 공간을 관할하고 관리하는 신격들이다. 서로 상좌다툼을 한다. 수궁가의 날짐승들과 길짐승들만 상좌다툼을 하는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닌 모양이다. 대들보요 조상신격이니 성주가 제일이라 우긴다. 집을 지어도 성주 올린다 하고 가택을 싸잡아 말할 때도 성주라 한다. 안동의 솔씨를 받아 키워 내고 그 육중한 대들보며 서까래를 올리니 나무가 제일 아닌가? 사설을 들으니 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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