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C
Gwangju, KR
2019년 6월 27일
전화번호 : 062-527-0015
이메일 : [email protected]
주말&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순천만습지 갈대밭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교량마을. 집도 대부분 한옥으로 이뤄진, 한옥마을이다.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순천 교량마을

집집마다 꽃밭인 정원을 갖고 있다. 집안이 비좁은지, 꽃이 집밖에까지 나와 있다. 골목마다 꽃밭이고 정원이다. 가정정원이고, 골목정원이다. 가정정원이 모여 마을까지 꽃밭이 됐다. 아름다운 마을정원이다. 순천만습지 갈대밭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교량마을이다. 집도 대부분 한옥으로 이뤄진, 한옥마을이다. "밖에 나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남편이 밖에 같이 나가자고 할 때마다 손사래를 쳤더니, 동행하면 화분을 하나씩 사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시작이었어요. 화분 하나씩 갖다가 집안에 놓으면 그...
몽돌해변과 송이도항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영광 송이마을

한낮의 날씨가 덥다. 벌써 한여름이다. 자연스레 시원한 숲과 바다가 그리워진다. 서해안에 떠있는 섬으로 간다. 하얀 몽돌 해변이 아름다운 섬이다. 바닷물이 빠지면 드넓은 펄이 드러나 바지락과 동죽, 백합, 맛을 채취할 수 있다. 해넘이도 황홀경을 연출한다. 고단한 일상 잠시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는 섬이다. '굴비의 고장' 전라남도 영광에 딸린 송이도다. 송이도는 널리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다. 아니, 오랫동안 교통편이 좋지 않았다는 게 적절한 표현이겠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송이도에 가려면 홍농...
동백파마벽화

이돈삼의 마을이야기>신안 암태도 기동마을

핫 플레이스(hot place)다. 지나는 차마다 멈춰 선다. 사람들이 내리고, 담벼락의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차들이 오가는 도로변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신안군 암태면 기동삼거리에 그려진 '동백 파마 벽화' 앞에서다. 암태도의 '동백 파마 벽화'가 뜨고 있다. 열기가 요즘 한낮의 날씨만큼이나 강렬하다. 동백꽃 파마의 주인공은 이 마을에 사는 손석심(78) 할머니와 문병일(77) 할아버지 부부다. 벽화가 그려진 집은 어르신들이 사는 집이다. 벽화를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면, 파마머리를 ...
낙월소재지 풍경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영광 낙월마을

영광 낙월마을 낙월도(落月島)로 간다. 낙월도는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에 속한 섬이다. 안마도, 송이도보다 작은 섬이지만 면의 소재지다. 면적이 128만㎡.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로 나눠져 있는데, 두 섬이 다리(진월교)로 연결돼 있다. 달이 지는 섬이라고 '진달이 섬'이라 불렸다. 신라와 당나라의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의 운명이 다할 무렵의 이야기다. 백제의 왕족이 배를 타고 바다로 피신했다가 항로를 잃고 헤맸다. 그때 달이 섬 뒤로 졌다고 '진달이'라 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다른 얘기도 있다. ...
당리에서본 도청항.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완도 청산도 도청마을

"중학교 2학년 때였어요. 청산도의 학교에서 처음으로 수학여행을 갔는데요.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했죠. 보리를 베야 할 농번기인데, '일꾼'인 학생들을 데리고 육지로 놀러 간다고요. 교장 선생님이 학부모들을 설득한 끝에 수학여행을 갈 수 있었는데, 그때 도청항에서 배를 탔죠." 완도 청산도 도청마을에서 나고 자란 김병국(51) 씨의 말이다. 그의 수학여행지는 해남과 목포였다. 완도읍에서 버스를 타고 두륜산 대흥사를 거쳐 유달산 조각공원에 들렀다. 대흥사 대웅보전 앞과 유달산 조각공원에서 찍은 단체...
백범김구 은거기념관 원경

보성 쇠실마을

삼일절에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다. 김구 선생이 떠오르는 이유다. 백범 김구(1876-1949)는 조국의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쳤다. 우리 겨레의 큰 스승으로 통한다. 김구는 1894년 동학농민전쟁 때 선봉에 섰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믿었다. '아기 접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교육자로서 애국 계몽운동도 펼쳤다. 신민회 사건에 연루돼 15년 형을 선고받고, 4년 간 옥살이도 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들어서자 '문지...
3.1만세 기념탑.

영암 구림마을

봄과 '밀당'을 하던 꽃샘추위가 물러났다. 이내 완연한 봄이다. 움츠러들었던 봄꽃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다사로운 봄의 기운이 금세 골목까지 파고들었다. 매화, 산수유, 동백꽃에 이어 벚꽃이 피고 있다. 까칠하던 가로수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흙담 아래에선 수선화가 노란 미소를 짓고 있다. 봄까치, 광대나물, 민들레도 제 세상을 만났다. 황량하던 텃밭도 초록의 옷으로 바꿔 입고 있다. 고샅을 걷는 발걸음이 봄볕에 취해 하늘거린다. 국립공원 월출산이 품은 영암 구림(鳩林)마을이다. 2200년...
김철동상과 임정청사

함평 구봉마을

삼일절 100주년을 맞았다. 우리 지역의 관련 시설을 둘러본다. 독립운동가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데가 의외로 많다. 백범 김구 선생과 엮이는 광주 백범기념관과 보성 쇠실마을이 있다. 안중근 의사를 모신 유일한 사당인 해동사가 장흥에 있다. 함평에는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그 가운데 한 곳,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이 있는 함평군 신광면 함정1리 구봉마을로 간다. 구봉산의 아홉 개 봉우리가 다소곳이 감싸고 있는 마을이다. 흥성 장씨가 처음 들어온 뒤 최씨, 강씨, 김씨가...
한국가사문학관

담양 지실마을

'담양'을 가리키는 수식어가 많다. 먼저 떠오르는 게 대나무의 고장이다. '남도의 젖줄' 영산강의 발원지도 담양이다. 딸기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도 담양의 관광을 대표한다. 조선시대 민간정원의 백미로 소문 난 소쇄원도 담양에 있다. 누정도 많다. 식영정, 독수정, 면앙정, 송강정 등 30곳이 넘는다.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던 조선시대 사림들은 이들 누정에서 주옥같은 시와 글을 지었다. 이른바 가사문학이다. 담양은 가사문학의 산실로 통한다. 가사문학은 시조와...
이돈삼 / 전남도청 대변인실

화순 북면 송단마을

마을이야기 – 화순 북면 송단마을 오래 전, 우리 어머니들은 밥을 짓기 전에 조리로 쌀을 일었다. 조리는 쌀과 섞인 자잘한 돌이나 쭉정이, 잡것 등을 걸러내는데 맞춤이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조리로 쌀을 이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조리도 본래의 역할보다는 복이 들어오는 조리의 의미를 담은 '복조리'로 바뀌었다. 옛 사람들은 섣달그믐에서 정월 초하루 사이에 1년 동안 쓸 조리를 사서 걸어뒀다. 일찍 살수록 복이 많이 들어온다고 믿었다. 제때 사지 못한 사람은 새해 첫 장날에 달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