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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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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백범김구 은거기념관 원경

보성 쇠실마을

삼일절에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다. 김구 선생이 떠오르는 이유다. 백범 김구(1876-1949)는 조국의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쳤다. 우리 겨레의 큰 스승으로 통한다. 김구는 1894년 동학농민전쟁 때 선봉에 섰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믿었다. '아기 접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교육자로서 애국 계몽운동도 펼쳤다. 신민회 사건에 연루돼 15년 형을 선고받고, 4년 간 옥살이도 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들어서자 '문지...
3.1만세 기념탑.

영암 구림마을

봄과 '밀당'을 하던 꽃샘추위가 물러났다. 이내 완연한 봄이다. 움츠러들었던 봄꽃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다사로운 봄의 기운이 금세 골목까지 파고들었다. 매화, 산수유, 동백꽃에 이어 벚꽃이 피고 있다. 까칠하던 가로수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흙담 아래에선 수선화가 노란 미소를 짓고 있다. 봄까치, 광대나물, 민들레도 제 세상을 만났다. 황량하던 텃밭도 초록의 옷으로 바꿔 입고 있다. 고샅을 걷는 발걸음이 봄볕에 취해 하늘거린다. 국립공원 월출산이 품은 영암 구림(鳩林)마을이다. 2200년...
김철동상과 임정청사

함평 구봉마을

삼일절 100주년을 맞았다. 우리 지역의 관련 시설을 둘러본다. 독립운동가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데가 의외로 많다. 백범 김구 선생과 엮이는 광주 백범기념관과 보성 쇠실마을이 있다. 안중근 의사를 모신 유일한 사당인 해동사가 장흥에 있다. 함평에는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그 가운데 한 곳,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이 있는 함평군 신광면 함정1리 구봉마을로 간다. 구봉산의 아홉 개 봉우리가 다소곳이 감싸고 있는 마을이다. 흥성 장씨가 처음 들어온 뒤 최씨, 강씨, 김씨가...
한국가사문학관

담양 지실마을

'담양'을 가리키는 수식어가 많다. 먼저 떠오르는 게 대나무의 고장이다. '남도의 젖줄' 영산강의 발원지도 담양이다. 딸기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도 담양의 관광을 대표한다. 조선시대 민간정원의 백미로 소문 난 소쇄원도 담양에 있다. 누정도 많다. 식영정, 독수정, 면앙정, 송강정 등 30곳이 넘는다.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던 조선시대 사림들은 이들 누정에서 주옥같은 시와 글을 지었다. 이른바 가사문학이다. 담양은 가사문학의 산실로 통한다. 가사문학은 시조와...
이돈삼 / 전남도청 대변인실

화순 북면 송단마을

마을이야기 – 화순 북면 송단마을 오래 전, 우리 어머니들은 밥을 짓기 전에 조리로 쌀을 일었다. 조리는 쌀과 섞인 자잘한 돌이나 쭉정이, 잡것 등을 걸러내는데 맞춤이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조리로 쌀을 이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조리도 본래의 역할보다는 복이 들어오는 조리의 의미를 담은 '복조리'로 바뀌었다. 옛 사람들은 섣달그믐에서 정월 초하루 사이에 1년 동안 쓸 조리를 사서 걸어뒀다. 일찍 살수록 복이 많이 들어온다고 믿었다. 제때 사지 못한 사람은 새해 첫 장날에 달려가...
소등섬.

장흥 용산 남포마을

여행에도 음식처럼 제 철이 있다. 요즘 같은 겨울은 눈꽃이나 온천, 음식 여행이 제격이다. 겨울은 꼬막이나 매생이, 굴이 맛있을 때다. 겨울의 미각을 북돋아주고, 겨울바다의 낭만까지 더해주는 굴을 찾아간다. '석화'로 불리는 자연산 굴이 많이 나고, 작은 포구 풍경도 다소곳한 장흥 남포로 간다.김이 모락모락 나는 굴구이를 생각하니, 군침이 먼저 넘어간다. 굴은 바다의 우유, 바다의 고기로 불린다. 미식가들은 이 계절에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주저하지 않고 굴을 꼽는다. 굴을, 우리 어머니들은 '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