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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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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황룡강변에서 본 요월정원림과 원황룡마을 (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장성 황룡마을

계절이 겨울의 복판으로 향하고 있다. 절기상 대설도 지났다. 그럼에도 아직껏 제대로 된 눈 구경을 못했다. 한낮엔 햇볕 좋은 가을날 같기도 하다. 지난 가을 노란꽃잔치를 벌였던 '옐로시티' 장성으로 간다. 장성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브랜드에 색깔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역을 노란색으로 디자인하면서 색채도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 황룡강이 있고, 황룡에 얽힌 전설이 있다.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황룡마을. 겉보기에 평범한 농촌마을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자부심은 여느 마을보다...
강진 남포마을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강진 남포마을

갈대밭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순천만이다. 인지상정이다. 순천만의 면적이 갯벌과 갈대밭을 합해 816만평이다. 국제적으로 보존협약이 맺어진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있다. 순천만과 자웅을 겨룰만한 곳이 강진만이다. 강진만은 갈대밭 20만평, 갯벌 793만평 모두 813만평(3282만㎡)에 이른다. 남쪽 바다를 향하는 부드러운 곡선의 물길과 갯벌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드넓은 강진만에 붙어있는 동네가 남포마을이다. 탐진강과 강진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강진읍에서 다산초당 방면으로 가는...
만연산 큰재에서 본 수만리 풍경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화순 수만마을

양들이 풀밭에서 한가로이 노닐며 풀을 뜯고 있다. 쓱-쓱- 풀을 뜯어먹는 소리가 자별히 느껴진다. 양에게 건초를 주는 체험도 재밌다. 건초 바구니를 들고 있는 나에게 발걸음을 재촉하는 양들을 보는 재미도 별나다. 풀을 뜯는 양떼를 주인공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멋진 작품이 된다. 양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오지다. 양떼목장은 어디라도 사진 촬영의 포인트가 된다. 목장의 풍광도 이국적이다. 목장의 유려한 길을 따라 하늘거리며 사부작사부작 걷는다. 늦가을의 산골이 나에게로 들어온다....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 둔동마을에는 '숲정이'가 있다. 숲정이는 마을 숲, 마을 근처의 숲을 가리키는 순우리말로, 1550년께 마을이 형성되면서 동복천을 따라 1000여 m에 만들어졌다.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 화순군 동복면 둔동마을

마을이야기 – 화순 둔동마을 불변(不變)이다. 사계절의 변화를 맘대로 할 수가 없다. 이치에 따라야 한다. 물이 없는 곳에서 사람이 살 수도 없다. 샘물이든, 강물이든 물에 기대 살아야 한다. 물이 풍부한 마을은 먹고 살만 했다. 사람들의 인심도 상대적으로 넉넉했다. 옛사람들의 풍류도 물에서 시작됐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에 누정을 지었다. 요즘 사람들은 자연을 찾아 의지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살고 있다. 화순 둔동마을로 간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을 품고 있는 마...
소록도에서 본 녹동항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고흥 도양 소록마을

천사를 만나러 간다. 피부색과 종교를 떠나 버림받은 땅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을 돌봤던 천사다. 그것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소록도다. 일제강점기에 한센인들이 사회에서 격리돼 살았던 곳이다. 한센인은 뭉개진 손과 주저앉은 코, 피부가 두꺼비등처럼 갈라지는 나병(癩病)에 걸린 사람을 일컫는다. 나병은 피부와 말초 신경에 병변을 일으키는 만성감염성 질환이었다. 당시엔 유전병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천벌처럼 여겼다. 지금은 전염성이 거의 없고, 감염이 되더라도 완치되는 병이다. 소록도는 섬의 형상이 어린 사...
무안 상동마을 풍경

이돈삼의 마을이야기 >무안 상동마을

태풍을 견뎌낸 들녘이 누렇게 채색되고 있다. 나뭇잎도 서서히 색깔이 변하고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가 며칠 앞으로 다가와 있다. 천변을 걷고 있는데, 하얀 백로 한 마리가 눈앞에서 날아간다. 저만치 왜가리도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는 백로들이다. 문득, 무안 상동마을이 떠오른다.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때 아닌 눈이라도 내린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 백로와 왜가리 떼로 인해 산자락이 온통 하얗게 변하는 '학마을'이다. 전라남도 무안군 ...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도래마을 풍경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나주시 다도면 도래마을

바람결이 달콤하다. 쪽빛 하늘의 뭉게구름도 멋스럽다. 고샅 돌담에 살며시 기댄 감나무에선 주렁주렁 열린 감이 달달하게 익어가고 있다. 호박덩이도 담장 위에서 가을햇살에 몸을 맡기고 있다. 까치발을 하고 내다본 담장 너머 기와집이 단아하다. 세월의 무게가 내려앉아 있다. 물 흐르듯 유연한 곡선을 그린 처마가 아름답다. 마당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까지도 애틋하다. 빈터에서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는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붉은 맨드라미꽃도 산들바람에 하늘거린다. 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 가는...
진도군 내동마을 풍경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진도군 고군면 내동마을

일본 교토(京都)에 '코무덤'이 있다. 정유재란 때 일본군이 조선에서 얼마나 야만적이고 잔인하게 굴었는지 보여주는 증표다. 일본군은 당시 조선사람들을 죽이고 코를 잘라 소금에 절여 본국으로 가져갔다.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으로 여겼다. 코무덤에 극명하게 대비되는 무덤이 있다. 진도에 있는 왜덕산이다. 명량대첩 이후 바닷가로 밀려온 일본군의 시신을 거둬 양지바른 곳에 묻어준 공동묘지다. 왜군들한테 덕을 베풀었다고 왜덕산(倭德山)이다. 하나의 전쟁에서 각기 다른 두 개의 무덤이 탄생한 것이다. 극과 ...
고흥녹동-거문도간 평화페리호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섬을 생각하면 애틋한 마음이 앞선다. 소외, 고립, 불편 등의 단어가 먼저 떠올라서다. 한편으로는 늘 동경과 그리움의 대상이다. 뭍에서 멀리 떨어진 섬일수록 그리움은 더욱 커진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바다에 눈을 돌렸다. 바다를 통해 세계와 소통했다. 장보고는 바다와 섬을 기반으로 해상무역을 하며 '해상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조선시대 들어 섬이 푸대접을 받았다. 섬을 비우는 공도정책이 추진되면서다. 뭍에서 숨어든 하층민이나 권력싸움에서 밀려난 양반들이 유배돼 살면서 '죄인의 땅'으...
소안항일독립운동기념탑-조형물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완도 소안도 가학마을

친일 논쟁이 뜨겁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친일파 낙인찍기 경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상대를 향해 '왜구' '토착왜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서로 손가락질을 한다. '기해왜란'으로도 불리는 일본정부의 수입규제 조치 이후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에 기대고 있다. 국민과 정부, 정치권이 힘을 합쳐도 부족할 판에, 서로 삿대질을 하며 핏대를 세운다. 그 논쟁의 한복판이라도 서 있는 듯, 바다에 안개가 짙게 깔렸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바다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완도 소안도로 가는 길이다. 소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