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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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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삼의 노거수여행

순천 송광사 불일암 향목련나무

'뜰 가에 서 있는 후박나무가 마지막 한 잎마저 떨쳐버리고 빈가지만 남았다. 바라보기에도 얼마나 홀가분하고 시원한지 모르겠다. 이따금 그 빈 가지에 박새와 산까치가 날아와 쉬어간다.(중략) 떨쳐버리고 빈 가지로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자신도 떨쳐버릴 것이 없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법정스님 글 '버리고 떠나기' 중) 법정스님은 1932년 해남 우수영에서 홀어머니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전남대에 다니던 중 출가했다.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를 사회운동으로 승...

해남 대흥사 연리목

가을은 '슬픈 계절'로 통한다. 슬픈 계절에 만나요,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대중가요의 영향이 크다. 가을을 노래한 가수들의 목소리도 애달프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찾아간 곳은 해남 두륜산 대흥사다. 절집에는 늦게 시작된 단풍이 아직 머물러 있다. 올 가을 한반도의 마지막 단풍이다. 가을의 뒤태가 여전히 매혹적이다.계절 탓일까. 절집에서 유별나게 눈길을 끄는 게 연리목(連理木)이다. 정확히 말하면 뿌리가 붙어 있는 연리근(連理根)이다. 대웅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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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간 나무.삼부자 나무… 한 그루도 드문데 군락 이뤄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다가오고 있다. 독기를 품었던 여름이 시나브로 착해지고 있지만, 막바지 무더위는 여전히 지독하다. 바닷바람 넘나드는 섬이 그립다. ‘에어컨 바람’이 부는 섬으로 간다. 진도 접도다. 남도땅 진도를 생각하면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아니다. 생각보다 시원하다. 햇볕을 비추는 일조시간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조시간이 가장 많은 지역이 충남 부여와 경북 칠곡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3000시간에 이른다. 전국 평균은 2400시간이다. 진도는 180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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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리에 펼쳐진 ‘아름다운 숲’… 주민.관광객들 쉼터

더워도 너무 덥다. 한낮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기록했다는 보도다. 뜨거운 땡볕 탓에 밖을 돌아다니기가 꺼려진다. 숨도 막힌다. 시원한 물을 홀까닥 비워도 금세 목덜미에 땀이 흐른다. 이리저리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숲으로 간다. 담양 관방제림이다. 한때 ‘관방천’으로 불렸던 담양천의 제방을 이룬 숲이다. 푸조나무와 팽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강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고, 풍광을 돋보이게 하는 풍치림이다. 원형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무도 신묘하지만, 하나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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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살 古木’ 마을 정자, 뱃사람들의 쉼터였다지

담양에서 발원한 영산강은 115.5㎞를 흘러 목포 앞바다에 몸을 섞는다. 너른 호남평야와 나주평야를 적시는 젖줄이다. 강물은 바다로 가는 길목인 무안에서 폭을 넓혀 더욱 당당해진다. 강폭은 몽탄에 이르러 S자 형태의 독특한 물돌이 지형을 빚어낸다. 강 건너 나주 동강의 느러지 전망대에서 보면 한반도 지형을 닮아 있다. 거침없이 흐르던 강물도 물돌이를 만나 더디 흐른다. 바닷물을 만나기에 앞서 겸손해진 모양새다. 숨가쁘게 흘러 온 지난 시간을 잠시 되돌아보는 듯하다. 더위에 지쳐 멈춘 것처럼 보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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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수백번 보낸 비자나무가 뿜는 피톤치드 힐링

장맛비가 오락가락, 후텁지근한 오후다. 서늘한 숲속이 그립다. 어디로 갈까? 문득 생각나는 곳이 산속 깊은 데에 있는 암자다. 백암산 백양사에 딸린 암자 청류암으로 간다. 이름에서도 서늘함이 배어나는 작은 절집이다. 산속 암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먼저 가든가든 가뿐하다. 청류암으로 가는 길은 가인마을에서 시작된다.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에 속한다. 마을로 향하는 길도 사뭇 다르다. 백양사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흡사 ‘비밀의 통로’ 같은 조그마한 오솔길을 따라간다. 마을에는 열댓 가구가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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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꼬였다 해서 천연기념물 88호

긴장감 속에 숨 가쁘게 달려온 나날이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전국 동시 지방선거도 있었다. 모든 생각 내려놓고, 잠시 쉬고 싶은 날이다. 어디로 갈까. 호젓한 숲길이 떠오른다. 한적한 숲에서 만날 수 있는 오래된 나무를 찾아간다. 언제라도 힘이 들 때 찾아가면 위로해 주는 나무다. 조계산 자락 천자암(天子庵)으로 간다. 순천 송광사에 딸린 암자다.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이읍리에 속한다.천자암으로 가는 길은 이읍마을에서 시작된다. 고풍스런 마을의 돌담길을 따라 계단식 논을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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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된 왕버들나무… 이순신 장군의 숨결

구례는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오래 머문 곳이다. 의금부에서 풀려나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은 그해 4월 26일 구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날 구례현감 이원춘, 손인필 등과 함께 순천왜성으로 갔다가 5월 14일 다시 구례현청으로 왔다. 체찰사 이원익과 이원춘, 정사준, 정사립, 손인필, 손응남, 장세호 등과 함께 정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5월 27일 석주관을 떠날 때까지 이순신은 구례에 머문 동안 나라의 앞날에 대해 고뇌했다.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되고 구례현을 찾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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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보호수ㆍ천연기념물

5월도 중순을 넘어섰다. 앙상하던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새순이 돋기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새 이파리가 무성해졌다. 빛깔도 짙어지고 있다. 시간 참 빠르다. 속절없이 지나가는 시간을 붙들고 싶다. 나이도 이제 붙잡아두고 싶다. 해를 붙잡은 나무를 찾아간다. 올해가 전라도 정도 천년이다. '전라도'라는 지명이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게 1018년(고려 현종 9년)이다. 전주를 중심으로 한 '강남도'와 나주ㆍ광주ㆍ승주를 중심으로 한 '해양도'를 합치고,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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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학교 지킴이 아이들 웃음 보듬다

오전 10시 30분, 조용하던 교실에서 여러 명의 어린아이들이 달려 나온다.삼삼오오 짝을 지은 아이들이 콘크리트 의자를 둘러싸고 모여 딱지치기를 한다. 종이 딱지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딱지다. 느티나무가 드리운 숲그늘 아래서다.나무를 타고 위로 기어올라 나뭇잎처럼 싱그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는 아이도 여럿이다. 나무 밑에서 먹이를 물어 나르는 개미와 장난을 치는 아이도 보인다. 나의 눈과 마주치자, 연둣빛 나뭇잎처럼 수줍게 웃음 짓는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이 한없이 예쁘다. 내 몸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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