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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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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삼의 노거수여행

주말& 이돈삼의 노거수여행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지난 겨울 이맘때였다. 짙푸른 빛깔의 윤기가 흐르는 이파리에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았다. 두꺼운 이파리 사이로 얼굴을 내민 가시가 유난히 뾰족해 보였다. 빨갛게 콩알만 한 열매가 무수히 달린 송이에도 솜사...

순천 송광사 불일암 향목련나무

'뜰 가에 서 있는 후박나무가 마지막 한 잎마저 떨쳐버리고 빈가지만 남았다. 바라보기에도 얼마나 홀가분하고 시원한지 모르겠다. 이따금 그 빈 가지에 박새와 산까치가 날아와 쉬어간다.(중략) 떨쳐버리고 빈 가...

해남 대흥사 연리목

가을은 '슬픈 계절'로 통한다. 슬픈 계절에 만나요,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대중가요의 영향이 크다. 가을을 노래한 가수들의 목소리도 애달프다. 노래를...

수령 600년… “나무가 죽으면 가문도 쇠락할 것”

사당이 왁실덕실하다. 평소 주말보다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차를 세우고,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가봤다. 마당극을 하고 있다. 마당도 지금껏 봤던 것과 사뭇 다르다. 배우들이 관객들 사이에 서서 연극을 하고...

질곡의 역사 묵묵히 견디며 마을과 함께한 ‘이순신 나무’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의 시 ‘향수’가 떠오른다. 금세 이동원의...

400살에도 새싹 틔워… 세 그루 한데 어우러져 일군 숲

사람이 나이 들어 늙으면 아프기 십상이다. 병원에도 자주 오간다. 병이 깊어지면 시름시름 앓다가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게 섭리다. 나무도 매한가지다. 비바람에 가지가 가리가리 찢겨지고 여기저기 부러진다. 속도...

이순신 바다로 가는 모습 지켜본 ‘세월의 더께’ 묻어나

421년 전, 1597년 이맘때였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경상우수사 배설에게 전령을 보내 남은 전선을 이끌고 군학마을의 군영구미로 들어오도록 했다. 이는 전라도 내륙에서 군사와 무기를, 연해안에서 군량을...

여름내내 진분홍빛 유혹… 간지럼 태우면 흔들흔들

정이품송(正二品松)을 닮았다. 나무의 모양새가 삼각형을 하고 있다. 흡사 우산이라도 펼쳐놓은 듯하다. 삼각 모양의 품새 아래로 기둥이 반듯하게 뻗어있다. 골골이 확연한 나무의 기둥이 우산의 손잡이 같다. 잘...

벼락 맞고도 500년 산 나무 ‘氣’ 받으러 갈까

‘소원을 말해봐! 니 마음속에 있는 작은 꿈을 말해봐/니 머리에 있는 이상형을 그려봐. 그리고 나를 봐/난 너의 Genie야 꿈이야 Genie야(중략) 그래요 난 널 사랑해. 언제나 믿어/꿈도 열정도 다 주...

십이지간 나무.삼부자 나무… 한 그루도 드문데 군락 이뤄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다가오고 있다. 독기를 품었던 여름이 시나브로 착해지고 있지만, 막바지 무더위는 여전히 지독하다. 바닷바람 넘나드는 섬이 그립다. ‘에어컨 바람’이 부는 섬으로 간다. 진도 접도다.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