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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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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국의 유라시아 탐험기

러시아 국가비상사태부에서 주관하는 소방공무 관련 실기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블라고베셴스크의 운동장

러시안 차퍼, ‘막심’을 만나다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이틀째 다음날 슬라바, 올랴와 함께 세르게이의 차에 탑승했다. 목적지는 이 도시의 스타디움이었다. 오늘 이곳에서 이 지역의 엠취에스(МЧС- 국가비상사태부 소속 소방공무원)가 주관하는 실기시험이 있다. 푸른 하늘 아래,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운동장에는 일단의 젊은이들이 이런 저런 난이도가 있는 장애물들을 극복하면서 전력질주하고 있었다. 슬라바는 이곳에서 자신의 직장과 관련해서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돌아다녔다. 나는 두 시간 정도를 운동장의 객석에 앉아서 구경하...
2010년, '러시아횡단도로'의 완성으로 광주, 부산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암스테르담에 이르는 '유라시아대륙횡단도로'가 하나의 길로 이어 되었다.

하바롭스크에서 블라고베셴스크까지 782km

하바롭스크로부터 487km(오블루치예로부터 127km), '노보부레이스키' 도로 한편에 넓은 공터가 있고 이곳에 러시아횡단도로가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러시아횡단도로는 2010년에 완공되었다. 당시 총리 신분이던 푸틴이 자국민차인 '라다' suv차량으로 '하바롭스크'에서 '치타'까지 2,200km 구간을 횡단한 뒤, 러시아횡단도로의 완성에 대해 발표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에 이르는 1만여km의 전체구간 중 하바롭스크에서 치타에 이르는 구간, 특히 '스코보로디노'에서 '...
'부두칸'강이라는 표지판을 지나치자마자 모터바이크를 세웠다. 강렬한 햇볕과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서이다

❲AH6, 트랜스 유라시아 2014❳=대륙의 길 위에서 만나는 것들

김현국의 ❲AH6, 트랜스 유라시아 2014❳ 하바롭스크 출발짐을 바이크 위에 싣고 고정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어떤 내용물이 어디에 있는지 한 눈에 알아봐야 하면서도 각 각의 물건들을 꺼내기 쉽고 한편으로는 짐들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것에 아직도 익숙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이슬비가 내리는 환경에서 클럽 밖으로 나와 도로 위로 들어섰다.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바이크가 지나가는 길 위의 곳곳에서 고인 물이 튀어 오른다. 숙소에서 6km정도의 거리에 있는 아무르대...
호주에서 온 바이크 여행자- 이야기와 모험을 찾아 시베리아에 온 젊은이들. 어느 시대에나 받아들여지는 창의적이고 경쟁력이 있는 이야기는 안주와 익숙함의 틀을 벗어난 곳에서 자신의 한계와 만나면서 만들어진다고 나는 확신한다. 조상의 고향이 있는 영국이 그들의 목적지이다.

탐험가 김현국의 하바롭스크를 걷다 2

하바롭스크에서 넷째 날'킴, 이곳에서 살래'라는 말로 금요일 아침인사를 나눈 바이크클럽 회장 이반은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의 내용을 내게 전달해 주었다. 열시 반에 안드레이가 나를 찾아 클럽을 방문할 거라는 메시지이다. 며칠 전, 시 외곽에서 열렸던 바이크 축제에서 안드레이를 알게 되었다. 나를 초대해서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축제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내게 남겼지만 나는 그에게 연락하지 않았었다. 머리를 ...
모터바이크 축제를 마치고 하바롭스크로 되돌아와 '아무르의 시라소니'라는 이름을 가진 클럽에 짐을 풀었다.

김현국의 ❲AH6, 트랜스 유라시아 2014❳하바롭스크를 걷다1

김현국의 ❲AH6, 트랜스 유라시아 2014❳하바롭스크를 걷다1 시내 중심가에서 비켜난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하바롭스크의 모터바이크 클럽 '릐시 아무르'는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반'씨의 집이기도 하다. 그의 집 앞으로 널찍한 마당이 있고 그 마당의 끝에 두 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있다. 이곳이 여행자들의 숙소이다. 컨테이너 박스를 바라보고 왼편에 정비소가 있다. 집 대문 밖에는 두 개의 간판이 있다. 이 간판을 통해 이곳이 벤츠를 전문으로 하는 정비소라는 것과 바이크 클럽이라는 것을 알 수...
그들은 나를 명예시민이라며 내 몸에 아르세니예프라는 이름을 별명으로 새겨주었다.

러시아의 모터바이크 축제1

환한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걸어온 그의 이름은 '세르게이'. 나는 흙탕물로 뒤덮인 상의와 바지를 그가 볼 수 있도록 내밀었다. 그리고 여행자에게 절실한 것이 숙소임을 표현했다. 나의 필요와는 전혀 무관한 것 같은 답변이 그로부터 돌아왔다. 오늘부터 바이크 축제가 열린다며 내가 원하면 그곳에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축제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이 약간 흥분해 있었다. 나는 "그래"라고 맞장구를 치면서도 다시 한 번 숙소가 우선순위임을 전달했다. 그는 내게 텐트가 있냐고 물어왔고 나는 달...
하바롭스크 지방으로 들어서면서 "마쉬끼"라 불리는 날벌레가 등장한다. 어떤 이유로 모터바이크가 멈출 때면 어디선가 이 벌레들이 몰려든다. 눈동자를 향한 이 벌레들의 공격은 집요하다.

그 거리 그 벤치에서 – 대륙 횡단을 위해 다시 만난 하바롭스크

오전 일곱 시에 눈을 떴다. 머리 맡 위에 놓여 있던 성경책을 집어 들고 의자에 앉았다.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위해 내가 가져온 말씀 구절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읽고 기도함으로써 여행자로서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대륙의 길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좋은 성능의 이동 수단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다. 길을 따라 숨 쉴 틈도 없이 빽빽하게 둘러싸고 이어지는 숲이나 휭하니 시선 끝을 넘어 무한대로 펼쳐져 버린 평원을 마주대하며 달릴 때, 나는 길 위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게 ...
앞에는 진한 회색빛의 비구름, 뒤로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매일 두 세 차례 만나게 되는 비구름은 이십분 정도를 달려 나가면 다시 푸른 하늘과 만나게 된다. 러시아의 길에 적응하게 되면서 비구름을 만나도 비옷으로 갈아입지 않게 되는 이유이다.

오토바이크 머리가 하늘로 치솟았다… 순식간이었다

모터바이크 연료통을 가득 채우고 다시 M60 대륙횡단도로 위로 돌아왔다. 낮은 언덕이 이어지는 도로의 옆쪽으로는 울창한 숲과 평원이 길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환경이다. 다시 짙은 회색 구름 지대 안으로 들어왔다. 모터바이크의 백미러를 통해 보이는 뒤의 풍경은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 있다. 앞 쪽으로 조금 달려 나가자마자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고 달리는 것이 아직도 불편한 여행자의 시선은 달리는 모터바이크 위에서 어딘가에 비를 피할 곳이 없나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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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크 머리가 하늘로 치솟았다… 순식간이었다

모터바이크 연료통을 가득 채우고 다시 M60 대륙횡단도로 위로 돌아왔다. 낮은 언덕이 이어지는 도로의 옆쪽으로는 울창한 숲과 평원이 길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환경이다. 다시 짙은 회색 구름 지대 안으로 들어왔다. 모터바이크의 백미러를 통해 보이는 뒤의 풍경은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 있다. 앞 쪽으로 조금 달려 나가자마자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고 달리는 것이 아직도 불편한 여행자의 시선은 달리는 모터바이크 위에서 어딘가에 비를 피할 곳이 없나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다. 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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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비바람, 살벌한 야생… 믿을 건 나뿐

러시아의 생활공간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아파트와 다챠(여름별장) 그리고가라쥐라고 불리는 창고이다. 창고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촌과 숲에 위치하는 다챠와의 사이, 마을이나 도시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리를 지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인의 창고에 들어 있는 물건들을 합치면 우주선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자동차의 보관과 정비물품으로 부터해서 여름별장에서 수확해온 감자와 오이 등의 식량과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 전쟁 시에는 반공호 역할을 하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