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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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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김기호의 음악세상

김기호의 음악세상

영화 포스터.

김기호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누가 진짜 ‘악의 축’인가

중동의 페르시아만 일대에 일촉즉발의 위기가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 EU가 이란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합의다. 1년여가 흐른 지금 이란은 지난 8일을 기준으로 향후 60일 내 금융, 석유제재를 풀지 않으면 핵합의 일부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미국은 추가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동학농민혁명 소재 SBS 드라마 '녹두꽃'단체 포스터. SBS 제공

김기호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다

"19세기말 조선은 지배층의 타락과 외세의 간섭으로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었다. 지방의 탐관오리들은 정사를 내팽개치고 부정부패와 수탈을 일삼았다.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탄식이 사방에 가득했다. 사람들이 한탄하기를 산 자가 죽은 자를 부러워하는 세상이라 하였다." (드라마 '녹두꽃' 중) 사람, 하늘이 되다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과 이방 백가(박혁권 분)는 공생관계이다. 백가는 아전의 권세를 악용하여 백성들을 수탈하고, 군수는 재물을 상납 받는 조건으로 이를 묵인한다. 백이강(조정석 분)은 서자도 ...
영화

김기호의 음악세상>개인의 총기소유를 규제하려면..

20여 년 전의 일이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지 30여분 후 휴대전화가 울렸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아내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여보, 집에 강도 들었어. 어떡해." 운전대를 쥔 손이 후들거리고 눈앞이 흐릿했다. 가까스로 집에 도착해 보니 아내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나가자마자 침입한 듯 했다.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아내는 깜박 잠들었다가 이상한 낌새에 눈을 떠보니 마스크를 쓴 남자가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갑을 내놓으라고 했고 순순히 따랐지...
영화 이미지

당신의 가난을 증명하라

미국의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빌런인 타노스는 자신의 고향 행성인 타이탄이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음을 간파한다. 타이탄 행성은 급속도로 자원이 고갈되는데 비해 인구수가 줄어들지 않아 결국 종말을 맞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타노스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무작위로 제거하자고 주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타이탄족의 멸망 이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는 우주 전체 생명체의 절반을 소멸시킬 수 있는 인피니티 스톤을 모은 후 이를 실행에 옮긴다. 헐...

누구에게나 삶은 아름다운가

1492년, 한 달이 넘도록 망망대해를 헤매던 한 무리의 남자들이 뭍에 다다른다. 그들의 리더인 콜럼버스는 감격에 겨워 땅에 입을 맞추고 깃발을 세운 후 중얼거렸다. "이제 이 땅은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에게 귀속된다." 인류의 탐욕이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아메리카 대륙마저 뒤덮은 순간이었다. 콜럼버스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곳이 중국이나 인도 혹은 아시아의 어느 지역이라고 믿었다. 20여년 후인 1511년, 카리브해의 한 섬인 과아바 지역 타이노 부족의 추장은 부족을 이끌고 지금의 아이티를...
영화 그린북(Green Book) 포스터

인간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1800년대의 미국은 남부와 북부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업의 비중이 적은 북부에서는 노예제도가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대형 농장의 목화생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남부지역은 노예제도의 존속을 주장했다. 면화는 원료로서 수출하기 전에 일단 재배를 하고 씨를 빼내는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이를 위한 고된 노동은 모두 흑인 노예들의 몫이었다. 이들은 백인 노예상에게 붙잡혀 뱃간에 화물처럼 처박힌 채 대서양을 건너온 서부아프리카 흑인 부족의 후손들이었다. 1852...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영화포스터

우리의 조국이 그만한 가치가 있길 바란다

영국의 정식명칭은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다. 세 개의 섬(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과 아일랜드 섬 북쪽의 북(北)아일랜드로 이루어져 있다. 그레이트 브리튼 섬과 대륙붕으로 연결된 아일랜드는 12세기 이후 무려 7백여 년간 영국민의 지배에 저항해 왔다. 1922년 아일랜드 자유국이 성립되면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지만 북아일랜드 지역은 여전히 영국령으로 남아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 포스터

이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스스로를 '이야기꾼'이라고 말하는 우루과이 출신의 작가 에두아르노 갈레아노는 학창 시절 역사 과목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역사 수업은 밀랍인형 진열관이나 죽은 자들의 영역을 기웃거리는 것 같았다. 과거는 적막하고 공허했으며,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우리에게 과거를 가르친 이유는 아무런 의식 없이 현재를 살라는 뜻이었다." ' 3부작'을 통해 기존의 역사적 관점에서 완전히 벗어난 포스트 모더니즘적 방식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서술한 작가는 이 책의 머리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김기호 문화평론가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지난 1월 24일,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두바이에서는 베트남과 일본의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이 열리고 있었다. 지난 1998년 이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피파(FIFA,국제축구연맹)랭킹 50위의 일본과, 이제 막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피파랭킹 100위 베트남과의 경기는 일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베트남의 승리를 기원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님의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2차대전 당시...
영화 포스터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Runnin' - 노래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영화 1955년 12월 1일, 미국의 몽고메리 시에 사는 흑인여성 로자 파크스는 일을 마치고 여느 때처럼 버스에 올랐다. 당시 미국은 흑백 분리정책에 따라 버스에 백인과 유색인의 전용 칸이 따로 존재했다. 유색인 좌석은 매우 적었고, 만석이 돼도 흑인은 백인 좌석에 앉을 수 없었다. 로자는 유색인 좌석 맨 앞줄에 앉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앞쪽 백인 좌석은 전부 찼고, 이후로도 백인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