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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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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의 백조를 연기하는 '울리아나 로파트키나'(마린스키 발레단)

백홍승의 클래식 이야기>빈사의 백조 (Dying Swan)

빈사의 백조 (Dying Swan) '빈사(瀕死)의 백조(白鳥)'라는 유명한 솔로 발레(solo ballet)작품이 있다. 1905년에 안무가인 미하일 포킨(Michel Fokine)이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Anna Pavlova)를 위해 만든 독무(獨舞) 작품으로 작곡가 까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ns)의 '백조'를 음악으로 사용했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파블로바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며 '빈사의 백조'는 전 세계 발레리나들의 로망이 되었다. 생...
영암군 군서면 서(西)구림(서호정마을)에 위치한 회사정(會社亭)은 구림 일대의 대동계 모임장소로 이용하기 위해 1646년에 세워진 정자이다.

송태갑의 정원 이야기> 호남 최초의 마을공동체정원 영암 회사정

사람들이 거주하는 생활공간에서 다소 떨어진 산 속에 위치한 대부분의 누정들은 선비들의 학문수양공간이거나 유배 혹은 귀향한 인사들의 은일공간이나 별서정원으로 활용되었다. 그런 연유로 누정은 아무래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반해 현실 생활공간에서 마을사람들이 함께 했던 공동체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정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정자는 마을의 대소사를 논의하거나 연중 전통문화행사를 치렀던 곳으로 말하자면 마을의 중심광장이자 마을문화센터역할을 했던 셈이다. 영암군 군서면 서(西)구...

이윤선의 남도인문학>’남도인문학’에 대한 변명

'남도인문학'을 주창하고 기획칼럼을 써온 지 4년이 지났다. 100회분을 중심으로 남도정신이란 무엇인가, 광주정신이란 무엇인가 등을 소결로 다뤘다. 왜 이름도 빛도 없는 민중들 그리고 여성의 이름을 표방했는지에 대해. 개펄과 남도산하의 풍광을 들어 이야기와 노래와 몸짓들을 이야기했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기왕의 철학론이나 문학론을 고수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무엇이 나로 하여금 아래로부터의 사람 사랑에 대한 휴머니즘을 말하게 했는지를. 권위 있는 인물이나 치적 높은 작품들을 거론하기보다는 촌...
고흥녹동-거문도간 평화페리호

이돈삼의 마을 이야기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섬을 생각하면 애틋한 마음이 앞선다. 소외, 고립, 불편 등의 단어가 먼저 떠올라서다. 한편으로는 늘 동경과 그리움의 대상이다. 뭍에서 멀리 떨어진 섬일수록 그리움은 더욱 커진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바다에 눈을 돌렸다. 바다를 통해 세계와 소통했다. 장보고는 바다와 섬을 기반으로 해상무역을 하며 '해상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조선시대 들어 섬이 푸대접을 받았다. 섬을 비우는 공도정책이 추진되면서다. 뭍에서 숨어든 하층민이나 권력싸움에서 밀려난 양반들이 유배돼 살면서 '죄인의 땅'으...
8-1. 다합의 아침

차노휘의 길 위의 인생 8> 외도의 즐거움

1. 즐거움의 필요성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 6시 10분이면 숙소를 나서서 달린다. 익숙해진 거리, 인사를 나누게 된 몇 사람들, 나를 반겨주는 개. 조물주가 큰 붓질을 한 것처럼 마티르 강한 새빨간 해무리가 옆으로 펼쳐져 따라오기도, 수묵화 같은 잿빛이 잔잔하게 물들어 가는 하늘과 바다가 그려지기도 한다. 달리다가도 해가 떠오르면 뛰는 것을 멈춘다. 그곳을 향해 양팔을 벌리고는 찬란하고 신선하고 고귀한 기운을 들이마신다. 그 싱싱함에 오늘을 살 기운을 얻어 파닥거린다. 어떤 날은 괜스레 가슴이 뭉...
강운-철책단상,2019

장민한의 동시대미술 수첩〉동시대미술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다.

이번 글에서는 8.15 광복절을 기념하여 동시대미술 작가들이 '우리'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동시대미술의 목표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과거 현대미술이 보여주려고 했던 미적인 형식을 넘어서서 동시대미술은 자신의 정체성, 몸, 역사, 장소, 종교, 생태 등 수 많은 주제에 대해 관람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이 주제 중 하나인 '우리', 즉 '공동체 정체성'의 문제를 동시대 작가 6명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동시대 작가 본인이 생...
김대중 5.18 묘역참배

백홍승의 클래식 이야기>김대중 서거10주기 추모 음악회

인연(因緣) 광주 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김홍재는 가끔 고(故) 김대중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일본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일교포들을 초청하여 만찬을 하는 자리에 초대된 지휘자 김홍재는 처음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다. 이 운명적인 만남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의 톱 클래스 교향악단들을 지휘하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를 매우 높게 평가했으며 이날의 일은 2년 후 김홍재 지휘자의 한국행의 계기가 ...
서재필기념공원은 2012년 전국 현충시설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내용이 매우 충실한 곳이다. 이곳은 학생들을 비롯한 일반시민들이 산책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볼 수 있는 역사체험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송태갑의 정원 이야기> 생생한 역사체험교육장, 서재필기념공원

생생한 역사체험교육장, 서재필기념공원 화순에서 주암호를 따라 보성으로 진입하다보면 뜻밖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보성군 문덕면 주암호 근처에 도시에나 있을 법한 어엿한 공원이 둘로 나뉘어 조성되어 있다. 국도나 지방도를 즐겨 이용하는 사람들이 벌교나 순천 낙안읍성 등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쉬어가는 곳이다. 한쪽 공원에는 주차장, 상가, 화장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고 너른 정원에는 세련된 예술조각품과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과 정자, 그리고 짜임새 있는 산책로가 개설되어 있다.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
1973년 5월. 진도의 어느 마을 노래판, 이토아비토 촬영

이윤선의 남도인문학>가요와 민요

민요(民謠)라는 용어는 언제 생겼나 한자어 '민요(民謠)'는 성종실록에 한 차례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민요'보다 '민속가요'가 더 많이 사용되었다. 세종실록, 성종실록, 중종실록, 명종실록, 효종실록에 각 1회씩 5회 출현한다. 지배 권력을 갖지 못한 백성들이 불렀던 노래를 지칭하는 개념어는 민요가 아닌 '이요(俚謠)'였다. 속된 노래라는 뜻을 갖는 '이요'는 한자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한글로 지어 부른 노래를 지칭하는 말이라 해석된다. 배인교가 '일제강점기 민요의 개념사적 검토'라는 논...
01-순천 후곡리 백자 요장-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한성욱의 도자이야기>고려 청자의 쇠퇴와 조선 백자의 등장

조선의 자기문화는 크게 고려 상감청자의 뒤를 이은 분장청자와 중국의 영향을 받아 발전된 백자로 나눌 수 있다. 흑자와 도기 등도 생산되었지만 주도적 역할을 하였던 것은 백자였으며, 분장청자는 조선 전기에 꽃을 피웠다. 분장청자는 15세기 중․후기를 지나면 중앙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경기도 광주에 설치된 사옹원(司饔院) 분원(分院; 중앙 관요)의 정립과 지방 사기장의 정착으로 백자가 대량 생산되면서 점차 소멸한다. 한편, 고려시대에 청자뿐만 아니라 백자가 지속적으로 생산된 것처럼 조선시대에도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