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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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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취재수첩

취재수첩

광주에서 보수정당에 투표해보고 싶다

광주와 5·18을 향한 망언과 폄훼가 판치는 지금, 진보의 심장이라는 광주에서 보수정당에 표를 주고 싶다니 발칙한 상상일까. 지난 5월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기 전 광주지역의 한 자유한국당 당원에게 황교안 당대표의 광주 방문을 물었었다. 그는 황교안 당대표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황교안 당대표가 대전 중부, 호남권을 합쳐 당대표 합동 연설을 할 때 첫 인사말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오신 당원 동지 여러분이라고 했다"며 "황교안 당대표가 공직자...

소통부족이 초래한 광산구 숙박농성

지난달 13일 광주 광산구 구청장실 앞에서 주민들의 숙박농성이 발생했다.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광산동에 소재한 정원산업이 광주시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및 폐기물 재활용시설 신고를 신청했다. 주민들은 시의 허가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관할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왔다. 결국 지난 3월4일 폐기물 종합재활용업 허가수리가 되자 임곡동 주민들은 그동안 해당업체에 대한 불법 진행과정을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시정되지 않았고, 여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30명이 넘는 주민들이 13...

KIA 타이거즈 ‘응원의 사회학’

타석에 선 선수를 향해 장내팬들이 전하는 힘찬 응원. 손에 든 응원봉으로 '오른쪽~왼쪽~' 찌르기도 하고 배트를 돌리듯 '홈런~' 하고 목청껏 소리치기도 한다. 선수 응원가에 따라 달라지는 안무와 노래는 직관하는 홈 팬들의 재미 중 하나다. '리빌딩'을 올 시즌 목표로 정한 KIA 타이거즈의 현재 선발 라인업은 기존 베테랑 대신 신예 선수들이 속속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래서 KIA 팬들은 귀에 익은 주축 선수들의 응원가보다 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힘을 불어넣은 일반적인 '안타송'을 더 자주 부르고...
김화선 전남취재본부 기자

보성 통합페스티벌 ‘축제 다이어트’ 신호탄 될까

눈부신 5월,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한창이다. 이 가운데 최근 보성군이 흥미로운 시도를 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중 열리던 지역 대표 축제 4개를 5월 초로 집중시킨 것이다. 보성군은 지난 1일부터 엿새간 기존 보성다향대축제·서편제 보성소리축제·일림산 철쭉문화축제에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을 추가한 '보성 통합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여러 축제를 한데 모아 개최하는 것이 어떤 이득을 가져올까', '오히려 관광객이 감소하는 건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도 있었겠지만, 보성군의 과감한 ...

죽어서도 외면받은 장성 교무행정사

지난 9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장성 교무행정사 사망사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를 마련한 전국여성노동조합 측은 숨진 정모(당시 29·여)씨의 억울한 죽음에 그 누구도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감독기관인 전남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명색이 기자회견이었지만 이들을 지켜보는 눈은 초라할 정도로 적었다. 카메라기자들은 저녁뉴스 단신으로 쓸 30초짜리 영상을 따고 자리를 떴다. 상황을 보러 나왔던 도교육청 직원 몇은 거대한 이엔지카메라들이 ...

광주세계수영대회는 면죄부가 아니다

대의(大義)를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이라도 정당화될 수 있는가? 위정자들에게 대의란 흡사 신성불가침, 종교와도 같은 성역이자 '면죄부'. 가톨릭교회 사상 최악의 흑역사이자 종교개혁의 기폭제가 됐던 면죄부. 가톨릭 교황청은 부실한 재정과 베드로 대성당 건축비에 쪼들리다 어떤 죄인이더라도 돈으로 천국에 갈 수 있는 권리를 사는 면죄부를 팔았다. 정치와 종교가 흡사 한 몸이었던 '제정일치' 사회였던 만큼 당시 가톨릭교회는 종교라 할지라도 위정자의 한 축이었다. 재정 확충과 베드로 대성당 건립이란 ...
김화선 전남취재본부 기자.

귀농인들, SNS 활용 판로 확보로 ‘부농의 꿈’ 이루길

지난 12일 '전라남도 귀농귀촌박람회'가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취재현장에서 예상치 못하게 만나게 된 이들은 농특산물 판매 부스에 있던 '선배 귀농인들'이었다. 지자체, 유관기관이 운영하는 정책 상담소와 별도로 이들은 자신들이 재배해 가공한 상품을 홍보·판매하는 동시에 예비 귀농인들에게 귀농 과정에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귀농시 가장 힘들었던 점이 판로 확보라고 말했다. 박람회 영광군 부스에서 비트를 가공한 먹거리를 판매한 이운환(51)씨는 "귀농 초기에 판로를...

애덤 스미스는 보수일까 진보일까?

보수는 뭐고 진보는 뭘까.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보수주의'는 국가와 국민이 쌓은 성과와 유산을 지키면서 사회의 안정을 우선하는 사상, '진보주의'는 국가와 국민이 더 나은 길로 나아가려면 유지보다는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상이라 하겠다. 보수와 진보가 국가와 사회, 개인의 사상과 이념에 영향을 미친 배경은 경제와 관계가 깊다. 민주주의가 상업의 발달로 부를 축적한 평민 출신 부르주아들이 1인 1표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프랑스 대혁명'에서 시작됐고 남과 북이 개인의 재산권을 인정하냐 마느냐를 놓...

KIA 올 시즌 달라진 것들

지난 23일 치러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개막 시리즈 1차전. KIA는 겨우내 기다렸던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진 못했지만 아주 인상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아쉽게 패했지만 끝까지 남아 응원해준 경기장의 팬들을 향해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원이 일렬로 서서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것. 전례가 없었던 만큼 이들의 '폴더 인사'는 특별하게 여겨졌다. 이 인사는 반짝 이벤트가 아니었다. KIA는 이후 홈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잇따라 패했지만 그 때마다 홈 팬들에게 넙죽 인사를 올...
김화선 전남취재본부 기자

‘귀향청년’에 집중한 고흥군의 귀농·귀촌 정책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를 통해 전남도를 소멸위험지역(소멸지수 0.47)으로 분류했다. 전국 광역단체 중 최저 기록이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전남의 인구는 187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8000여 명이 줄었다. 인구소멸 문제가 지방자치단체를 넘어 광역단체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전남 지자체들은 도시민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귀농·귀촌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중 고흥군의 고군분투가 특히 눈에 띈다. 고흥군은 앞서 말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