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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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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담당자도 모른다는 정책?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하다 보면 10번 중 한 번꼴로 '담당자가 바뀌어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확인이 지체될뿐더러 해당 사업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 답변도 미숙하다. 홈페이지 내 기재된 담당자 번호로 연락하자 담당 업무가 바뀌었다는 답변도 받는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은 공무원을 해당 직위에 임용한 날부터 2년이 지나야 다른 직위에 전보할 수 있고 각 실국 또는 이에 상응하는 기관 내에서 직무가 유사한 직위로 전보하는 경우에도 필수 보직기간을 1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광...

전국 최초 복원 임시정부청사, 주민복지실이 담당?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주민복지실 직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철 기념관' 전체가 보훈시설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최초로 함평에 복원된 '상해임시정부청사'를 취재하기 위해 담당하는 부서가 어느 곳인지 함평군에 문의하니 돌아온 직원의 대답이다. 문화, 관광 관련 부서가 담당할 거라는 예상과는 동떨어진 답변이었다. 이 말을 듣고, 전국 최초로 복원된 '함평 상해임시정부 기념관'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역민들에게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역민은 물론 전국에 널리 임시...

농촌 파고든 관행

최근 광주 북구 충효·금곡·청옥·장등동 소재 친환경 쌀 재배 농가 150여곳에 대해 지난해 10월께 친환경 인증 취소 처분이 내려진 것과 관련, 일부 농민들이 지역 모 농협의 책임을 묻고 나섰다. 인증 취소가 농협 측의 서류 허위작성에서 비롯된 사실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의 조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해당 지역에서 친환경 재배가 시작된 이래, 농협 측이 관행으로 농민들이 작성해야 할 영농일지를 대리작성한 것이다. 엄연히 규정을 어긴 행위였다. 농관원의 '친환경농축산물 및 유...

총선 전야(前夜)

2019년, 바야흐로 총선 전야(前夜)다. 전국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광주지역에서도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입지자들간 물밑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그래서인지 광주·전남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무소속 손금주(나주·화순) 의원의 입당 여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결국 입당은 무산됐지만.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역구 내부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기성세력을 뒤엎고 '개천에서 용날 수 있는 기회'라는 신인 입지자들의 도전이 두드러질 법한 움직임이 엿보인다. 당내 경선만 통과하...

침묵, 그리고 친일잔재

지난 9일 광주 친일잔재 조사TF팀의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용역 결과 1876년 개항 이후 1945년 8월 해방 직후 사이에 만들어진 비석, 비각, 각급 학교 교가를 비롯해 군사·통치·산업시설 등에 친일 시설물이 광주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F팀은 일단 가장 논란이 됐던 유형 문화재 일부에 대해서는 고심 끝에 존치 후 교육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치욕의 역사를 지우자는 입장이 대세여서 조선총독부를 철거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존치 후 반면교사 삼자는 것이다...
김화선 전남취재본부 기자

전남 시·군 공직자들의 보람찬 송년모임

연말연시 모임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미투 운동,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가무를 자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특히 눈에 띄는 사례는 전남 일선 시·군 공직자들의 이색적인 송년회다. 이들은 단순히 먹고·놀고·마시는 송년 모임을 지양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보람을 느낄만한, 실로 '공직자답게' 한 해를 마무리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곳은 구례군이다. 구례군 총무과 직원들은 지난달 22일 송년회를 대신해 '구...

항생제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의 발명은 의료계에 혁명이었다. 발명부터 우연에서 비롯됐고 페니실린의 원료인 푸른 곰팡이 따위가 병마와 싸울 무기가 된다니 누가 생각했을까. 20~30년 전만 해도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졌지만 현대에서는 항생제의 위상이 예전만치는 못하다. 항생제가 인류의 기대수명을 늘리는 명확한 업적을 남기긴 했지만 신경계부터 심장 등 내장기관에 부작용이 남는다. 그렇다고 죄악은 아니다. 질병에 따라서는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일 때도 있다. 결론은 적절한 처방. 20~30년 전 광주시...

KIA 타이거즈와 쩐의 전쟁  

2018 KBO리그가 지난 3월13일 개막 축포를 터트린 뒤 지난 달 12일 마침내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쥠으로써 245일의 드라마를 마무리 했다. 봄부터 겨울까지 쉼없이 달린 구단들은 여전히 숨돌릴 틈 없이 내달리고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전력 재정비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제부터 10개 구단의 치열한 쩐의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FA시장에 매물로 나온 거물에게는 고액의 가격이 매겨졌다. 광주 진흥고 출신인 두산 포수 양의지가 끝내 NC로 둥지를 옮겼다. 올 FA...

목포해양대 교명 변경, 합리적 해결책 찾자

"순천시도 순천대에, 여수시도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매년 수십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명 변경을 반대하는 목포시는 우리 대학 발전을 위해 어떤 지원도 하지 않았다. 대학이 스스로 살길을 찾으려면 하루빨리 교명을 바꿔야 한다." 목포해양대의 교명 변경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는 목포시에 대해 대학 관계자가 발끈하며 한 말이다. 지역 대학과 해당 지자체와의 교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목포해양대가 전국화와 세계화를 추구하며 대학 명칭 변경을 추진하며 교명...

살 사람도 죽는 전남

그래서는 안되지만 대뜸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나왔다. '돌려 막는다'는 표현은 주로 카드빚에나 쓰는 말이 아니었나. 설마 응급환자의 생명이 달린 필수 구급품이 그럴 줄이야. 농담인줄 알았으나 분위기가 그게 아니었다. 상대의 눈치를 살폈다. 낯빛이 무거운게 예삿일이 아니었나 보다. 전남지역 한 119구급대원이 털어놓은 일선 현장의 실태는 그간 생각해왔던 소방에 대한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단돈 9만원짜리 자동제세동기 패치에서 비롯된 취재였다. 한 사람의 목숨값치고는 거저 아닌가. 하지만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