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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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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이기수 기자

서석대=백범(白凡)과 백화(百和)마을  

무등산 계곡물이 흘렀던 광주천변가 학동 (鶴洞) 1013번지 일대는 1920~30년대 일제가 광주천 정비사업을 하면서 움막집을 짓고 살던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켜 갱생부락이 조성된 곳이다. 이 곳에는 고국을 떠나 살다가 해방을 맞아 귀국한 전재(戰災) 동포들이 모여 어렵게 살던 곳이다. 최저 생계를 꾸리던 전재민들의 삶은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1876년 ~ 1949년)선생과의 인연으로 온기가 깃든다. 김구 선생은 광복후 귀국해 1946년 전국 여러지방을 방문해 계몽 강연을 했다. 광주대성초등학교에...

안익태의 애국가와 친일교가

다가올 3·1절 때 애국가를 불러야 할까.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1906~65)의 친일 행적이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아예 교체를 하자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다. 한신대 이해영 교수가 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최근에 출간한 '안익태 케이스-국가 상징에 대한 한 연구'에서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낱낱이 고발하며 '안익태 애국가'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안익태는 1941년부터 베를린에 있는 일본 외교관 집에서 살며 일왕을 찬양하는 '에텐...

새 출발하는 ‘가사문학면’

담양군 남면이 오는 19일부터 '가사문학면'으로 명칭을 바꿔 새 출발한다. 담양 남면이 생긴 것은 일제가 행정구역 통폐합을 한 1914년이다. 무려 105년 만에 이름이 바뀐다. 지역 명칭 변경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다. 지역민들로서는 당분간 혼란이 없지 않겠지만 전국 유일의 독창적인 이름을 가졌다는 데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담양군과 남면 주민들이 고을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은 전국에 남면이 너무 흔한 데다, 이 명칭에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제는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

죽란시사

'살구꽃이 피면 한 번 모이고, 복숭아꽃이 막 필 때 한 번 모이고, 한여름 참외가 무르익을 때 모이고, 가을 서련지에 연꽃이 만개하면 꽃구경하러 모이고, 국화꽃이 피어 있는데 첫눈이 내리면 이례적으로 모이고, 또 한 해가 저물 무렵 분에 매화가 피면 다시 한 번 모인다.' 다산 정약용의 풍류계 죽란시사(竹欄詩社) 규약은 벗들과의 만남도 아날로그 모드다. 살구와 복숭아, 참외, 연꽃, 국화, 그리고 첫눈이라니. 매화는 아마도 설중매겠고. '다산은 좋은 계절에 맞춰 꽃이 피면, 가까운 벗들을 초대해...
이용환

수도공대 vs 한전공대

"국가의 자주 독립을 고수·발전시키고 인류 평화 건설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한다." 1962년 한국전력이 서울 마포에 2년제인 수도공업초급대학을 설립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기를 공급하던 경성전기와 대구에서 태동된 남선합동전기, 조선총독부가 설립한 조선전업 등 3개로 나눠져 있던 전력 3사가 그 해 한국전력으로 통합하면서 기존에 보유한 고등학교(현 수도공고)만으로는 전문인력 공급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2년 뒤인 1964년에는 4년제인 수도공과대학으로 개편했다. 60년대 수도공대는 그야말로 꿈의...

이합집산, 그 끝은?

정치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 과거 정치권에서 무수히 단행됐던 분당과 합당의 역사가 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발원지는 호남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과 비른미래당 내 옛 국민의당 출신 호남 중진의원들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민주평화당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장병완 원내대표, 황주홍 의원이 지난달 30일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오는 12일엔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 주최 토론회가 계획돼 있다. 사실상 야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게 ...

가짜뉴스

필자는 페이스북을 한다. 몇 년 전 뉴미디어 팀장을 명받으면서 만들었던 계정이다. 하다 보니 습관이 돼,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글을 올린다. 또 페이스북 친구들의 글을 읽기도 한다. 페북 친구의 경우 시작할 때는 사람을 늘리고 싶어 신청이 오는 데로 다 받았더니 어느새 몇 천명이 됐다. 헌데 이 페북 친구때문에 요즘 슬슬 골치가 아파진다. 이들이 쏟아내는 글 중 상당수가 '가짜뉴스'이고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때로는 말도 안 되는 비꼬기가 '촌철살인'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

호재를 삼킨 악재

'호재(好材)', 흔히 증권거래소에서 시세 상승의 요인이 되는 조건을 의미한다. 반면 '악재(惡材)'는 시세 하락의 원인이 되는 조건을 뜻한다. 두 단어는 경제분야 전반에서 널리 쓰인다. 최근 광주에는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찾아오고 있다. 3수 끝에 노·사·민·정의 대타협으로 이뤄낸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호재로 꼽힌다. 광주형 일자리의 가장 큰 의미는 '반값 임금'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직·간접 고용 효과만...

상생

'전라도'는 고려 현종 때부터 그렇게 불렸다. 1018년, 지금으로부터 1001년 전이다. 정확하게는 '전라주도'였다. 조선 시대부터 전라도가 됐다.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합해 만든 지명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 전남과 전북이 둘로 나뉜 때는 1896년이다. 고종 때다. 전남도는 다시 둘로 나뉜다. 1986년이다. 광주시가 광산군, 송정시를 통합해 광주직할시로 승격하면서다. 10년 뒤 광주에 있던 전남도청이 무안 남악으로 이전을 끝내면서 사실상 광주와 전남은 완전히 분리됐다. 외형상 분...

두 얼굴의 이중근 회장

부영 그룹을 이끄는 이중근 회장은 자수성가의 신화를 일군 사람이다. 부영 그룹은 우리나라 재계 순위 16위(2018년 기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산 규모가 2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광주·전남 연고 기업으로는 미래에셋(20위), 금호아시아나(25위), 중흥건설(34위)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순천 서면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학교에 다닌 기억 때문일까. 그는 재계에서도 소문난 '기부왕'이다. 이 회장이 그동안 교육 부문 사회공헌 활동에 쓴 투자액은 5600억 원에 이른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