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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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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서석대

서석대

박성원 전남취재본부장

환자 코스프레

요즘 '코스프레'라는 말을 많이 쓴다. 코스프레의 어원은 복장을 뜻하는 '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다. 코스튬 플레이, 즉 복장놀이의 일본식 표기가 코스프레다. 슈퍼맨 등 영화나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분장하고 흉내를 내며 즐기는 코스프레는 1990년대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널리 확산됐다. 초창기 코스프레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하는 취미생활'이라는 한정적인 의미로 쓰였지만, 지금은 사실이 아닌데 사실인 것처럼 거짓 행동을 한다는 의미로도 널리 사용된...

100세 철학자

그는 '행복한 철학자',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다. 김형석 명예교수다. 올해 딱 100세다. 2년 전 그를 만난 적이 있다. '공프로젝트' 취재를 하면서다. 당시 98세. 적잖은 나이였다. 그는 세상과 동행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애썼다. 무한경쟁으로 회자되는 세상에서 '힘' 빼고 살아도 행복했다.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다.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100세가 된 지금도 한 해에 160여 회가 넘는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여전히 '행복한 청...

문 닫은 ‘왕자관’

70~80년대만 해도 짜장면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음식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이나 중학교 입학식 날이면 부모님과 함께 중국 음식점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다. 광주에서는 이날이면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충장로 1가의 중국집 '왕자관(王子館)'이 북적댔다.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왕자관에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한 번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광주에 왕자관이 개업한 것은 해방이 되던 1945년이다. 고흥에 살다 광주로 이주한 화교 출신 왕지의(王之義) 씨는 광주 도심 충장로에 고...

스마트공장(Smart Factory)

 2016년 3월 9~15일. 서울 한 호텔에서 이색 바둑대결이 펼쳐졌다. 이름하여 '알파고 대 이세돌 혹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 세계 최고 고수로 알려진 이세돌과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결과는 알파고가 4승1패로 승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퓨처스리그 홍보와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O 퓨처스리그 인공지능 기사 '케이봇(KBOT)'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케이봇은 기사를 작성...
주정화 정치부 기자

타랑께

스스로 '자(自)', 구를 '전(轉)', 수레 '거(車)'. 사람이 타고 앉아 두 다리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서 가게 된 탈 것을 일컫는 자전거는 1971년 프랑스의 귀족 콩트 메데 드 시브락의 목마가 '최초의 자전거'라고 기록돼 있다.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목마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바로 역사상 가장 먼저 등장한 자전거다. 이후 다양한 발명가들에 의해 형태를 변모하며 개발된 자전거는 '애호가들'에게는 자동차보다 더 중요한 교통수단이 됐다. '자전거 광'으로 알려진 미국의 조지 부시 ...
이기수

6월 22일 문화재지킴이 날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0분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불타 붕괴되는 장면이 공중파 TV로 생중계되자 전국 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그것도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터진 일이라 허술한 문화재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 뼈아픈 일을 계기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됐다.소방청과 문화재청은 숭례문 방화사건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방시설법,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했고, 화재 발생일인 2월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해 전국의 문화재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

시계 거꾸로 돌리기

생각을 바꾸면 신체 나이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을까?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엘렌 랭어( ELLEN J. LANGER) 교수는 이 엉뚱한 명제를 놓고 실험을 했다. 그는 75~80세 노인들 8명에게 20년 전, 즉 그들이 50대 후반일 때 생활환경 속에서 살도록 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COUNTER CLOCK WISE STUDY)'라는 실험을 진행했다. 엘렌 랭어가 실험에 착수한 때가 1979년. 노인들은 외딴 시골에서 1959년의 풍경으로 꾸며진 집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70대 후반에서 8...

아들 곁으로 간 ‘5월 아버지’

5·18 광주민중항쟁을 상징하는 인물은 윤상원 열사(1950~1980)다. 그는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끝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탄을 맞고 장렬하게 산화했다. 5·18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에는 늘 그가 등장한다. '윤상원 평전'이 출간됐고, 창작 판소리 '윤상원가'도 만들어졌다. 왜 윤상원인가. 도청을 사수한 항쟁 지도부를 대표해 윤상원은 목숨을 제단에 바쳤다. 그는 신군부의 폭력에 죽음으로 항거해 항쟁을 완성시킴으로써 살아남은 자들을 늘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오늘 ...

쥘 베른의 상상

인류 최초로 수소 에너지를 상상한 사람은 '해저 2만리'를 쓴 프랑스 출신 공상과학 소설가 쥘 베른이다. 그는 1874년 발표한 '신비의 섬'에서 만물박사 사이러스 스미스의 입을 빌려 '물이 미래의 석탄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물에서 수소와 산소를 분리하거나 아니면 동시에 사용해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그의 상상이었다. 석유나 석탄같은 화석연료가 대세였던 150여 년 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수소 에너지 시대를 예견했으니 그의 상상력이 놀랍다. 원자번호 1번인 수소는 모든 원자 중에서...

홍콩, 임을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수식어는 다양하다. 1982년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서 처음 불리워진 것을 시작으로 이 곡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끝없는 함성/…/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구절구절 가슴을 뒤흔드는 가사에 행진곡 형식을 띄고있어 '투쟁가'로도 알려져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빨갱이의 노래'라고도 한다. 그런데 '임을 위한 행진곡'이 K팝이 전세계 가요계를 정복하기 전부터 10여개의 언어로 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