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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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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서석대

서석대

오방선생 최흥종

7~8년 전 최협 전남대 명예교수와 함께 중국 하얼빈에 간 적이 있다. 광주시와 하얼빈시의 정율성 교류 공연에 동행했다. 함께 '정율성 기념관'을 둘러보던 중 정율성의 가계도에서 친할아버지인 오방 최흥종(五放 崔興琮) 목사의 사진을 발견하고 최 교수가 반색했다. 오방은 정율성의 어머니의 오빠, 즉 외삼촌이었다. 정율성이 어떤 형태로든 선각자인 오방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율성은 축음기가 있는 외가에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가 일찍 동서양 음악에 눈을 떠 중국 3대 혁명 음악가가 된 ...

아수라장 국감

'여러 사람이 무질서하게 마구 떠들어대거나 덤비어 뒤죽박죽이 된 난장판'을 '아수라장'이라고 한다. '아수라(阿修羅)'는 산스크리트어 '아수르(asur)'를 한자로 음역한 것으로 '아소라', '아소락', '아수륜' 등으로 표기하며 약칭은 '수라'라고 하는데, '추악하다'라는 뜻이다. 아수라는 본래 육도 팔부중(八部衆)의 하나로서 고대 인도신화에 나오는 선신이었는데 후에 하늘과 싸우면서 악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증오심이 가득해 싸우기를 좋아한다. 그가 하늘과 싸울 때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바닥 친 경제민주화

브라질에서 축구는 상류층의 여가였지만, 브라질의 명문 축구단 SC 코린티안스의 역사는 철도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됐다. 팀의 모토는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을 응용했다.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팀.' 그 중심엔 소크라테스가 있었다. 철학자가 아니라 축구선수다. 소크라테스는 선수 외에 의학박사, 소아과 전문의, 철학박사라는 타이틀을 겸비한 엘리트 중 엘리트였지만 무엇보다 그는 전설적인 축구선수로 유명하다. 소크라테스는 아버지와 그리스철학을 논쟁했던 10대때 군부독재를 경험했다. 동고동락하던 ...

영화 ‘여수 밤바다 ‘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아름다운 얘기가 있어/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뭐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아 아 아 아 아 아 아~ ' 버스커 버스커의 2012년 정규 앨범에 수록된 노래 ' 여수 밤바다 '의 노랫말의 일부다. 장범준의 독보적인 음색에 실린 서정적인 멜로디로 인해 대히트한 가요다. 광주 출신인 장범준이 여수를 한 번 가본 뒤 곡을 썼는데 많은 젊은 연인들을 여수로 불러모으게 한 곡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 노래를 영화속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10일 ...

어른

필자는 성장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다. 어딘가 불완전한 10대가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하나의 인간이 되가는 과정은 진행상황부터 결과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10대가 겪을수 없는 수많은 고통들이 있고, 주인공들은 결국 어찌됐던 극복하며 한걸음 더 나간다. 대부분 그런 그들이 향하는 지점은 '괜찮은 어른'이라는 곳이다. 대략적으로 표현하자면, 올바른 가치관과 아량, 인간에 대한 배려가 있으면서 그다지 참견하지 않는? 혹은 성숙한 철학을 지닌 참여자 등이다. 그런데 소설을 읽고...

‘가을 야구’를 보는 즐거움

한·미·일 프로야구는 각각 포스트 시즌 경기 방식이 다르다. 단일리그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 5위 팀과 4위 팀이 와일드 카드를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3위 팀과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다시 2위 팀과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올해 막판 역전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를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양대 리그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리그 3위 팀과 2위 팀이 3전2선승제의 퍼스트스테이지를 치르고, 여기서 ...

산사태 위험 지역 70%가 전남에 몰려 있다니  

제18호 태풍 '미탁'이 몰고온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3일 부산 사하구에서 산사태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의 일이 아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 발생과 집중호우가 잦아져 어느때고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남 지역에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A등급(위험)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 대표)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사태가 우려되는 집중 관리 대상 지역 중 A등급지가 전...
박간재 경제부장·부국장

콩타작 매타작

 어릴적 내고향 가을은 늘 건무산 자락 미륵골에서부터 내려왔다. 뻐꾸기 울음 그치고 찬바람이 불어오면 마을사람들은 일제히 가을 수확에 나섰다. 학교에 갔다오면 가방을 던져 놓고 미륵골 밭으로 달려갔다.  언제나 그랬듯이 어머니는 밭에서 일하고 계실 터였다. 머리에 수건을 동여맨 어머니는 조심조심 참깨를 베고 있었다. 일을 거들라치면 "옆에서 구경이나 하라"며 손 넣는 걸 말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뒤도 안 돌아보고 밭두렁을 어슬렁 거렸다. 10살도 채 안됐지만 참깨를 심은 도랑에는 메주콩을 심었을 ...
최도철 미디어국장

우리말 한글

인류의 문명은 문자의 역사와 맞물려 발전해 왔다. 장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 많은 민족들이 문자를 사용해 왔지만, 그 가운데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년도가 명확한 몇 안 되는 문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글은 그 창제 정신이 '자주, 애민, 실용'에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창제 정신과 더불어 제자(制字) 원리의 독창성과 과학성에 있어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글의 본래 이름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이다. 국보 제70호 훈민정음을 언급한 최초 기록은 세...
이기수 사진

지역화폐

올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지역 화폐 유통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 지역 화폐인 '광주상생카드'는 출시 6개월 만인 9월 말 기준으로 판매액 3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생카드는 선불카드와 체크카드 두 가지 형태로, 사용자는 1인당 매월 최대 10만 원의 할인 및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받는다. 처음에는 지원 대상이 연매출 5억 원 이하였는데 10억 원 이하 가맹점까지 확대됐다. 전남 지역 22개 시·군도 도내 상품권 공동브랜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