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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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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칼럼

광주에 온 한국 전쟁고아의 아버지 블레이즈델

전쟁 포화 속에서 1000명의 고아 구출 블레이즈델 공군 대령의 헌신적인 사랑 우리는 잘못 알고 엉뚱한 사람 영웅 대접 광주 충현원 뜰에 동상 세운 유혜량 원장 '한국 전쟁고아 역사박물관' 건립이 꿈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서울이 다시 적의 수중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다. 미국 제5공군 부대가 모두 철수했으나 서울 고아원에는 그들이 돌보던 1087명의 고아와 직원들이 남아 있었다. 5공군 부대 군목인 러셀 블레이즈델(Russell L. Blaisdell ) 중령...
박상수 주필

경전선 기차는 10시 33분에 광주송정역을 출발했다

부산행 무궁화호 경전선 열차는 10시 33분에 광주송정역을 출발했다. 달랑 3량을 달고 달리는 열차의 객석은 한산하다. 휴일인데도 광주송정역에서 탄 사람은 20여 명에 불과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초겨울의 광주 시가지 모습이 낯설지 않다. 기차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얼마 만에 타보는 무궁화호 열차인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이 기차는 목포와 부산(부전역)을 잇는 유일한 열차다. 목포에서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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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밑에 선 봉선화야

“울 밑에 선 봉선화야/네 모양이 처량하다/길고 긴 날 여름철에/아름답게 꽃필 적에/어여쁘신 아가씨들/너를 반겨 놀았도다.…”소프라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순천 법원 앞 광장에 울려 퍼졌다. 웅성거리던 군중들은 쥐죽은 듯 침묵했다. 여순사건 부역 혐의자로 잡혀 즉결처분을 앞둔 그녀가 마지막으로 ‘울 밑에 선 봉선화’를 부르겠다고 요청해 허락을 받은 것이다. 노래가 끝나자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일제강점기의 유명 여류 성악가 오경심은 그렇게 최후를 마쳤다.여순사건이 발생한 1948년 10월의 순...

울 밑에 선 봉선화야

여순사건 당시 유명 소프라노 오경심 순천서 즉결처분 전 '울 밑에 선 봉선화' 불러 전설처럼 전해지고 향토지에도 수록 정작 그렇게 죽은 사람은 성악가 김생옥 70년 지나도 여순의 상처 아물지 않았다 "울 밑에 선 봉선화야/네 모양이 처량하다/길고 긴 날 여름철에/아름답게 꽃필 적에/어여쁘신 아가씨들/너를 반겨 놀았도다.…" 소프라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순천 법원 앞 광장에 울려 퍼졌다. 웅성거리던 군중들은 쥐죽은 듯 침묵했다. 여순사건 부역 혐의자로 잡혀 즉결처분을 앞둔 그녀가 마지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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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다시 불러낸 건 민심이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2일 열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고문이 무난하게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대에서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대표로 뽑혔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에서는 정동영 의원이 당권을 꿰찼다.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로 어수선한 당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이 전면에 다시 등장하면서 ‘올드보이 전성시대’라고 언론은 일제히 헤드라인을 달았다.왜 ‘올드보이’인가. 이들은 생물학적 나이가 모두 노인 세대에 접어들었거나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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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찍고 내일은 우리 동네로

장미가 만개한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시들어 흔적을 찾기도 어렵다. 그 자리를 어느새 큰 키의 화사한 접시꽃이 차지하고 있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피고 지는 꽃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도 느낄 수 있다. 일찍이 옛 시인도 ‘연못 가 봄풀은 아직 꿈에서 깨지 못했는데, 뜰 앞 오동잎은 벌써 가을을 알린다.’(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己秋聲)고 노래했다. 5월이 그렇게 훌쩍 가고 6월도 중순으로 치닫고 있다.올 6월은 국내외적으로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형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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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살어리랏다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2018년은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 전라도가 정도(定道) 100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삼한을 통일한 고려는 초기부터 지방제도 정비를 추진해 8대 현종 9년(1018년)에 전라도를 설치한다. 지금의 전라북도 일원인 강남도(江南道)와 전라남도와 제주도가 포함된 해양도(海陽道)를 통합해 만들었다. 전주목과 나주목의 첫 글자를 따서 지명을 붙였다. 전라도라는 지명이 탄생한 것은 1314년(고려 충숙왕)에 생긴 경상도보다 무려 300여 년이 앞선다. 충청도(1356년ㆍ고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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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공영방송을 보지 않는다

지난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촌철살인 답변을 해 화제가 됐다. 이날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MBC와 KBS 노조의 파업을 거론하면서 "최근 MBC나 KBS의 불공정한 보도, 기억 나거나 보신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 총리는 뜸 들이지 않고 즉각 "잘 안 본다."고 답했다. 국회 본회의장에 곳곳에서 웃음이 나왔다. 박 의원이 "뉴스 좀 보라."고 말하자 이 총리는 "꽤 오래 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총리의 '사이다 답변'에 누리꾼들은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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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윤장현 따라 하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 지역에서 가장 신이 난 사람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아닐까 싶다. 자신감이 커진 탓인지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시정에 임하는 자세도 더 의욕적으로 바뀌었다고 주변 간부들이 말한다. 꼴찌에 머물던 광역단체장 평가에서도 순위가 상승했다. 리얼미터의 월간 정례 광역단체장 평가 조사에서 윤 시장은 지난 2월과 3월에는 16위, 4월에는 꼴찌인 17위에 그쳤다. 그런데 새 정부가 출범한 5월에는 13위(긍정 평가 36.0%)로 뛰어 올랐다.사람은 주위에서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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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냐, 안철수냐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지난 16일 5ㆍ9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가자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것도 그렇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정권의 몰락을 재촉했다. 구조를 서둘지 않아 304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것도 모자라 박근혜 청와대는 유족들을 외면하고 적대시했다. 민심은 급격히 박근혜를 떠나갔다. 순자(荀子)는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나 배를 뒤엎기도 한다.'고 했다. 박근혜호를 띄운 민심의 바다는 그 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