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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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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상수 칼럼

박상수 칼럼

5·18 40주년 행사는 ‘축제’로 치를 수 있을까

어수선한 39주년…속절없이 또 5월이 간다 '계절의 여왕' 5월을 잊고 살아온 광주 시민 신록과 장미 향기 대신 구호와 분노만 가득 진상규명 빨리 마치고 '5월 있는 삶' 찾아야 내년 40주년 기념식은 축제로 치러야 한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노래한 사람은 여류시인 노천명이다. 시인·수필가 피천득은 5월을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라고 비유했다. 이해인 수녀는 5월을 두고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

‘인사가 만사’, 진부한 말 다시 꺼낸 까닭은

국세청장 시절 민원 쇄도해도 꿈쩍 안해 철저한 자기관리가 이용섭 승승장구 비결 시장 취임 후 기관장 인사는 기대 못 미쳐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임명도 민심과 괴리 시민 신뢰받는 인사로 민선 7기 성공해야 "광주 시장이 재미 좀 보겠네.…" 금남로 전일빌딩과 광주문예회관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친구가 한 말이다. 광주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의 총탄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달 18일 시작했다. 전일빌...

‘친일 校歌’ 넘어 ‘친일 國歌’도 바꿀 때다

광주 17개 학교 '친일 음악가 교가' 불러 학생독립운동 광주일고도 포함돼 충격 본보 집중 보도 후 15개 학교 교체 결정 친일 교가 교체 바람 들불처럼 전국 확산 3·1운동 100년 …친일 애국가도 바꿔야 우리 가곡은 언제 들어도 좋다. 아름다운 노랫말에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가곡을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삭막한 세상에 정서 순화도 된다. 나는 우리 가곡이 수록된 인터넷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해 놓고 틈이 나면 감상을 한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기에는 수준이 한참 못 미치는 것도 가곡...

광주에 온 한국 전쟁고아의 아버지 블레이즈델

전쟁 포화 속에서 1000명의 고아 구출 블레이즈델 공군 대령의 헌신적인 사랑 우리는 잘못 알고 엉뚱한 사람 영웅 대접 광주 충현원 뜰에 동상 세운 유혜량 원장 '한국 전쟁고아 역사박물관' 건립이 꿈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서울이 다시 적의 수중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다. 미국 제5공군 부대가 모두 철수했으나 서울 고아원에는 그들이 돌보던 1087명의 고아와 직원들이 남아 있었다. 5공군 부대 군목인 러셀 블레이즈델(Russell L. Blaisdell ) 중령...
박상수 주필

경전선 기차는 10시 33분에 광주송정역을 출발했다

부산행 무궁화호 경전선 열차는 10시 33분에 광주송정역을 출발했다. 달랑 3량을 달고 달리는 열차의 객석은 한산하다. 휴일인데도 광주송정역에서 탄 사람은 20여 명에 불과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초겨울의 광주 시가지 모습이 낯설지 않다. 기차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얼마 만에 타보는 무궁화호 열차인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이 기차는 목포와 부산(부전역)을 잇는 유일한 열차다. 목포에서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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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밑에 선 봉선화야

“울 밑에 선 봉선화야/네 모양이 처량하다/길고 긴 날 여름철에/아름답게 꽃필 적에/어여쁘신 아가씨들/너를 반겨 놀았도다.…”소프라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순천 법원 앞 광장에 울려 퍼졌다. 웅성거리던 군중들은 쥐죽은 듯 침묵했다. 여순사건 부역 혐의자로 잡혀 즉결처분을 앞둔 그녀가 마지막으로 ‘울 밑에 선 봉선화’를 부르겠다고 요청해 허락을 받은 것이다. 노래가 끝나자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일제강점기의 유명 여류 성악가 오경심은 그렇게 최후를 마쳤다.여순사건이 발생한 1948년 10월의 순...

울 밑에 선 봉선화야

여순사건 당시 유명 소프라노 오경심 순천서 즉결처분 전 '울 밑에 선 봉선화' 불러 전설처럼 전해지고 향토지에도 수록 정작 그렇게 죽은 사람은 성악가 김생옥 70년 지나도 여순의 상처 아물지 않았다 "울 밑에 선 봉선화야/네 모양이 처량하다/길고 긴 날 여름철에/아름답게 꽃필 적에/어여쁘신 아가씨들/너를 반겨 놀았도다.…" 소프라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순천 법원 앞 광장에 울려 퍼졌다. 웅성거리던 군중들은 쥐죽은 듯 침묵했다. 여순사건 부역 혐의자로 잡혀 즉결처분을 앞둔 그녀가 마지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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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다시 불러낸 건 민심이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2일 열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고문이 무난하게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대에서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대표로 뽑혔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에서는 정동영 의원이 당권을 꿰찼다.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로 어수선한 당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이 전면에 다시 등장하면서 ‘올드보이 전성시대’라고 언론은 일제히 헤드라인을 달았다.왜 ‘올드보이’인가. 이들은 생물학적 나이가 모두 노인 세대에 접어들었거나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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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찍고 내일은 우리 동네로

장미가 만개한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시들어 흔적을 찾기도 어렵다. 그 자리를 어느새 큰 키의 화사한 접시꽃이 차지하고 있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피고 지는 꽃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도 느낄 수 있다. 일찍이 옛 시인도 ‘연못 가 봄풀은 아직 꿈에서 깨지 못했는데, 뜰 앞 오동잎은 벌써 가을을 알린다.’(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己秋聲)고 노래했다. 5월이 그렇게 훌쩍 가고 6월도 중순으로 치닫고 있다.올 6월은 국내외적으로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형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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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살어리랏다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2018년은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 전라도가 정도(定道) 100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삼한을 통일한 고려는 초기부터 지방제도 정비를 추진해 8대 현종 9년(1018년)에 전라도를 설치한다. 지금의 전라북도 일원인 강남도(江南道)와 전라남도와 제주도가 포함된 해양도(海陽道)를 통합해 만들었다. 전주목과 나주목의 첫 글자를 따서 지명을 붙였다. 전라도라는 지명이 탄생한 것은 1314년(고려 충숙왕)에 생긴 경상도보다 무려 300여 년이 앞선다. 충청도(1356년ㆍ고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