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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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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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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림일기 – 겨울편

문림(文林)의 방파 청문허(靑文墟) 입문해 수학한 지 어언 2년이 넘어 백면서생은 겨울을 맞았다. 여름이 이례적으로 더웠기 때문일까.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백면서생은 집안에서 두터운 옷을 껴입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생각했다. 서른의 마지막 12월은 지난날을 반추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찻잔의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솟는 광경을 본다. 희미하게 보이는 증기의 선을 따라 마음이 따뜻했던 일, 의기소침했던 일 등 온갖 일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백면서생은 따뜻했던 일을 떠올리고 했...

옛 광주교도소 5·18기념 제대로 하라

1980년 5·18 당시 수많은 민주 시민들이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항쟁 이후에는 수형 생활을 했던 옛 광주교도소가 민주인권 기념파크로 조성된다고 한다.광주시가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개발 계획안을 보면 옛 광주교도소 전체 부지 중 외곽 2만5천여㎡ (전체 30%)가량은 민간에 매각하고, 그 수익으로 민주인권기념파크와 문화 등 혁신성장 사업, 기반시설 구축을 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지 매각 대금이 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700~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

경제 불황 지속 시민들의 작은 기부 절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을 앞두고 광주·전남 곳곳에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온도탑' 모금이 한창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추운 겨울을 보낼 소외 계층에게 따스한 이웃의 온기를 전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사랑의열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0일 '희망2020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 행사를 갖고 이웃 돕기 모금에 들어갔다.올해 전남 사랑의 온도탑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와 같은 98억6100만원이다.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도씩 올라 목...

기고>송가인은 음유시인 이어라

진도 출신의 트로트 요정 송가인은 마치 음유시인 같다. 음유시인은 서구의 근대를 잉태하기 이전의 역사인 중세 유럽의 용맹한 기사이기도 하였다. 또한 12세기 초반 프랑스 남부에서 태동한 트루바두르(troubadour)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왕이 거주하는 궁정의 귀녀(貴女)에 대한 연정의 시를 주로 노래하였다. 송가인과 음유시인의 세 가지 공통점을 사회 문화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첫째,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노래하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송가인은 한 종합편성채널 트로...
이기수

U2 광주 공연 ‘찰떡 궁합’

 아일랜드 출신 4인조 록밴드 U2가 지난 8일 첫 내한 공연을 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000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비틀스'에 버금가는 유명 밴드다.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전국 U2 팬들은 이날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집결...

냄비시위

선술집에서 안주가 담겨 있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를 마주하게 되면 마디 굵은 어머니의 거친 손이 떠오른다. 지나온 세파가 상흔처럼 깊게 새겨져 있는 그분의 이마가 눈가에 어른거리기도 한다. 따뜻하지만 거친 손, 환하게 웃어도 곧게 펴지지 않는 이마는 자식을 키워낸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훈장이다. 그래서 양은 냄비를 볼 때면 그 분의 푸근한 미소가 떠오르는 동시에 애잔한 슬픔이 가슴에서 치고 올라 올 때가 있다. 소박한 밥상이나 술상에 오르는 냄비엔 힘든 세상을 견뎌낸 어머니의 손길뿐만 아니라 굴곡...

교통안전 최하위 전남, 근본 대책 세워라

전남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엊그제 발표한 '2019 전국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전남의 '교통사고 안전지수'는 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남지역 기초 자치단체 중에선 나주시와 강진군, 영암군이 교통분야 5등급 평가를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5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지역안전지수는 1등급이 가장 안전하고 5등급에 가까울수록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전남도가 교통사고 분야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은 것은 교통사고 사...

아침을 열며>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잎이 다 떨어지고 나니 보이지 않던 나뭇가지들이 고스란히 제 모습을 보여준다. 주렁주렁 열린 감도 다 떨어지고 그 자리엔 새들이 감처럼 매달려 있다. 송년회를 한다고 불러대는 지인들의 성화에 다녀온 도시에서는 택시를 잡으려는 취객들로 법석대고 수십여 개의 전구를 외투처럼 입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추위에 떨고 있다. 한해의 끝자락 풍경이다. 잠시 올해를 돌아보니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세상을 춤추게 했고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트로트 신데렐라' 송가인 덕택에 한국의 트로...

세상읽기> 국제사회의 냉혹함

국제사회에서는 오랜 동맹국사이라도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유를 불문하고 버리는 냉혹함을 보인다. 상대가 우리나라를 필요로 하고 우리가 무엇인가가 자국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돼야 동맹으로 친구로 생각하고 지켜주겠다고 한다. 개인이나 국가나 힘이 없고 쓸모가 없다고 판단되면 하시라도 버리는 것이 세상이치다. 특히 국가 간에는 더욱 더 그렇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1945년 8월 15일 이후 줄곧 동맹국으로 우방이라는 그런 것들로 어느 나라보다도 서로 이익을 나누며 지냈다. 당시 일본과 ...

광주시 청렴도 전국 꼴찌 유감

광주시 공직자들이 청렴도 전국 꼴찌 성적표를 받고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 말 민간공원 특례사업 우선협상자(건설사) 변경 이후 불거진 비리·특혜 의혹과 그에 따른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광주시는 5등급(종합 청렴도)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등급을 받았으나 2단계 뒷걸음쳤다. 외부청렴도는 전년보다 1단계 떨어진 4등급, 내부청렴도는 전년보다 2단계 떨어진 5등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