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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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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박상수 주필

박상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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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잡는 에어컨’ 천연잔디

"열차에서 내려서 본 나의 옛 고향은 변함이 없구나/어머니가 아버지와 날 반기려고 나와 있고/길 건너 저 편에서 딸기빛 입술에다/ 금발의 내 사랑 메리가 나를 향해 달려 오는구나/아, 보드라운 고향의 푸른 잔디여./…/그런데 깨어 보니/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회색빛 벽뿐/아무도 반기는 이 없구나/꿈을 꾸었네./…/아, 다시 한번 만지고 싶어라/고향의 푸른 잔디여." 가수 조영남이 번안해 불렀던 팝송 '고향의 푸른 잔디'(Green Green Grass Of Home)는 원래 사형을 앞둔 죄수가 ...

다시 광복절 아침에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광복절 노래'에 나오는 것처럼 바닷물도 덩실 춤을 출 정도였다. 친일파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겠지만, 대부분의 인민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기쁨이 없었다. 당시에는 매스컴이 발달하지 않아 일본의 항복을 사람들이 안 것은 한참 뒤였다. 요즘 우리가 부르는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의 '광복절 노...

추신수 두 아들의 경우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거가 된 것은 2005년 4월이다. 한국인 타자로는 최희섭에 이어 두 번째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지 5년 만이다. 그는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돼 꽃을 피운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고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그는 2013년 내셔널리그 역사상 1번 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레즈에서의 맹활약으로 추...

안 사요, 안 가요!

며칠 전 갈증이 나 냉장고에서 아사히 맥주를 꺼내 마셨더니 딸 아이가 잔소리를 한다. "헐~ 요즘 시국에도 일본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있네." 그런데 불매운동이 일기 전에 이미 사 놓은 것을 어쩌랴. 대형 마트에서 세일을 하기에 6개들이를 사놓았다가 병원 치료를 받느라 그동안 먹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것도 다 떨어졌으니 더 먹을 일이 없다.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일본 맥주는 마시지 않을 생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수입 맥주 시장에서 아사히는 부동의 1위였다. 아사히는 201...

약물 의혹 쑨양 VS 반발한 호튼

지난 21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쑨양과 동메달을 딴 이탈리아의 데티는 기뻐하면서 시상대에 올랐다. 그러나 은메달 리스트인 호주의 호튼은 메달을 받아 목에 걸고 끝내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다. 호튼이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한 것은 라이벌인 쑨양의 금메달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호튼은 예전부터 쑨양의 도핑 의혹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에 대해 쑨양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

첫 골 넣은 여자 수구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처녀 출전한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헝가리에 0-64로 대패했다. 한국은 지난 14일 남부대에서 열린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헝가리에 0-64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수구 강호 헝가리는 총 71개의 슈팅을 퍼부어 64개가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3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안쪽으로 향한 것은 1개에 불과했다. 여자 수구 대표팀의 첫 대항마가 왜 하필 헝가리였을까.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 처음 나가 맞붙은 나라도 헝가리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폭행당한 베트남 아내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웃통을 벗은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술에 취한 듯한 남성은 욕설을 하면서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마구 때렸다. 두 살짜리 아들은 이 광경을 보며 울고 있었다. 피해 여성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A씨(30)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한국인 남편 김모(36) 씨에게 3시간 동안 마구잡이로 폭행당해 갈비뼈와 손가락이 골절되고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이 신청한 김 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은...

속살 드러낸 마한 ‘쌍무덤’

영산강 하류 지역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거대한 고분군이 존재한다.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신촌리·덕흥리·덕산리 일대에는 30여 기의 고분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영암군 시종면 내동리·신연리·옥야리 등에도 100여 기의 고분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학계에서는 이곳이 마한(馬韓)의 마지막 세력인 목지국(目支國)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남고분군은 일제 강점기인 1917~1918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대대적인 발굴이 이뤄진다. 당시 이곳 신촌리 9호분 을관에서는 금동관(국보...

‘붉은 수돗물’, 광주·전남도 남의 일 아니다

여름철을 맞아 온 나라가 '붉은 수돗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5월 30일부터 곳곳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1만5000여 가구와 160여 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들어서는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경기도 광주시와 안산시 등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달 27일 아침에는 강원도 춘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전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은 대부분 노후 상수도관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인천에서는 수돗물 ...

문 닫은 ‘왕자관’

70~80년대만 해도 짜장면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음식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이나 중학교 입학식 날이면 부모님과 함께 중국 음식점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다. 광주에서는 이날이면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충장로 1가의 중국집 '왕자관(王子館)'이 북적댔다.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왕자관에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한 번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광주에 왕자관이 개업한 것은 해방이 되던 1945년이다. 고흥에 살다 광주로 이주한 화교 출신 왕지의(王之義) 씨는 광주 도심 충장로에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