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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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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박상수 주필

박상수 주필

박상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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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인’ 신동엽

1980년대는 금서(禁書)의 시대다. 읽을만한 사회과학 서적이나 시집은 서점에서 구할 수가 없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복사본이 나돌았다. 내가 복사본 '신동엽 전집'을 구해 읽은 것도 그 무렵이다. 1975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행된 이 책은 곧바로 금서가 됐다. 국어 교과서에서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김춘수의 '꽃' 등을 읽다가 처음 대하는 신동엽(1930~1969)의 시들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시도 아우성이 되고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껍데기는 가라/사월(四月)도 ...

일본 최연소 광역단체장

일본 홋카이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유바리(夕張)시는 석탄을 캐 지탱해온 탄광 도시다. 1960년대 초반에는 인구가 10만 명에 달해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석탄 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시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한다. 1980년대에는 석탄박물관, 리조트 등 공공시설을 잇달아 지어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마침내 유바리시는 2006년 평균 연간 재정 8년 치인 353억 엔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에 파산을 신청했다. 유바리시의 상태는 파산 후 더욱 악화했다. 시가 채무 ...

되찾은 안중근 숭모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안중근 숭모비가 광주에 건립된 것은 1961년 4월 3일이다. 지역 유림과 전남도민들은 '大韓義士安公重根崇慕碑'(대한의사안공중근숭모비)를 제작해 광주공원에 세운다. 광주공원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신사와 일본군 충혼비가 있던 곳이다. 이 비는 전국 1호 안중근 숭모비라는 점에서 역사적·보훈적 가치가 크다. 안중근 숭모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웠다는 것은 광주가 왜 의향인가를 말해준다. 숭모비는 검은 빛이 도는 국내산 고급 오석(烏石)을 가공해 만들었다. 높이 2m 70cm, 가로 길...

고향 대신 출신 고교?

야구 선수 이승엽 아버지의 고향은 전남 강진이다. 군 제대 후 대구에 정착해 살면서 이승엽을 낳았다. 축구 선수 박지성의 아버지는 고흥 출신으로 수원에 가서 살았다. 박지성도 수원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그곳에서 다녔다. 이승엽과 박지성의 고향은 과연 어디일까? 국어사전에 나오는 '고향'의 의미는 세 가지다.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 그것이다. '태어난 곳'을 말하는 '출생지'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이주가 잦은 현대 사...

‘인사가 만사’, 진부한 말 다시 꺼낸 까닭은

국세청장 시절 민원 쇄도해도 꿈쩍 안해 철저한 자기관리가 이용섭 승승장구 비결 시장 취임 후 기관장 인사는 기대 못 미쳐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임명도 민심과 괴리 시민 신뢰받는 인사로 민선 7기 성공해야 "광주 시장이 재미 좀 보겠네.…" 금남로 전일빌딩과 광주문예회관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친구가 한 말이다. 광주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의 총탄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달 18일 시작했다. 전일빌...

올 명문대 입학률도 저조…’실력 광주’ 옛말이다

이른바 'SKY 대학'의 2019년 입학생 비율을 비교한 결과 6대 광역시 가운데 광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공개한 2019학년도 주요 대학 고교 소재지별 입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SKY 대학'의 광주 출신 입학생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인천(4.5%), 부산(4.3%), 대전(3.6%), 대구(3.5%) 보다 현저히 낮았다. 2019년 서울대 입학생 비교에서도 광주는 3.1%에 불과해 서울(36.7%), 경기(20.9%), ...

한전 배구단 광주에 유치해야 한다

광주시가 지난 20일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 유치 의향서를 배구연맹 사무국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배구단의 주경기장으로 광주여대 다목적체육관을 제안했다. 선수단 숙소 등은 이전이 결정되면 구단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한국전력 본사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옮긴 2014년부터 지역사회, 정치권과 함께 한전 배구단의 광주 이전을 추진해왔다. 한전 배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수원을 연고지로 프로 리그에 참여했다. 2016년 4월 한국전력과 배구단 연고지 협약을 3년 연장했던 수원시...

‘토착왜구’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민자당에서 '촌철살인'의 논평을 낸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내로남불', '정치 9단', '총체적 난국' 등이 그가 만들어낸 말이다. 그는 서울법대와 사법고시(8기) 동기인 박상천 민주당 대변인과 맞수였다. DJ와 YS가 한국 정치를 양분하던 시절 위트가 담긴 두 대변인의 품위 있는 논평은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정치권에서 막말이 난무하는 요즘 눈에 번쩍 띄는 논평이 나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의 '토착왜구 나경원'이 그것이다. 그는 자유...

돌아온 야구의 계절

유럽의 축구 열기는 뜨겁다. 독일 프로 축구 분데스리가의 지난 7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4만2388명에 달했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가 3만 5870명으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의 라리가는 2만6247명을 기록했다. 이들 나라에서는 축구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거리가 한산할 정도다. 경기장에 직접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TV로 경기를 시청하면서 열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는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20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갖고 있다. 2003년 5월 ...

친일 잔재 ‘빨갱이’와 ‘고문’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는 두 가지 내용이 논란이 됐다. 당시 사망자 수가 7500명이라고 말해 일본의 반발을 샀다. 또 친일 잔재 청산을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친일 잔재로 '빨갱이'를 예시해 야당과 보수 언론이 발끈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7500여 명의 조선인이 살해됐고, 1만60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한국 대사관에 전화해 "역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툼이 있는 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해서는 안 된다."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