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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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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박상수 주필

박상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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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왕자관’

70~80년대만 해도 짜장면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음식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이나 중학교 입학식 날이면 부모님과 함께 중국 음식점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다. 광주에서는 이날이면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충장로 1가의 중국집 '왕자관(王子館)'이 북적댔다.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왕자관에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한 번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광주에 왕자관이 개업한 것은 해방이 되던 1945년이다. 고흥에 살다 광주로 이주한 화교 출신 왕지의(王之義) 씨는 광주 도심 충장로에 고...

순천대에 발전기금 1억 원 약정 기탁

강철호 대한정보통신(주) 대표 순천대에 발전기금 1억 원 약정 기탁 강철호 대한정보통신(주) 대표가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에 5년간 2000만 원씩, 총 1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하고 19일 대학본부에서 약정식을 가졌다. 대한정보통신(주)은 전기·정보통신·네트워크 분야의 종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순천대학교 제공

1년 만에 100% 분양 완료한 강진산단의 기적  

지난해까지만 해도 10%대 저조한 분양률을 보였던 강진산단이 1년만에 100% 분양을 완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와 강진군은 지난 18일 강진아트홀에서 ㈜강진수소발전 등 4개 기업과 715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이로써 강진산단은 단기간에 100% 분양을 마치는 '탐진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강진산단은 강진군 성전면 송학·명산리 일원 총 65만7천㎡ 규모로 2010년 8월에 강진군과 전남개발공사 공동 시행으로 공사를 시작, 2018년 2월에 준공됐다. 하지만 2014년 7월 분양 개...

아들 곁으로 간 ‘5월 아버지’

5·18 광주민중항쟁을 상징하는 인물은 윤상원 열사(1950~1980)다. 그는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끝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탄을 맞고 장렬하게 산화했다. 5·18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에는 늘 그가 등장한다. '윤상원 평전'이 출간됐고, 창작 판소리 '윤상원가'도 만들어졌다. 왜 윤상원인가. 도청을 사수한 항쟁 지도부를 대표해 윤상원은 목숨을 제단에 바쳤다. 그는 신군부의 폭력에 죽음으로 항거해 항쟁을 완성시킴으로써 살아남은 자들을 늘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오늘 ...

광주 10대 4명의 친구 집단폭행 살해 엄벌해야

광주에서 10대 4명이 또래 친구를 잔혹하게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북구경찰서에 따르면 A군 등 4명은 친구 B(18)군을 2달여간 상습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지난 9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경찰은 이들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폭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음을 인식했음에도, 반복적이고 무차별 폭행을 이어간 사건 정황을 확보하고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

깡다리와 밴댕이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고장이다. 올해 개통돼 인기를 끌고 있는 '천사대교'의 이름도 거기서 따왔다. 해산물의 보고인 신안군은 철 따라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제철 어종을 골라 다양한 축제도 열고 있다. 4월 도초도 간재미, 5월 흑산도 홍어, 6월 깡다리·병어·밴댕이, 7월 민어, 9월 불볼락, 10월 왕새우·낙지, 11월 새우젓 축제가 그것이다. 지난 8~9일에는 임자도에서 6년 만에 다시 '섬 깡다리 축제'가 열렸다. '깡다리'는 강달어의 신안 방언이다. 농어목 민어과의 어종으...

재광 순천중·고 동창회 골프대회

재광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박우근)는 지난 8일 무안CC에서 동문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가졌다. 이날 신페리오 우승은 이동호(33회) 동문, 메달리스트 우승은 선종화(42회) 동문이 차지했다. 재광 순천중·고 동창회 제공

도나우강의 비극

"다뉴브강에 살얼음이지는 동구의 첫겨울/가로수 잎이 하나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느닷없이 날아온 수발의 소련제 탄환은/땅바닥에/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다뉴브강은 맑고 잔잔한 흐름일까/요한 슈트라우스의 그대로의 선율일까…" 김춘수의 시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은 1956년 가을 발생한 '헝가리 혁명' 과정에서 소련군의 탄환을 맞고 죽은 소녀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 소련의 지배에 저항한 시민들이 다뉴브강변 바므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시작한 헝가리 민주화운동은 30...

노래방에 없는 ‘임 행진곡’

노래방 기기의 원조는 일본인 이노우에 다이스케가 발명한 반주 음악 기계인 가라오케(カラオケ)다. 이것이 1990년대 초반 부산에 유입돼 노래방으로 발전하고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지금도 유흥가에 가면 술집보다 흔한 것이 노래방이다. 전국의 노래방은 2006년 3만7994개에 달해 정점을 찍었다. 그 후 서서히 줄어들더니 지난해 한 해에만 1600개가 폐업했다고 한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접대문화가 사라지고,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 사회에서 노래방 문화는 여가...

5·18 40주년 행사는 ‘축제’로 치를 수 있을까

어수선한 39주년…속절없이 또 5월이 간다 '계절의 여왕' 5월을 잊고 살아온 광주 시민 신록과 장미 향기 대신 구호와 분노만 가득 진상규명 빨리 마치고 '5월 있는 삶' 찾아야 내년 40주년 기념식은 축제로 치러야 한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노래한 사람은 여류시인 노천명이다. 시인·수필가 피천득은 5월을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라고 비유했다. 이해인 수녀는 5월을 두고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