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9일 오후 영암 삼호읍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현장을 방문,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시설 조속 복구 등을 지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전남지역에는 평균 202.0㎜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광양 백운산은 최고 556㎜를 기록했다. 곡성 옥과 469.5㎜, 나주 금천 458.5㎜, 무안 해제 455.5㎜ 등 지역별로 극한 강우가 이어졌다.
이번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침수 475동, 가축 폐사 21만8000마리, 농작물 침수 5228㏊, 사면·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 187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는 “인명이나 대형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지만, 응급복구가 끝난 것이 아니다”며 “도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침수 주택의 퇴수 조치와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항구적 복구를 위한 특별대책도 마련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에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간 배수 개선과 재난대비 훈련 등 재해대책사업의 성과”라며 “이를 교훈삼아 앞으로는 시우량 100㎜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체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대형 피해는 없었지만, 작은 피해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만큼 피해 집계에 누락이 없도록 철저히 하라”며 “과거와 달리 농작물 피해도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에 포함되는 만큼, 군 단위가 어렵더라도 읍면 단위 지정이 가능하도록 사전 대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회의 직후 나주 동강면과 영암 나불도를 직접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나주 동강면은 원예작물 재배용 비닐하우스 6㏊가 침수됐으나 현재 퇴수 조치를 완료하고 정밀 피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암 나불도는 1배수통문 파손으로 하천수가 유입돼 농경지가 침수되고, 마을 주민과 숙박업소 투숙객 등 134명이 대피했으나 응급 복구를 마치고 현재는 모두 귀가 조치됐다.
한편 전남도는 피해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복구와 함께 중장기 재해예방 대책도 병행 추진해 재난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