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CNN은 22일(현지시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 투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PRAVDI 페이스북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과 하르키우 등에서 모습을 드러낸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군복을 입은 북한의 기술 고문단(technical advisers)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로,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이다.

CNN에 따르면 마리우폴에 있는 북한군은 현재 러시아군과는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최전선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전해졌다.

하르키우 군 관계자는 CNN을 통해 “무선 감청에 따르면 북한군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목격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북한군이 이미 하르키우에 있다고 전했다.

나자리이 키스하크 우크라이나 제153기계화여단 통합 사령관은 자국 언론에 “(북한군이) 부대를 나눠 전투 부대를 강화, 최전선에 소수 (병력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에겐 지금이 공격 작전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하르키우 작전전술그룹은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하르키우 지역에 북한군이 있다는 보도는 거짓”이라며 “이 정보를 처음 유포한 인물은 하르키우군 공식 대변인이 아니고 권한 밖 작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