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궤적 한눈에 ‘메이저 물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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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현대미술 궤적 한눈에 ‘메이저 물결’전
내달 20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전위예술 아버지 이승택 등 8인
  • 입력 : 2024. 09.26(목) 12:02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이승택 작 ‘무제’.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무등현대미술관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해 로컬전시를 기획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무등현대 Art Valley Project’를 1, 2부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1부 시각예술작가이자 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위원을 역임한 이명환의 기획으로 ‘한국 현대미술-메이저 물결’전을 오는 10월 20일까지 선보인다.

무등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에 있어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완성시킨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특히 로컬적 공간에 집중하기 위해 무등산의 아이덴티티를 전시에 반영하고자 했다. 1부 전시에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이들은 다양한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 매체를 선보인다.

이승택은 한국 현대미술 전위예술의 아버지로 칭송되는 인물이다. 한국현대미술의 과도기에서 서양화사조의 유입과 답습을 선택하지 않고 외길 한평생 세상을 거꾸로 보고, 거꾸로 생각하고, 거꾸로 살아온, 그의 예술철학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김재관은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자연의 풍경을 ‘생명의 무늬’로 생각하고 그 생명의 무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서 그 공간에 ‘빛’을 불어 넣는다.

한만영은 개념미술의 파라다이스를 일궈낸다. 작가가 구현하는 섀도 드로잉(shadow drawing)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뒤섞는 작업으로 실상과 허상, 구상과 추상,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하는 일련의 작업을 선보인다.

정송규는 현미경 시각의 미학적 확산을 통해 축소된 우주공간을 펼친다.

권여현은 신화, 역사, 철학, 종교 등을 모티브로 하여 사회에 밀착된 일상 속의 스토리를 작가의 성찰을 거쳐 재구성한다.

차기율은 형이상학적인 물성을 갖는 표상의 설치작품으로 주목받는다. 인류의 문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되짚어 보는 예술과 인문학의 탐구를 전개한다.

이명환의 작품은 현미경적 생태환경에서부터 최첨단 공상과학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된 ‘시각적 신화’는 우리의 신화를 모티브로 한 생소한 신체 조형성을 구현한 개념작품이다.

김용식은 우주론적 시야를 통해 무한한 공간에서 유한의 생명체의 초월적인 발상을 도모한다.

무등현대미술관은 동구 증심사길에 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