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의 '나눔 톡톡'>더불어 함께 릴레이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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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의 '나눔 톡톡'>더불어 함께 릴레이 캠페인
김동수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원장
  • 입력 : 2024. 09.24(화) 18:00
김동수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원장
인기 드라마 ‘굿파트너’의 작가 최유나와 배우 장나라가 최근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이렇듯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참여하면 더욱 관심을 받는 릴레이 캠페인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명예 치안감 최불암 씨가 제1호 주자로 나선 ‘NO EXIT’(출구 없음) 마약 근절 캠페인을 비롯해 불법 촬영·딥페이크·스토킹 릴레이 예방 캠페인,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쌀 소비 촉진 아침밥 먹기 릴레이 캠페인 등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릴레이(Relay)란 육상 계주에서 앞 선수가 다음 선수에게 바톤(막대기)을 전달하며 달리는 경기를 말한다. 그래서 릴레이 캠페인은 공익적인 활동에 본인이 참여하고 다른 사람을 지정해 계속 이어지게 하는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행동이다.

과연 우리가 기억하는 성공적인 릴레이 캠페인은 무엇일까.

‘아이스 버킷 챌린지’ 기부캠페인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이 캠페인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루게릭병) 환자를 이해하고 돕기 위해 참여자가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과 다음 도전자 세 명을 지목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려 계속해서 기부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지난 2014년 여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은 각종 소셜 미디어와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의 참여로 급격히 퍼져나가 세계적으로 하나의 유행이 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승일희망재단에서 국내 최초로 루게릭 요양병원을 착공하면서 유명 연예인과 함께 아이스 버킷 챌린지 부활을 알린 상태다.

또 최근에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이 기부에 재미와 즐거움을 더하는 퍼네이션(funation)이 대중화되고 있다. 그 예로 1미터 1원 자선 걷기, 플로킹, 6K 러닝 for water. 모바일 앱을 통한 걸음 기부 등 걷기 챌린지가 활발하다.

광주·전남 혈액원에서도 광주시, 전남일보, CMB광주방송과 함께 지난 8월13일부터 9월12일까지 ‘31일간의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51개 단체와 6개 헌혈의집에서 1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헌혈에 참여해 하절기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

이와 같이 릴레이 캠페인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연대와 참여를 확산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이 분명하다.

재난, 빈곤, 질병, 인권, 사회, 환경, 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퍼네이션을 가미한 릴레인 캠페인이 더욱 많아져야 하는 이유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더불어 함께’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