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 놓고 지역민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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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 놓고 지역민 관심 고조
고흥서 2차 도민공청회 열려
순천대 공모참여 촉구 목소리
인구수·의료수요 반영 요구도
오늘 영암·내일 장성서 공청회
  • 입력 : 2024. 08.21(수) 17:33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21일 고흥군 종합문화회관에서 열린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2차 도민공청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용역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도민 공청회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남도의 오랜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에 대해 도민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2차 도민공청회가 21일 고흥군 종합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 주최로 열린 이날 2차 동부권 공청회에는 의료계와 교육계, 사회단체, 일반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정부 추천 공모절차와 기본방향,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방식, 미추천 대학과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사는 이날 설립방식안으로‘단일대학에 2개의 병원을 신설하는 방식’,‘단일대학에 병원은 한 곳만 신설하고, 한 곳은 공공의료원 등 기존병원을 인수하는 방식’, ‘단일대학에 1개 병원만 신설하는 방식’등 회의를 통해 도출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공청회에 참여한 도민들과 관계자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고흥군 주민 A씨는 “최근 전남도 공모 참여를 반대했던 김문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순천지역 시도의회 의원들이 ‘전남도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며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순천대에서 공모에 참여해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AT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최근 순천대에 설립방식과 지원방안 등을 설명드리고 대학 측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대학설명회 참여를 요청드렸다”며 “동부지역 정치권에서 ‘전남도 공모 참여’에 힘을 실어 순천대도 공모에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순천시민 B씨는 “양 대학과 지역이 모두 사는 가장 좋은 방안인 ‘공동의대’ 방식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오 파트너는 “공동의대 방식도 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다양한 설립 방식과 별도로 중장기안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용역의 공정성 확보 방안과 위원 선정 방식에 관한 질문에는 “용역은 3단계의 독립된 위원회로 구성되며, 인적·물적까지 고려해 지역출신 배제하고, 용역사 직원까지도 출신지역을 확인하고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 파트너는 “누군가의 입김이나 편견이 작용하지 않도록 밀실운영을 하지 않고, 모든 결정사항을 공개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학병원 신설을 위한 재정계획과 부담주체에 대한 로드맵 필요 △인구 고려 동부권에 대학병원 신설 후 서부권 이송체계 개선·보완 △평가기준에 인구수와 의료수요 반영 △공모진행상황 홈페이지 등에 정보 공유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용역사 오 파트너는 “정부의 의대 신설 정원 배정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대학 추천 공모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며 “용역사에서는 대학과 도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불편부당함이 없도록 공정한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양 대학이 공모에 꼭 참여해 도민들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차 공청회는 전체 도민의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도내 여러 지역의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3개 권역별 군에서 열리며, 서부권은 22일 오전 10시 영암군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중부권은 23일 장성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