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쯔양 지켜주려 했다"…우린 이걸 협박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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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구제역 "쯔양 지켜주려 했다"…우린 이걸 협박이라고 해요
"타 유튜버들 폭로 막으려 돈 받았다"
  • 입력 : 2024. 07.13(토) 11:27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구제역. 유튜브 채널 캡처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에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유튜버들에게 보호하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구제역, 전국진 등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뜯어내려는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쯔양은 과거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4년간 리벤지 포느로 협박을 시작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한 경험과 폭력, 수익 갈취 등 피해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쯔양은 해당 사실이 공론화되길 원치 않았지만, 가로세로연구소의 영상으로 인해 사실을 정확히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구제역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해명문을 통해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불하며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은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쯔양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이미 퍼진 상태에서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만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에게 후원금을 건넸다”며 “당시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기 위해서는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쯔양을 비난한 듯한 뉘앙스가 담긴 녹취록에 대해서는 “제보자 정보를 받기 위해 쯔양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라며 “저의 이러한 ‘이중스파이’ 활동으로 제보자 신상을 특정했고 고소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후원금은 쯔양님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것이고, 현재 저는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쯔양님께 받은 전액 빠른 시일 내에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구제역의 해명문이 앞뒤가 맞지 않다며, 논란이 불거지자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변명’일 뿐이라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아직도 자기가 정의로운 척하면서 ‘제가 쯔양님 과거 안 퍼지게 막는 거예요!’하는데 막상 5500만원 받은 이유에 대해선 두루뭉실하게 넘어간다”며 “우린 이걸 협박이라고 부르기로 사회적 협의를 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녹취에는 카라큘라, 전국진, 구제역 등 쯔양 협박의 배후로 지목된 ‘렉카 연합’의 유튜버들이 ‘이건 2억은 받아야 할 것 같다’, ‘엿바꿔 먹는게 나을 것 같으냐’, ‘네가 제1타깃이다 쯔양 건드리는 순간’ 등의 발언을 한 내용이 담겼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