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자동차보다 사람' 생태교통도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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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자동차보다 사람' 생태교통도시 성큼
토크쇼서 실천필요성·공감
"도시 고유성 지키며 성장"
  • 입력 : 2023. 06.04(일) 15:26
  • 순천=배서준 기자
순천시가 국가정원 내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대한민국 생태교통 전문가를 초빙한 대자보 포럼 토크쇼를 진행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대자보 토크쇼를 통해 생태수도 구축을 위한 대자보 실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국가정원 내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대한민국 생태교통 전문가를 초빙한 대자보 포럼 토크쇼를 개최했다.

대자보 도시는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의 첫 글자를 딴 말로, 자동차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말한다. ‘사람 중심의 대자보 생태교통정책으로 전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크쇼는 시민과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자보 도시 실천을 다짐하는 시민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서울시립대 정석 교수는 ‘자동차 도시에서 대자보 도시로’라는 주제로, 자동차 운행이 가져오는 문제점과 대자보 도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박용남 소장은 ‘당신의 차와 이혼하세요’라는 주제로,박 소장은 “자동차 중심의 사회에서 녹색 교통 도시로 바뀌는 것은 금연과 비슷하다”며 “순천형 시클로비아(차없는 거리) 등을 도입해 순천이 대한민국 생태수도다운 대자보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 정석 교수와 박용남 소장 이외에도 순천시 도시계획위원회 노종기 위원이 참여해 시의 실정에 맞는 대자보 도시 추진전략에 지혜를 더했다.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한 현실적 유인책에 대해 노종기 위원은 예산 등 여건을 고려해 배차간격과 노선을 다양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노선이 집중되는 곳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하고 나머지는 여분의 버스를 외곽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자보 도시 전환은 시장이나 공무원 몇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닌 전문가의 지혜, 시민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한 부분이다”며 “대자보 도시 전환을 통해 대도시를 흉내 내지 않고 고유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