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의료칼럼> “무지외반증, 최소절개로 치료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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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전남일보]의료칼럼> “무지외반증, 최소절개로 치료가능합니다”
도움말=선한병원 고강열 원장
  • 입력 : 2023. 05.16(화) 18:09
선한병원 고강열 원장
무심코 지나가는 발 건강. 발에 흔히 발생하며 발병 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질병이 있다. 바로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병으로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킨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각도를 기준으로 20도 이하 경증, 20~40도 중등도, 40도 이상 중증으로 구분한다. 변형만 있거나 통증이 경미한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푹신하고 볼이 넓은 신발을 신거나 소염제 처방, 교정기 착용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나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엄지발가락 안쪽으로 4-5cm 정도 광범위하게 절개하여 수술을 시행했다. 뼈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골막이라고 하는데 뼈에서 통증을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이 바로 골막이다. 기존의 수술법은 이 골막을 벗겨 내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 무지외반증 수술을 망설이는 이유가 이런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이 대세이며 뼈를 교정하는 부위를 직접 보지 않고, 2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4~5군데만 절개해 실시간 X-선 기계를 이용해 휘어 있는 뼈를 교정 절골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최소침습’ 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 하기때문에 흉터가 작으며 골막을 보존해 통증이 크지 않다. 또한 수술 후에는 보조 신발을 신고 수술 다음 날부터 바로 걸을 수 있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조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전반적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선한병원 고강열 원장은 “최소침습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절개 부위가 작아 상처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후유증 위험성이 낮다”며 “다만 수술 후에도 평상시 발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거나 하이힐이나 깔창 등을 최대한 피해 수술 후에도 재발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 원장은 이어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S)’은 환자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며 수술을 통해 휘어진 엄지발가락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서 “통증 역시 ‘이 정도는 참을만하다’, ‘이 정도 통증이었다면 더 일찍 수술 받을 걸 그랬다’는 반응이기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