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언제나 인류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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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언제나 인류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이동민 | 갈매나무 | 1만8500원
  • 입력 : 2023. 04.20(목) 10:03
  • 박소영 수습기자 soyeong.park@jnilbo.com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현 인류는 기후 위기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기후는 언제나 인류의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 때로는 이로운 방향이었고 때로는 재난이었다. 기후는 인류의 행보와 문명의 운명을 좌우해 온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책은 기후를 통해 인류의 시간 전체를 아우르고 지구 공간 전역을 훑어본다. 초기 인류가 어떻게 지구 곳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는지, 왜 대륙별 문명 발달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는지, 거대한 제국들이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했는지 등을 설명한다.

책은 총 3부로 이뤄졌다. 1부에선 현생 인류가 어떻게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었는지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어떻게 문명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를 당시 기후 조건과 함께 살핀다. 2부는 인류가 거대한 제국을 세우고 과정과 불균형적인 문명 발전의 이유를 기후변화 흐름과 함께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는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나타난 기후 위기 현황과 코로나19 같은 신종 전염병, 전쟁 등의 기후 안보까지 아우른다. 책의 궁극적 교훈은 우리의 역사가 그래왔듯, 앞으로의 시간도 기후가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책은 기후를 인류 손으로 바꾼 대가인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할 오늘날의 우리와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역사 교양서다.

저자 이동민은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리교육 전공으로 교육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전 작인 ‘초한전쟁’, ‘세계화의 로컬리티의 경제와 사회’ 등 지리학을 기반으로 전쟁사와 지구사에 대한 글을 썼다. ‘기후로 보는 세계사’도 지리학자의 시각으로 현재진행형의 기후 문제를 역사 속 비슷한 사례들과 비교하며 인류가 어떤 자세로 노력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박소영 수습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