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택시요금 합리적 인상안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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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택시요금 합리적 인상안 고민을
업계· 이용자 고통 고려해야
  • 입력 : 2023. 02.15(수) 17:37
오는 3월말부터 광주지역 택시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광주시의회가 기본요금(2㎞)을 현재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현행 밤12시부터 새벽4시까지인 할증 적용 시간도 밤 11시부터 로 한 시간 앞당겨 늘리는 안을 광주시에 건의해 이 안에 대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어서다.이 런 내용의 인상안이 알려지자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등은 “4000원의 기본요금 인상안은 택시업계를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기본요금 4600원 인상, 야간할증 밤 10시 ~ 다음날 새벽 4시로 확대, 할증율 최대 40% 인상 ”등을 요구했다.

택시업계는 택시의 주 연료인 LPG 가격이 크게 올랐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 등을 인상 이유로 제시했다. 광주시가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업계 경영난과 택시기사 수익 감소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2019년 이후 4년간 동결된 택시 기본요금으로는 택시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택시 요금 인상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택시요금을 기존 3800원보다 1000원 인상(26.3%)하고,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1.6㎞로 줄였다. 택시요금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서민들이 비명소리를 내고 있다.

장바구니물가 상승에다가 전기·도시 가스 요금 등이 큰 폭으로 인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 가중이 우려되기 때문일 것이다. 택시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지나친 인상은 되레 승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와 가스요금과 달리 택시는 시내버스라는 대체수단이 있어서다. 광주시는 이달중 택시정책심의위원회 개최하고 3월 중순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3월 말 택시요금 인상을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택시업계와 택시 이용 서민들이 모두가 힘든 시기로 고통 분담이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심의위에서 양측이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상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