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위기’ 2038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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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무산위기’ 2038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재점화
광주시의회 본회의, 공동유치 동의안 의결
16일 대구시의회도 상정…의결시 본격 유치
기재부 심의 거쳐 내년 하반기 신청서 제출
  • 입력 : 2023. 02.06(월) 17:05
  •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광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광주·대구시의회 반대로 무산위기에 처했었던 2038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가 재점화됐다. 광주시의회는 6일 제3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주시가 제출한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동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공동유치 파트너인 대구시도 오는 16일 의회 본회의에 동의안을 상정, 의결시 두 도시 공동유치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광주시는 대구시와 의회가 공동유치에 대해 합치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대구시의회에서도 변수 없이 동의안이 의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도시에서 동의안이 의결되면 광주시와 대구시는 대한체육회에 국제종합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으로 유치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후보도시로 확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 심의 및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획재정부 심의를 받아야 한다. 기재부 최종심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2024년 하반기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공동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동맹’ 차원에서 지난 2021년 5월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선언했다. 그해 11월 유치준비위원회를 꾸려 의욕적으로 유치에 나섰지만 지난해 10월 공론화 부족과 여론조사 부실 등으로 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논란이 일었던 여론조사를 다시 하는 등 보고서를 보완해 지난달 26일 시민보고회를 열고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아시안게임은 4년마다 개최되며 OCA회원 45개국, 1만5000여 명이 40여개 종목에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국내에서는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 이어 국내 4번째 도전이다. 2038년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사업비는 국비 3246억원, 지방비 593억원, 사업수입 2978억원 등 총 1조817억원으로 추산된다. 광주전남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이 광주 시민 506명, 대구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87.9%가 찬성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의회에서 보완 요구했던 부분을 부족하나마 보완했고, 그 결과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동의안이 통과돼서 감사드린다”며 “아시안 게임은 경제성만 따질 게 아니고 대구와 광주 같이 한다는 점까지 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회의 동의를 받은 만큼 대구시와 협의해 공동유치를 위한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준비하는 등 유치 작업에 나서겠다”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