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난방비 긴급 추경편성·특검·탄핵…尹 역공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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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난방비 긴급 추경편성·특검·탄핵…尹 역공 총력전
박홍근, “정부, 쥐꼬리 처방·생색내기”
“오늘 의총서 이상민 탄핵 선택 불가피”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특검 과반 찬성”
장외투쟁 핵심 "민생 파탄과 민주주의"
  • 입력 : 2023. 02.01(수) 16:21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4일 서울 도심에서 장외 투쟁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이 난방비 지원 긴급 추경편성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 등을 본격적으로 꺼내들며 대여 역공 총력전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난방비 지원을 “쥐꼬리 처방”으로 규정하며 긴급 추경편성 논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기존 예산에 예비비를 더해 긴급지원하겠다는 것은 환영하지만, 국민이 체감하고 있는 민생 고통에는 턱없이 부족한 쥐꼬리 처방이자 생색내기 대책”이라며 “지금은 국민이 체감하고 있는 민생 고통 경감을 위해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민 80% 대상의 7조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물가지원금 지급 등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위기 긴급추경편성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연가스에 부과되는 개별 소비세의 탄력세율 확대를 통한 공급가격 인하 추진과 난방비 사용분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 적용 등 국민 고통 경감시킬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2일부터 시작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정부 장관 탄핵과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 추진 의사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 탄핵에 대해, “이젠 국회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의원들 의견을 충분히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 탄핵 추진은 2일 임시국회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는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159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은 것만으로도 대통령은 공식 사과하고, 주무 장관은 즉각 사의를 표명하는 게 너무나 마땅했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헌법이 국회에 보장한, 국회법에 그 절차가 규정돼 있는 탄핵소추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고리로 ‘김건희 특검’ 드라이브도 강하게 걸었다.

박 원내대표는 2월10일 예정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1심 선고를 상기하면서, 내부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 특검 찬성 비중이 “과반”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 탄핵 필요성도 찬성 응답이 과반이었다.

그는 향후 특검 추진 방안에 대해, “국민이 압도적으로 요구하고, 새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공론화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4일 오후 3시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 검사 독재 규탄 대회’를 연다. 규탄 대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핵심당원 등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민생 파탄, 검사독재 정권 문제 두 부분을 집중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핵심은 독선과 무능으로 인해 민생은 파탄 나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