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도 NO마스크’… 코로나와 함께 ‘애증의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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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실내도 NO마스크’… 코로나와 함께 ‘애증의 3년’
● 내일부터 마스크 실내 착용 해제
마스크 사재기 등 초기에 혼란
5부제·2매 제한 등으로 안정화
‘K-방역’ 입증·패션아이템 변신
  • 입력 : 2023. 01.29(일) 18:21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7개월여 만인 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시설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29일 광주도시철도공사에서 문화전당역 등에 마스크 착용 변경 안내문을 내걸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김양배 기자 yangbae.kim@jnilbo.com
코로나19의 상징이자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와의 이별이 본격화한다.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권고로 전환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지 무려 658일 만에 실내·외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게된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 등과 대중교통을 이용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엔 마스크가 동이 나면서 ‘사재기’까지 등장했고, ‘요일별 5부제’로 1인당 2매 구매 제한 등으로 수급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마스크는 ‘K-방역’의 원동력이 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코로나19와 함께한 ‘마스크 시대’ 3년을 돌아본다.

●지역 첫 확진자 발생 후 마스크 ‘품귀’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광주지역 첫 확진자는 지난 2020년 2월4일에 나왔다.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더욱 불안해했다. 내 주변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시민들은 지역 확진자 발생 소식을 들은 후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하기 위해 약국, 편의점 등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급기야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입고 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같은달 중국이 마스크용 필터 자재 수출을 금지하면서 지역 마스크 생산 공장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에 사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이에 1인당 1매만 살 수 있게 구매 제한을 한 바 있다. 또 KF(입자 차단 성능 지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았다는 등급)가 아닌 마스크를 속여 파는 등 마스크를 이용한 사기 행위도 잇따랐다.

●5부제 시행 후 ‘안정세’ 돌입

정부는 ‘마스크 대란’에 지난 2020년 3월9일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 1인당 2매의 마스크를 사는 제도로,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이면 화요일, 3·8이면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이면 금요일에 구입하는 방식이다.

마스크 구매 요일과 매수를 제한해 ‘안정기’에 진입하면서 같은 해 6월1일 5부제는 폐지됐다. 출생 연도와 요일에 상관없이 원하는 날에 마스크를 살 수 있었지만, 일주일 구매 수량(성인 3매·18세 이하 5매)을 한정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사재기 현상이 횡행했던 ‘마스크 대란’ 상황이 수그러들면서 시민들의 편의 역시 개선됐다. 이후 같은해 11월13일 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에서, 2021년 4월12일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마스크 일상’은 지속됐다.

지난해 5월2일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지만, 실내 착용은 여전히 의무였고, 이날에서야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까워졌다.

●‘마스크’ 하나로… K-방역·패션 인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K-방역’과 마스크를 이용한 패션도 주목받았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KF94 마스크는 ‘K(Korea)-방역’의 대표 상품으로 인정받으며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21년 6월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정상들이 착용했던 마스크가 한국 제품인 것이 알려지면서 K-방역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마스크를 의료용품으로 취급해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야만 KF 표기가 가능한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또 ‘V라인을 살리는 마스크’, ‘퍼스널 컬러에 맞는 마스크 색상’ 등 마스크를 패션에 적용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여러 모양과 색깔의 마스크가 등장하는 등 ‘K-패션마스크’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쉽게 소지하기 위한 마스크 줄(스트랩)도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비즈, 레이스, 캐릭터 문양 등의 줄로 ‘핫한’ 상품이 됐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