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논란…광주·전남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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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난방비 폭탄'논란…광주·전남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시 기존 사업에 7개 사업 신설·확대
전국 유일 5세 미만 양육 가구 지원
도, 독거노인·한부모가정에 예산 투입
해남·신안·순천·고흥도 취약층 뒷받침
  • 입력 : 2023. 01.29(일) 16:37
  • 최황지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 홀로사는 저소득 독거노인 난방비 지원 가구인 장성군 삼계면 한 가구를 방문, 위문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전남이 최강 한파와 난방비 대란에 시름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에너지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한 도시가스 요금인상에 따른 난방비 지원방안을 기존 6개 사업(110억원)에서 추가 7개 사업(231억원)을 신설·확대한다.

시는 전국 유일 시책으로 0~5세 영유아 양육 가구 난방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관내 4만6223가구가 대상으로 난방비 20만원이 가구당 투입된다. 광주시는 영유아 양육 가구에 신속하게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시의회와 협력, 긴급히 지원 근거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에너지바우처 사각지대에게도 난방비를 지원한다. 에너지바우처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혜택을 못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일반가구와 차상위 계층 등 3만7636가구에 가구당 20만원이 투입된다.

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기요양기관 260개소를 대상으로 난방비 40만원도 특별 지원한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집 냉난방비, 경로당 난방비 지원 사업은 확대한다. 어린이집은 당초 890개소에 연 6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대상을 940개소로 확대해 2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경로당 1365개소에 대해서는 기존 지원비 연 185만원에서 205만원으로 2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난방비 인상으로 타격이 큰 4만4000여 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해양에너지와 협력해 3개월 분할납부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각지대가 없도록 취약계층은 두텁게 지원할 것이다”며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위기에 한파까지 겹친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내고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와 일선 지자체도 추운 겨울을 취약계층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각종 난방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전남도는 홀로 사는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5만5600가구에 가구당 2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또 경로당 9212곳과 사회복지시설 879곳에 난방비 148억원과 5억5000만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일선 지자체의 난방비 지원책도 잇따르고 있다.

순천시는 저소득 독거노인 2853명에게 가구당 20만원씩 긴급 난방비를 지원했다. 또 난방이 어려운 세대의 경우, 한파 쉼터(715곳)에서 임시 거주하도록 했다.

해남군도 저소득 독거노인과 은둔형 위기가구, 한부모 가족 등 취약계층에게 가구당 10~2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신안군 역시 저소득 독거노인 1300여 명에게 1인당 20만원씩, 총 2억5000만원의 지역상품권을 구입해 따뜻한 설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고흥군도 한부모 가정의 생활안정을 위해 총 189가구에게 가구당 20만원씩을 현금으로 지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민 제일주의 실현을 위해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메울 현장 중심 민생시책을 발굴해 중앙정부 시책으로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