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도 지역민 편의·행복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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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에도 지역민 편의·행복 최우선”
최홍석 서광주우체국 집배원
친절한 고객 민원 처리로 미담 전해져
“고마운 마음,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
  • 입력 : 2023. 01.29(일) 13:44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겨울에는 특히나 우편물 배달업무는 힘들지요. 하지만 저를 기다리는 고객과 우편물을 받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책임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폭설과 한파 등으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의 업무 강도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에서 친절한 배달 서비스로 얼어붙은 지역민들의 마음마저 녹이고 있는 집배원이 이야기가 전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전남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선행이 전해진 집배원은 서광주우체국의 최홍석(사진) 집배원으로,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친절한 배달 서비스를 펼치며 지역민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신문고에 최 집배원을 칭찬하는 글을 게시한 지역 주민 A씨는 “근무 중인 회사에서 고객주소를 잘못 적어 중요한 우편물이 가야 할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배달된 민원이 생겼는데, 공교롭게도 폭설 때문에 도로가 마비되면서 잘못 배달된 장소로 찾아갈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 생겼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지역 배달 담당인 최 집배원에게 연락해 사정을 말씀드렸는데, 어차피 본인이 다니는 길이니 가서 확인해 보겠다며 흔쾌히 수고로움을 자청해 주었다”고 말했다.

최 집배원은 민원을 받고 곧바로 우편물이 잘못 전달된 주소지로 찾아가 확인을 했지만, 결국 우편물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A씨는 “다음날 직접 연락을 해주시면서 확인 결과를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찾지 못한 우편물로 속상했을 마음까지 위로해 주었다”며 “추운 날씨에 눈길을 헤치고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달려가 우편물 배달 여부를 확인해 주고 연락까지 해 준 최 집배원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 집배원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올라온 지역민의 따뜻한 감사 인사에 “공직자로서 고객과 지역민에게 봉사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응원과 칭찬을 건네주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잘 간직하고 더 좋은 배달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남지방우정청은 친절한 배달 서비스를 실천해 지역민의 인정과 신뢰를 받고 있는 최 집배원 등 직원들에게 축하카드 등을 전달했다.

송관호 전남지방우정청장은 “우편은 고객과 지역민에게 기쁨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통의 매개체다. 집배원분들도 겨울철 빙판길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