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과 전남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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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워케이션과 전남관광
최권범 경제부장 겸 뉴스콘텐츠부장
  • 입력 : 2023. 01.25(수) 13:10
최권범 부장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관광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가운데 관광 트렌드도 예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는 새해 10대 핵심 관광 트렌드로, △뉴노멀 시대, 새로운 여행 워케이션 확산 △위기회복 시대, 웰니스 치유 여행 가속화 △초개인화 시대, 여행경험의 나노화 △관광할 권리, 모두가 즐기는 여행 실현 △K-컬처 시대, 방한 여행의 스펙트럼 확장 △로컬의 시대, 지역 관광의 진화 △디지털 전환 시대, 신융합 관광 확대 △기후변화 시대, 탄소중립 여행의 부상 △탈경계 시대, 일상에 스며든 관광 △참조의 시대, 스스로 성장하는 지역관광 등을 제시했다. 대부분 생소하지만 코로나 이후 관광 트렌드가 ‘휴양’과 ‘힐링’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관광 트렌드로 체류형 관광인 ‘워케이션’이 꼽혔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 체류하며 업무도 보고, 휴양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 이후 재택·원격근무가 일상화된 데 따른 새로운 여행 문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2023년 관광 분야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이같은 워케이션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 이후 자연의 모습을 잘 보존해온 전남의 자연·생태 관광지는 워케이션의 최적지다. 전남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실제 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생태 관광자원이 많고 면적도 넓어 워케이션 관광수용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가 최근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 현황과 발전과제’ 보고서를 보면,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2014개, 전국의 59.6%), 가장 긴 해안선(6873㎞, 45.0%), 가장 넓은 연안습지(1054㎢, 42.5%)를 보유하고 있다. 또 자연공원(2898㎢), 자연휴양림(32㎢), 자연명승지(46㎢) 등 자연·생태 관광자원의 면적(2977㎢)이 강원(5612㎢), 경북(4601㎢)에 이어 세 번째로 넓다.

때맞춰 문체부도 전남과 광주,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시·도 40개 시·군을 연계해 휴양·감성치유 관광기반인 ‘K-관광 휴양벨트’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체류형 관광’은 전남 관광이 해결해야할 해묵은 과제다. 엔데믹 시대, 새 관광 트렌드에 부응하는 전남만의 관광상품 개발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