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처럼 껑충 뛰어오르는 한해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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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토끼처럼 껑충 뛰어오르는 한해 만들겠습니다”
‘토끼 띠’ KIA 김유신·김석환 새해 각오
김유신 “팀 승리 가져오는 투수될 것”
체력·스피드·제구력 보완 구슬땀
김석환 “발전된 내 야구 보일 것”
확실한 타격 메커니즘 잡는 데 집중
  • 입력 : 2023. 01.02(월) 17:18
  • 최동환 기자
KIA 좌완투수 김유신. KIA타이거즈 제공
KIA 외야수 김석환.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 가운데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가 특별히 반가운 토끼띠 스타가 있다. 1999년생 동갑내기 투수 김유신과 외야수 김석환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예로부터 지혜로운 동물로 사랑받아 온 토끼처럼 새해 한 번 더 껑충 뛰어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5년 차 좌완투수 김유신

KIA 투수 김유신은 올해 필승조로 우뚝서겠다는 각오다.

2018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김유신은 제구가 안정적이고 경기 운영 능력도 갖춰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데뷔 첫 해 10경기에 출전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69의 성적을 남기고 군 입대했다. 김유신은 상무시절인 2019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다승왕(12승)과 평균자책점 1위(2.25), 탈삼진 1위(100탈삼진) 등 3관왕에 올랐으나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0년 8월 전역하고 KIA로 복귀한 그는 재활을 마친 뒤 2021년 다시 1군 무대에 모습을 보였다. 김유신은 2021시즌 15경기에서 선발(11경기)과 불펜(4경기)을 오갔지만 기복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2승 6패,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하고 8월 22일 오른쪽 옆구리 이상 증세로 이탈했다.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10월 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거쳐 2022년 8월 30일 1군에 복귀했다. 10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한 그는 빼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14.2이닝 10자책점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제주 마무리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유신은 현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올해 목표는 필승조로 활약하는 것이다. 김유신은 “지난 시즌은 초반부터 재활군과 2군에 있다가 후반에 1군에 올랐으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올시즌은 1군에서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투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제주 마무리캠프에서 다이어트와 구위, 체력을 중점으로 훈련해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 스피드를 더 올리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더 정교하고 학실하게 던질 수 있는 변화구 제구력을 보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거포 유망주 김석환

KIA 외야수 김석환에게 2022시즌은 성장하는 한해였다. 지난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엔트리 진입과 함께 소중한 1군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 동성고 출신인 김석환은 2017년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좋은 그의 잠재력을 KIA가 눈여겨보고 선택한 것이다.

입단 후 주목을 끌지 못하며 2021년까지 주로 2군에서 뛰었던 그는 2021년 마무리캠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 한층 성장세를 보인 김석환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0·13안타·2홈런·10타점의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김종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2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석환은 4월 한 달 동안 좌익수로 기회를 얻었으나 1할대 타율에 그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며 결국 51경기 타율 0.149·14안타·3홈런·7타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석환은 현재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 파견돼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10경기에서 타율 0.294·4홈런·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은 42타석에 불과해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OPS 1.105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 0.676로 특유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어 최형우와 나성범의 뒤를 잇는 좌타 거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석환의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발전된 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 그는 “지난 시즌은 실패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한해였다”며 “올해는 준비를 잘 해서 자신있게 내 야구를 하고 지난해보다 확실히 발전된 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작년엔 성적이 부진해 급한 나머지 여러가지 타격폼을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비시즌 기간 확실한 타격 메커니즘을 잡아 올시즌을 치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최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