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녹색환경대상 자연환경보전부문 대상> (사)목포환경운동연합 삼학도 난개발 방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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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환경대상
제28회 녹색환경대상 자연환경보전부문 대상> (사)목포환경운동연합 삼학도 난개발 방지 앞장
민자호텔 건립 백지화 이끌어||목포시에 생태공원 조성 제안||“환경·문화·관광 조화된 명소”
  • 입력 : 2022. 12.13(화) 11:13
  • 조진용 기자
목포환경운동연합은 1인 시위와 시민포럼 토론회 등을 벌이며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 자연환경 훼손을 방지하고 올바른 개발 방향성을 제시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제공↓
목포환경운동연합은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 자연환경 훼손을 방지하고 올바른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5월 목포시는 국제회의 개최와 체류형 관광객 확보를 위해 목포항에 위치한 삼학도에 5성급 민자호텔을 건립하겠다는 공모를 냈다.

이에 맞서 목포환경운동연합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삼학도 친환경복원화 약속을 목포시가 이행해야 한다며 삼학도 민자호텔 건립 저지에 돌입했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이 민자호텔 건립을 저지한 이유는 삼학도 자체가 보호해야 할 환경공간이기 때문이다.

최송춘 목포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삼학도는 고지도상에서 세 마리의 학이 떠 있는 형상으로 '삼학'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며 "삼학도 섬 자체가 자연이고, 생명과 역사를 담고 있는데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삼학도를 만신창이로 만들 수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은 1인 시위와 시민포럼 토론회 등을 벌이며 지난 4월27일 해양수산부에 확인 결과 2025년까지 삼학부두 사용 예정으로 사실상 삼학도에 민자호텔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삼학도 민자호텔 건립을 백지화하고 생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지난 9월 목포시에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민자호텔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민·관이 협력해 삼학도 내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가수 이난영 수목장 묘역 등과 연계한 환경·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명소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목포시는 제안서를 검토 중이며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영산호보전회와 삼학도보전회, 유달산보전회, 목포녹색연구회, 신안환경보전회가 통합돼 1997년 6월24일 창립된 단체다. 삼학도 개발의 방향성 제시외에도 최근에는 기후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시민·학생 대상 교육, 자원순환을 위한 분리배출과 제로 웨이스트 교육·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세대가 사용해야 할 환경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지역 환경 실정에 적합한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