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 공공기관 시대착오적 직원 채용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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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 공공기관 시대착오적 직원 채용 안된다
일부 기관 병역미필자 응시 제한
  • 입력 : 2022. 11.21(월) 17:54
  • 편집에디터

광주시가 최근 32개 산하 공공기관의 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공기관이 병역 미필자에게 응시 기회를 박탈하는 등 직원 채용 규정을 엉터리로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월 22일부터 올해 6월 9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직원 채용 공고를 하면서 자격 기준에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하였거나 면제된 자"로 한정했다.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 교통문화연수원도 지난해 각각 5차례, 2차례 신규 직원 채용에서 이같은 기준을 적용했다. 감사위원회는 병역을 미필한 남성에게 응시할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광주 평생교육진흥원, 광주 환경공단, 광주 도시공사도 규정이나 업무 처리 등 직원 채용 과정에서 크고 작은 위반 사실이 지적됐다.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모두 8건의 지적 사항을 근거로 주의 5건, 개선 3건 등 조치와 함께 직원 7명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공공 기관들은 설립 취지에 걸맞게 직원 채용과 조직 운영에서 민간기관에 비해 보다 강도 높은 공정성과 투명성이 요구된다.특히 민주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에서 이런 불공정하고 시대착오적인 직원 채용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민선 8기 단체장인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8월 30일 민선 8기 첫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하고 조직 진단 용역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잘못된 직용 채용이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이다.그동안 방만한 운영을 지적하고, 창의와 변화 5대 방침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질타, 공공성·효율성·투명성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는데도 시민이 체감하기에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5대 방침에는 △인사 ·보수 ·회계 계약 등 공통 운영 표준 지침 마련도 포함돼 있어 향후 시 산하 공공기관의 직원 채용의 공정성이 한층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