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신안군이 폐교가 된 남촌분교를 리모델링해 순례자의 섬 갤러리노두에서 이중섭 회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
순례자의 섬 갤러리노두는 신안군 병풍도의 작은 섬 대기점도에 있는 남촌분교를 리모델링한 시설로 기점소악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천재화가 이중섭 작가의 작품(영인본)과 공방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중섭 작가는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의 한 사람으로 신안 출신 화가 김환기와 이상과 생각이 잘 맞아 호형호제할 만큼 깊은 우정을 나눈 친우로 유명하다.
6·25 전쟁 피난 시절 만난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면 서로의 고향 마을에서 못다 한 이야기와 그림 전시회를 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각기 다른 두 사람의 사연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1956년 이중섭 화백이 먼저 눈을 감고, 1974년 김환기 화백은 뒤따라 작고 했다.
이러한 사연을 전해 들은 신안군 박우량 군수는 폐교가 된 남촌분교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였고, 순례자의 섬 갤러리노두에서 이중섭 회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편 기점소악도는 지난 2017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 섬의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하여 섬 곳곳에 설치미술 작품으로 작은예배당을 전시하고 있다.
일명 순례자의 섬, 섬티아고 등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병풍도는 32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섬에서 2021년 5만4000여명의 여행자가 방문하는 섬으로 변모하였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