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덕 “낡은 정치 혁신하겠다” vs 장병완 “약속 지킬 수 있는 능력”

▶4·15 총선 열전현장=광주 동남갑
윤, 떠오르는 젊은 피… “20년간 정체된 남구 발전 이끌 것”
장, 관록의 예산전문가… “민주 싹쓸이 땐 호남정치 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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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달 26일 광주 남구 주월동에서 방역 활동 중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영덕 후보 제공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달 26일 광주 남구 주월동에서 방역 활동 중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영덕 후보 제공
장병완 민생당 광주 동남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달 10일 방역 활동을 진행하며 만난 유권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병완 후보 제공
장병완 민생당 광주 동남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달 10일 방역 활동을 진행하며 만난 유권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병완 후보 제공

 광주 동남갑은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승리한 윤영덕 후보와 3선 중진의 터줏대감 장병완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윤영덕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재선 구청장 출신인 최영호 후보를 꺾고 본선행에 오른 기세를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는 다소 취약하지만 정치 신인의 참신함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강점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후반기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장병완 후보는 이곳 선거구에서만 내리 3선을 이룬 중진 국회의원의 높은 인지도와 참여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역임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예산 전문가’라는 강점을 앞세워 4선에 도전하고 있다. 민생당에 대한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인물론’을 앞세워 호남 정치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마지막 헌신을 다짐하고 있다.

 현재 광주 동남갑 선거에는 윤 후보와 장 후보 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한기선 후보, 기독자유통일당 이안숙 후보가 출마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 신인의 패기, 정치 혁신 이룰까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윤영덕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광주 남구청장 출신의 최영호 후보에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지역 정치계에서 ‘떠오르는 젊은 피’로 인정받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경선 결과에 대해 “남구민과 민주당 당원이 저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젊은 정치를 통한 정치혁신과 남구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간접증거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정치신인에 맞게 깨끗한 선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앞길을 묵직하게 걸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총학생연합회 건설준비위원회의장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 이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운영위원, 지역공공정책 플랫폼을 지향하는 시민단체 ‘광주로(路)’ 초대 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시민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경선 및 본선 캠프에서 지역공약 개발을 담당했으며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5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국정수행 경험과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들을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4·15 총선 승리를 위한 윤 후보의 전략은 단연 정치 신인다운 패기와 ‘촛불민심’으로 출범한 현 정부에 대한 지지 호소다.

 윤 후보는 “지역민들의 새로운 정치, 새로운 광주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기위해 광주정치의 존재감을 회복하겠다”며 “촛불정신에 어긋나지 않게 낡은 정치에 물들지 않은 젊은 정치, 정치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광주 미래혁신중심도시 건설을 위해 먼저 남구를 ‘4대 혁신산업 성장도시’로 만들고, 남구의 숙원인 백운광장 일원을 도시재생해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남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에너지신산업광역권 중심도시 △문화기술광역권 중심도시 △바이헬스케어광역권 중심도시 구축을 약속했다.

 ● 관록의 ‘예산전문가’, 4선 도전

 12년간 광주 동·남구를 지켜온 관록의 장병완 후보는 오랜 의정 활동과 함께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예산전문가’라는 강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탄탄한 지역 내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18대, 19대 총선에서는 각각 67.8%, 55.6%라는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이력도 갖고 있다.

 제7대 기획예산처 장관, 호남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장 후보는 2010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다. 제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새롭게 창당한 민생당의 옷을 입고 4선에 도전한다.

 장 후보는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호남 저개발의 상징인 경전선 전철화사업 예타통과를 비롯해 광주-강진 고속도로 개설, 남해안철도 건설 및 전철화 사업 등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되는 굵직한 국책사업의 밑거름이 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남구에 도시첨단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를 잇따라 조성하고 진월IC 진·출입로 개설 공사를 위한 특별교부세 15억원을 확보하는 등 남구 발전에 기여했다.

 장 후보는 “지난 10년의 의정활동 기간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그것을 완성시키기 위해선 장병완의 검증된 능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선거 전략을 밝혔다.

 다만 문재인 정부 이후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옛 국민의당이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으로 분화한 뒤 다시 통합해 꾸린 민생당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 후보는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와 ‘원팀’을 만들어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약속했다. 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 정치가 민주당 초선과 1.5선만으로 채워진다면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고 호남 정치가 추락할 것이다”며 “현재와 같은 모습의 민주당만으로는 민주정권 4기 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많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에서부터 행복한 노후까지 책임지는 ‘남구발전 2080프로젝트’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한 실천 계획으로 △에너지밸리산단 조기활성화를 통한 2단계 산단 확대로 에너지신산업 특구 조성 △백운광장 주변 활성화 교통난 해소, 진월IC 조기개통 통해 사통팔달 교통중심지 남구 완성 등을 약속했다.

 ●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

 정치 신인과 중량급 현역 의원의 대결 구도에 대해 윤영덕 후보와 장병완 후보는 서로의 강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면서도 4년간 지역구를 이끌 적임자로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영덕 후보는 “장병완 후보는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하셨고 예산정책의 달인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저도 그 유능함을 본받아 새로운 광주, 발전하는 남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저는 지난 2016년부터 광주지역 현안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정책·대안 수립을 위한 정책플랫폼을 설립하고 다양한 연령·계층의 회원들과 함께 광주의 현안과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여년간 발전이 정체된 남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루고 낡은 정치에 물들지 않은 정치 혁신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장 후보는 “윤영덕 후보가 정치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열의를 가지고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또한 학생운동 하다가 쉽지 않은 연구자의 길로 전환했는데 그런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남구에는 국가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 등 지역발전의 그랜드 플랜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절실하다”며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