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진갑용 배터리 코치 “포수진 희망봤다”

한승택ㆍ김민식ㆍ백용환ㆍ이정훈 등 경쟁
포수진 수비는 10개 구단 중 최고 기량
캠프 등 실전경기 통해 공격력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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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진갑용 배터리 코치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진갑용 배터리 코치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올시즌 KIA 포수진 기대해도 좋습니다.”

진갑용 KIA 타이거즈 배터리 코치의 포수 전력에 대한 평가다.

진 코치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기자 인터뷰를 통해 “미국 스프링캠프와 국내 훈련을 지켜보면서 포수들의 기량이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KIA는 포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2017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당시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은 기량 저하로 2019 시즌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서 낙마했다. 새로 자리를 꿰찬 한승택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베테랑 백용환은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마스크를 씌울 자원은 많지만 믿고 맡길 만한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어 “KIA 포수진은 리그 최하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진 코치는 이같은 평가에 대해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KIA 포수진이 약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수비면에서는 10개 구단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진 코치의 이런 확신은 스프링캠프와 귀국 후 국내 훈련을 통해 포수들의 기량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진 코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수비 기술적인 부분에서 미트질과 블로킹 자세, 풋워크 등에 변화를 주고 훈련했는데, 잘 따라와 줬고 한승택, 김민식, 백용환, 이정훈 등 어느 누가 주전마스크를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포수들의 공격력 부문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엿보인 점도 진 코치가 포수진을 기대하는 이유다.

지난 시즌 포수 자원 중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없었다. 한승택은 지난 시즌 타율 0.223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김민식과 백용환도 각각 0.167과 0.234에 불과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귀국 이후 자체 홍백전을 통해 공격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백용환은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경기 14타수 7안타(타율 0.500)로 고감도 방망이를 과시한 데 이어 자체 홍백전에서도 6경기 10타수 4안타(타율 0.400)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정훈도 캠프에서 13경기에 출전해 18타수 6안타(타율 0.333)와 장타율 0.444를 기록하며 타격으로 자신의 가치를 과시하고 있다. 자체 홍백전에선 12타수 2안타(0.167)로 타율은 저조하지만 홈런포를 가동해 장타력을 뽐냈다.

한승택은 캠프 11경기에서 21타수 6안타(0.286), 자체 홍백전 6경기에서 12타수 3안타(0.250)를 기록, 나름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진 코치는 “포수 4명이 주전 마스크를 놓고 경쟁 중인데 수비에서는 한승택이 앞서고 공격력에서는 백용환이 앞서고 있다”며 “팀이 강해지려면 포수 수비가 우선 탄탄해야 하고 방망아까지 받쳐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