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아들과 DJ 가신, 엇갈린 ‘목포행’

김홍걸, 민주 김원이…권노갑 민생 박지원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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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지난 1일 목포를 찾아 민주당 김원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원이 후보캠프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지난 1일 목포를 찾아 민주당 김원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원이 후보캠프 제공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은 2일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목포를 찾았다. 박지원 후보캠프 제공.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은 2일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목포를 찾았다. 박지원 후보캠프 제공.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4·15 총선 광주·전남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목포에서 DJ의 아들과 DJ의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 원로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DJ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은 민주당 김원이 후보를, 권노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각각 지지하기 위해 목포를 찾았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은 이훈평, 박양수 전 의원과 함께 2일 박지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권 전 의원은 “박지원 의원을 돕기 위해서 왔다. 야당일 때는 대변인을 했고 집권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공보수석, 정책수석,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날 훌륭한 대통령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박 의원은 12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재임하면서 300명 국회의원 중 그 누구보다 훌륭한 역할을 했고 목포 시민과 약속한 금귀월래를 단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12년 동안 국회에서 제일 많은 예산을 확보하면서 목포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르면 3일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지만, 권 전 의원 등은 박 의원 지지를 호소하면서 사실상 입당에 선을 그었다.

앞서 DJ의 3남이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홍걸 상임의장은 하루 전인 1일 오후 민주당 김원이 후보를 돕기 위해 목포에 왔다.

김 상임의장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이고 그동안 민주당을 지켜주고 성원해 준 목포시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러 왔다”면서 “또 다른 방문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김원이 후보가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당부하기 위해서”라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사용하던 넥타이를 찾아서 메고 왔다”며 목포에 애정을 드러낸 뒤 “나에게 목포 지역구 출마에 대한 문의가 많았지만, 김원이 후보가 역할을 잘 해주리라 확신해서 서울에서 나의 역할(비례대표)을 찾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상임의장은 “이번 비례대표 출마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노무현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인 민주주의 완성, 복지국가 건설, 한반도 평화의 길을 이어서 가려는 것”이라면서 “김원이 후보와 함께 목포와 전남 서남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4년 전인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 상임의장과 권 전 의원 등은 광주·전남지역을 돌며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원 사격에 나섰다. 당시 국민의당의 승리로 총선이 마무리됐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