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체 ‘가계긴급생계비’ 지원

정부 재난지원금과 별개…중위소득 100% 이하
26만가구에 30만~50만원 차등지급…오늘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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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광주시의 가계긴급생계비 지원대책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광주시의 가계긴급생계비 지원대책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는 별개로 ‘가계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1일 광주시청에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 대책과는 별개로 1일부터 가계긴급생계비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대상은 정책 발표 시점인 지난 23일 기준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라며 “가구 구성원 중 1명이 대표로 신청서와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만 인터넷 또는 현장에서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1일부터 5일까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인터넷(광주시 홈페이지)으로만 접수하고, 6일부터 신청 마감일인 내달 8일까지는 인터넷 접수와 함께 95개 행정복지센터, 광주시청 1층에서 현장접수를 병행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기준은 가구원 모두의 세전소득액만 합산하고, 일반·금융재산은 제외해 당장 생계유지가 어려운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지급규모는 가구원 수에 따라 30만∼50만원을 차등 지급하며 수혜 대상은 26만가구로 파악됐다. 1~2인 가구는 30만원, 3~4인 가구는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을 지급하고, 3개월 이내에 광주에서만 사용 가능한 선불형 광주상생카드로 지급한다.

이 시장은 “긴급생계지원비는 선착순이 아니라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혼잡한 4월 초를 피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신청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국회 추경 통과 등을 거쳐 5월 중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최대 100만원의 긴급 재난 지원금을 주겠다고 하면서 집행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발생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가운데 20%를 지방비로 부담하게 함에 따라, 소득 하위 70%를 중위 소득 150% 이하로 단순 산정할 경우 광주는 50만8000가구에 660억을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이에 시는 정부 재난지원금 20%를 시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확정될 경우 세출 예산 조정 등을 통해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정부 재난지원금 20%를 자치구에 부담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며 “지자체와 정부 간에 국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에서 여건이 변할 수 있지만, 광주는 정부안이 발표되면 가급적 그대로 시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